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귀국한 사모님 아이를 뺏는다!: Chapter 111 - Chapter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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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도수아는 말똥말똥한 눈으로 앞에 있는 강현석을 바라보았다.그녀는 꼭 예쁘게 빚어놓은 인형처럼 생겼다.다만, 이 인형은 지금 좀 난처하다.그녀는 두 시간 동안 화단에 숨어있었는데, 치마가 찢어지고 얼굴과 손에 흙이 가득 묻었다.분홍색 치마는 황토색으로 변했고, 보송보송한 머리카락에는 썩은 나뭇잎이 여러 개 붙어있었다.그녀는 두 눈만 물로 씻은 것처럼 깨끗했다.경비원은 싫은 티를 내며 그녀를 들고 있었다.이렇게 더러운 아이가 감히 강 대표님에게 안기다니.만약 아이의 부모가 여기에 있었으면, 아마 그 집안은 망할 것이다!“던져버려!”정 비서는 차마 시키지 못했다.‘이렇게 예쁜 애기를 내던지다니 정말 잔인하네.’그러나 그는 강 대표가 심각한 결벽증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만약 아이가 계속 여기에 머무르다가 눈에 거슬리기 시작하면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이다.강 대표는 자기 아들한테도 손을 댈 수 있는데, 이 더러운 소녀는 말할 것도 없고…….정비서는 경비원에게 눈짓하며 빨리 소녀를 데리고 가라고 했다.그런데,“잠깐.”강현석의 목소리가 천천히 울렸다.경비원의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는 동정하듯 손에 든 아이를 한 번 보았다.이 아이는 매우 귀엽게 생겼지만, 강 대표에게 덮치다니, 이것은 죽음을 초래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경비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물었다.“강 대표님, 어떻게 처리하시겠습니까?”“대표님, 공장에 시찰하러 가야 합니다.”정비 서는 얼른 화제를 돌리면서 말을 이었다.“일단 먼저 타세요. 시간을 더 지체하면 늦을 거예요.”강현석은 차갑게 발을 들어 올렸다.“내가 시찰을 갈 수 있을 것 같아?”그의 바짓가랑이에는 두 개의 손바닥 자국이 있고, 고급스러운 맞춤 양복바지에는 노란 진흙이 잔뜩 찍혀있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그는 시커먼 눈동자를 치켜들고 갑자기 도수아에게 손을 내밀었다.경비원은 놀라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대표님께서 이 아이를 직접 처리하려고?’이 아이는 겨우 세 살이 넘었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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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강현석은 도수아를 안고 돌아서서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두 시간 전에 정 비서는 그에게 한 여자애가 뛰어 들어왔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그가 일찍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면 수아는 그렇게 놀라지 않았을 거다…….이렇게 예쁜 아이가 거지 차림으로 되었다니…….입구의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있다.“정 비서님, 어떻게 된 거예요?”경비원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대표님이 애를 안고 갔는데,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죠?”정 비서는 방금 강현석이 말을 되새기며 고개를 저었다.“괜찮을 거예요. 입구를 좀 더 신경을 써 주세요. 딸을 잃어버린 부모가 찾아올지도 모르니까.”경비원은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갔다.정 비서가 턱을 만지작거리면서, 방금 그 소녀의 눈은 강 대표님이랑 좀 닮았다고 느꼈다.만약 이 소녀의 정체를 모른다면, 그는 강씨 집안의 아가씨인 줄 착각했을 거다…….이때 강현석은 도수아를 안고 올라갔다.“여기 어떻게 왔어?”그는 도수아를 쳐다보며 부드럽게 말하려고 노력했다.도수아는 큰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강현석은 약간 답답해하며 눈썹을 찡그렸다.도예나의 딸이 말을 못 한다는 걸 왜 잊었을까…….그가 손을 들어 도수아의 지저분한 외투를 벗기자, 아이의 퉁퉁한 배가 드러났다.솔직히 강현석은 두 아들에 옷을 벗겨준 적이 없었다.그는 성인이 된 남자라, 어린 소녀를 목욕시켜서는 안 되는데…….눈썹을 찡그리며 포기하고 입을 연 강현석.“당 비서, 들어와.”당 비서는 대표실에서 유일한 여비서이고, 강현석은 여자가 가까이 오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녀는 비서부에서는 존재감이 낮다.강현석이 직접 그녀의 이름을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탕 비서는 하이힐을 신고 들어와서 소파에 지저분하게 서 있는 소녀를 한눈에 보았다.소파가 베이지색이었는데 황토색으로 변했다.당 비서는 시선을 거두고 공손하게 말했다.“대표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먼저 이 아이를 목욕시켜 주세요.”강현석은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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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도예나는 서지우와 채용과 관련된 일을 약속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러 가려고 한다.