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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강현석이 회사의 큰 고객을 그녀에게 소개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이건 자기 사람으로 여기고 있는 게 분명해!

여기까지 생각한 도설혜의 얼굴에 더욱 찬란한 웃음기가 돌았다.

“백 대표님 머리숱이 좀 적기는 하지만 여전히 잘생기고 정정하세요!”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아첨하는 그녀의 말에, 백 대표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리고 그녀의 잘생겼다는 칭찬에 겸손하게 대답했다.

“설혜씨야말로 진정한 미인이십니다. 성남시에서 그렇게 많은 연회에 참가하면서도 이렇게 하늘의 별과 달보다 아름다운 미인을 본 건 처음이예요…….”

도설혜는 눈을 반달처럼 구부리며 웃었다. 어떤 여자가 이런 성공한 사람에게 칭찬받는 걸 좋아하지 않겠는가?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오므린 그녀의 교만한 모습을 보고, 강현석은 잔에 든 술을 반쯤 마시고 담담하게 말했다.

“설혜 씨가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이 불편하니 백 대표가 저를 대신해서 좀 돌봐주시죠.”

그의 말에 백원범이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강 대표님, 안심하세요. 제가 반드시 설혜씨를 잘 돌볼게요!”

도설혜는 약간 이상함을 감지하고 고개를 돌려 말했다.

“그래도 현석씨가 나를 돌봐줘야…….”

“나는 화장실에 가야 해서 그럴 시간이 없어.”

강현석이 자신의 팔을 꺼내 몸을 돌려 가버리자, 입술을 깨문 도설혜의 마음속 불길한 예감은 갈수록 강해졌다.

“설혜씨, 저기 가서 얘기합시다.”

백 대표가 정성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도씨 가문에 중공업이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도씨 가문과 함께 일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 말을 듣고, 도설혜는 얼른 마음 속의 불길한 예감을 억눌렀다.

만약 백씨 집안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그녀의 도씨 그룹 주주회에서의 나쁜 이미지도 조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백 대표를 따라 옆의 쉼터로 가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때, 멀리서 도예나는 이 장면을 한눈에 보고 있었다.

“강현석과 도설혜는 도대체 어떤 관계야?”

서지우가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강현석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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