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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도설혜의 손은 강현석의 팔꿈치에 놓여 있었다. 이건 그녀 인생에서 처음으로 강현석과 함께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그녀가 4년 동안 바라던 일이 드디어 오늘 밤 실현된 것이다.

도설혜는 강세훈이 강현석을 찾아가 이야기한 것이 틀림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 남자 그녀를 데리고 이렇게 중요한 비즈니스 연회에 참석했다는 것도.

오늘 밤, 그녀는 특별히 신경 써서 치장했다.

몇천만원짜리 별빛처럼 반짝이는 원피스에, 코코가 새로 출시한 한정판 다이아몬드 목걸이, 그리고 손에 있는 작은 가방도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맞춤판이다. 옷차림만 보면 자신이 연회에서 가장 빛나는 여자가 될 운명이 분명했기에, 도설혜는 턱을 치켜들고 많은 사람들의 눈빛 세례를 받았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강현석이 이런 연회에 별로 참가하지 않고, 참가하더라도 혼자 온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가 여자를 데리고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씨 그룹이 성남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편이고, 게다가 얼마 전의 소식까지 더해져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강현석 옆에 있는 여자가 도씨 가문 아가씨라는 걸 알아보았다.

“도씨 가문 아가씨가 언제 강현석과 저런 관계가 된 거지?”

“저번에 도씨 가문에 일이 터졌을 때 강씨 집안이 도와줬잖아. 두 집안 관계가 꽤 좋을 거야.”

“누가 두 집안이 혼인할 거라고 말하던데?”

“정말이야? 그럴 리가 없어. 도씨 열 명을 데려와도 강씨 한 명보다 못한데, 강현석이 왜 도설혜랑 결혼하겠어?”

“지금 못 봤어? 도설혜가 강현석이 처음으로 데리고 온 여자인데, 이 기세로 그 집안에 시집가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지.”

“…….”

도설혜는 주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그녀는 더욱 자신만만하게 가슴을 펴고 오늘 밤, 반드시 기세를 몰아 강씨 집안에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강현석의 여자가 될 것이다! 오직 그녀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강 대표님, 오랜만이예요. 점점 젊어지시는 것 같네요.”

약간 뚱뚱한 중년 남자가 다가와 잔을 들어 강현석과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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