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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그러자 장기태도 따라서 말했다.

“도예나 씨가 회사의 고액 주식을 가지고 있는 데다, 또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성사시켰으니 고객팀 매니저가 될 자격이 있습니다. 저는 이상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요.”

회의실 안의 대다수가 동의하자, 더 이상 돌이킬 가능성이 없었다. 도진호는 도예나의 자신만만한 모습이 조금 불만이었지만, 어쨌든 도예나가 회사를 도운 셈이었다. 태성 그룹의 프로젝트를 손에 넣었으니 앞으로 반년 동안 회사 수입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담담하게 박수를 쳤다.

“그래, 그럼 예나가 고객팀 매니저가 되고, 지금 고객님 매니저는 너를 도와 일하도록 해.”

“고마워요, 아버지.”

도예나가 웃으며 자리에 앉자, 이 장면을 보던 도설혜는 피가 날 정도로 잇몸을 악물었다. 참고 또 참아도 가슴 속의 화는 여전히 끊임없이 역류했다.

결국 참지 못한 그녀가 화를 억누르며 입을 열었다.

“아버지, 지금 고객팀 매니저는 박사 학위를 가진 해외파에다, 7~8년 경력의 고참 직원이예요. 이렇게 언니 밑에서 돕도록 하는 건 너무 가벼운 결정 아닌가요?”

“설혜 말도 일리가 있어요.”

도예나가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말했다.

“천설경씨가 해외에서 MBA 박사를 졸업했으니, 고객팀 매니저로 두는 건 확실히 적합하지 않죠. 저는 대표 자리가 천설경씨에게 적합한 것 같아요.”

도설혜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씨 그룹의 대표는 자신인데, 도예나 이 천한 것이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일까?

“설혜야, 너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으니 회사 경영관리와는 조금도 관련이 없어. 나는 네가 인재를 위해서 한 발 물러나도 된다고 생각해.”

도예나가 웃으며 입을 열고 계속 말했다.

“너 어차피 4년 동안 대표 자리에 있으면서 회사에 아무런 공헌도 못했잖아… 아, 이 말은 내가 한 말이 아니라 여민석 이사님이 방금 하신 말이야. 능력이 없으면 적합한 사람한테 자리를 양보해야지. 그렇지?”

“그만해!”

도진호가 책상을 세게 두드렸다.

“이제 막 이사회에 참석한 주제에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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