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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열 몇 명의 눈이 분노로 가득 차서 도설혜를 어둠 속으로 끌어당겼다.

그녀는 오늘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재무팀의 장부는 전문가를 찾아서 시킨 일인데, 어떻게 밝혀질 수 있단 말인가?

다 도예나 때문이야!

이 천한 것이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주식 중 절반을 빼앗더니, 지금은 자신을 대표에서 물러나게 하려고 하고 있다.

분명히 오늘 이 천한 것을 주주총회에서 쫓아내려고 했는데, 왜 결국 자신이 대표에서 물러나도록 강요당하고 있는 걸까?

‘이게 왜 자꾸 나를 못살게 굴어!”

도설혜는 손가락뿐만 아니라 입술까지 하얗게 질려 심하게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건 언니가 일부러 가짜 장부를 만들어 저를 모함하는 거예요. 저는 이런 일을 한 적이 없어요…….”

“내가 일부러 그러는 것 같으면, 경찰을 불러서 조사하게 하자. 네가 전화해서 경찰에 신고할래?”

도예나가 웃음기 없는 얼굴로 묻자, 도설혜의 얼굴이 흙빛이 되어 의자에 주저앉았다. 그 꼴을 본 많은 사람들이 상황을 모두 파악했다.

그룹 후계자와 2대 주주가 연루된 이런 사건이 경찰에 신고된다면 틀림없이 잡혀가서 철저히 조사될 것이다.

만약 도설혜가 당당하게 경찰에 신고했다면 사람들은 그녀를 한 번 더 믿어볼 수 있었겠지만, 지금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의자에 주저앉아 온몸을 떨고 있다.

그 모습을 본 여민석이 실망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도 이사님, 저는 도설혜 씨가 대표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도설혜 씨가 대표 자리에 있으면 얼마나 더 많은 회계 비리를 저지를 지 모릅니다!”

장기태도 씩씩거리며 말했다.

“1년에 200억을 빼돌리다니, 우리 주주 한 명당 배당금이 몇 억 줄어든 거나 마찬가이예요, 이 손실은 도 이사님이 메꿔주실 겁니까?”

“도 이사님, 빨리 설명해 보세요!”

“도설혜씨, 자진해서 떠나세요.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주변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떠드는 여러 소리가 귓가에서 윙윙거리자, 도설혜의 가슴이 꽉 막힌듯 답답해지더니 바로 두 눈을 뒤집으며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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