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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

도예나의 기억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도설혜는 분명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있는 여자다. 만약 백 대표가 조금 더 잘생겼다면, 강현석의 말을 믿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러나 그녀가 아는 도설혜는 결코 저 대머리 남자에게 관심이 있을 리 없다.

강현석은 도예나의 눈에 경멸이 갈수록 깊어지는 것을 보고, 술을 한 모금 마신 뒤 과감하게 화제를 돌렸다.

“수아는 좀 어때요?”

저번에 그녀가 아이를 데려간 후, 전화 한 번 없었기에 그도 수아가 걱정되었다.

도예나는 당신과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저번에 이 남자가 수아를 데리고 가서 목욕을 시키고 옷을 갈아 입혀 주는 등 보살펴준 건 확실한 사실이었다.

새빨간 입술을 오므린 그녀가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아동의 자폐증을 치료하는 전문의를 알고 있는데, 수아를 보내 보시겠어요?”

강현석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수아가 이제 막 입을 열었는데, 자폐증 치료에 희망이 보이는 걸지도 몰라요. 이 시기에 빨리 치료해야 해요.”

“뭐라고요?”

도예나가 놀라가 눈을 치켜떴다.

“수아가 말을 할 줄 안다고요?”

그녀의 물음에 강현석의 턱이 굳어졌다.

“당신 딸이 말할 줄 아는 것도 모릅니까?”

가시가 가득한 이 말에 도예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말한 적 없어요.”

그녀의 모습은 거짓이 아닌 것 같다. 그래, 아무리 바빠도 딸이 말을 못하는 걸 모를 리가 없지.

그 말은 즉, 어제는 수아가 처음으로 말한 날일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처음으로 자신의 앞에서 입을 열다니, 강현석은 왠지 모를 성취감을 느꼈다.

“어제 제가 아이를 사무실로 데려와 비서에게 목욕을 시키라고 했는데, 싫다는 말을 아주 크게 했어요. 제가 잘못 들었을 리가 없습니다.”

그 말에 도예나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강 대표님, 저를 속이시는 건 아니죠?”

“제가 어떻게 아이 일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속여도 아무런 이득도 없는 걸요.”

강현석의 담담한 말에, 도예나는 갑자기 연회에 참가할 마음이 없어졌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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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빨리 세훈이와세윤이가 도예나 아이들이라는게 밝혀 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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