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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그렇기에 왜 태성 그룹이 임씨 가문을 선택했는지 모두가 궁금해하는 것도 사실이다.

도예나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훑어본 후 휴대폰을 켜고 녹음 파일을 틀었다.

“…이 사장님, 도씨 그룹 내부는 사실 지금 엉망입니다. 고위층에서는 고객을 속이기 바쁘죠… 이 사장님처럼 큰 회사는 바로 그 고위층이 속이기 좋아하는 고객이예요. 만약 도씨 그룹과 계약을 하신다면 틀림없이 태성 그룹에 말도 못할 손실을 가져다줄 겁니다…….”

회의실 안의 사람들이 녹음을 듣고 망연자실했다. 그리고 녹음 파일 속의 음성이 도씨 그룹의 고위층을 헐뜯기 시작할 때, 모두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이게 무슨 헛소리야!”

여민석이 책상을 치며 일어났다.

“이 녹음은 어디서 난 거지?”

도예나가 나른하게 웃으며 말했다.

“설혜한테 물어보세요.”

그러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도설혜를 향해 꽂혔고, 아랫입술을 깨문 도설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녹음 속의 그 목소리가 그녀의 보좌관이라는 걸 자신은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왜 도예나가 자신의 보좌관과 이 사장의 대화를 녹음했는지 생각해볼 겨를도 없었다. 회의실 안의 모든 사람들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손바닥을 힘껏 움켜잡은 그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언니, 나도 이 녹음 파일이 도대체 뭔지 알고 있어. 누가 이 사장님 앞에서 우리 도씨 그룹을 헐뜯는 거지?”

그 물음에 도예나가 가볍게 웃었다.

“설혜 너는 보좌관 목소리도 못 알아듣니?”

그리고 일어나며 더욱 예리한 목소리로 말했다.

“태성 그룹과 도씨 그룹의 계약을 막으려고, 네 보좌관을 이 사장에게 보내 도씨 그룹을 비방했어. 그래서 태성 그룹이 결국 임씨 가문과 계약하기로 한 거야!”

“무슨 소리야!”

도설혜가 억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언니, 태성 그룹은 원래 계약을 따내기 어려운 곳이라 모두들 언니를 탓하지 않았어. 근데 어떻게 그 실패를 내 탓으로 돌릴 수 있어? 나는 도씨 그룹의 후계자인데,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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