그녀의 핸드폰이 책상 위에서 울리기 시작했다.그녀가 힐끗 보니 우 선생님이었다.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닌 지도 꽤 됐는데, 우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그녀에게 연락한 적이 없었다.도예나는 컵을 내려놓고 전화를 받았다.“우 선생님?”“수아 어머님, 큰일 났어요……” 우세정의 목소리가 떨렸다.“수아가 없어졌어요…….”“뭐라고요?!”도예나의 언성이 점점 높아졌다.그녀는 조용한 곳을 찾아 애써 침착하게 말했다.“선생님,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천천히 말씀해 주세요.”“오늘 오전에 체조할 때 제훈이랑 수아가 안 보여서, 감시 카메라로 찾아봤는데, 오전 8시 40분에 수아가 혼자 유치원을 나가고, 10분 후에 제훈이도 몰래 동생을 찾으러 나가서…….”도예나는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그러니까, 수아가 두 시간 전부터 실종되었다고?!”그녀는 전화를 꽉 잡고 차 열쇠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수아 어머니, 제훈이가 수아 꼭 찾아올 테니까 어머니한테 알리지 말아 달라고 해서요…… 두 시간이나 지났는데 아직 수아를 못 찾아서 연락할 수밖에 없었어요…….”우세정의 목소리에는 짙은 자책감이 있었다.“어머님 죄송해요. 이건 유치원 책임이에요. 원장님이 이미 경찰에 신고했어요.”“알았어요.”도예나는 먼저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도제훈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도제훈은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 서서 망연자실 했다.이 길에서 꼬박 두 시간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는 여동생을 잃어버렸다.웅웅웅-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어머니의 전화였다.그는 하얗게 질린 입술로 전화를 받았다.“어머니, 수아가 없어졌어요……”“너 지금 어디야?”도예나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이때 도제훈은 주소를 하나 보냈고, 도예나는 본 후 담담하게 말했다.“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 엄마가 금방 갈게.”그녀가 속도를 올려 달려갔고, 8분 후에 도제훈 앞에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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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도제훈이 화면을 확대하자 차량번호가 뚜렷하게 보였다.도예나의 마음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가라앉았다..이 차는 그녀가 본 적이 있었다, 도설혜가 새로 산 스포츠카이다.CCTV에서 이 차가 마침 수아의 곁으로 지나갔는데…….‘설마 수아가 도설혜한테 끌려갔다는 건가?’도예나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그녀는 눈을 감고 다시 떴고, 눈에는 독기가 가득했다.“훈아, 너는 유치원으로 돌아가서 계속 수업 듣고 있어.”도제훈은 화면을 가리키며 말했다.“어머니, 저도 수아를 찾아야겠어요.”“수아가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먼저 유치원에 가 있어.”도예나는 그를 차에 태우고 유치원으로 향했다.도제훈은 고개를 돌려 도예나의 냉랭한 얼굴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엄마의 이런 모습은 마치 동생을 찾으러 가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원수를 찾으러 가는 것 같기도 하고…….그가 뒷 좌석에 앉아 마우스를 클릭하자 컴퓨터 화면은 순식간에 파란색으로 변했고 수많은 영어 문자가 튀어나왔다.그는 그 빨간 차의 주인을 찾았다.도설혜.엄마의 가장 큰 숙적.도제훈은 손가락을 꽉 쥐고 천천히 말했다.“어머니, 같이 갈래요.”도예나는 담담하게 말했다.“오전에 무단결석했잖아. 우 선생님이 기분이 안 좋을 거야. 안심하고 수업하러 가.”도제훈은 고개를 숙이고 의기소침해졌다.그는 너무 어려서, 엄마의 말 한마디에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엄마가 혼자 도씨 집안에 가게 놔둘 수도 없었다…….도제훈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손가락으로 탁탁 키보드를 두드렸다.도예나는 그가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도제훈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그녀는 반드시 막았을 것이다.그런데 지금 수아가 사라졌고, 무슨 일을 격고 있는지 모르기에…….도예나는 차를 몰고 도제훈을 유치원으로 데려간 후, 사과하는 우 선생님을 무시하고, 그냥 차를 몰고 떠났다.그녀는 지금 미친듯이 차를 몰고 있었다.며칠 전, 도설혜는 사람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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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윙윙-”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강현석에게서 온 전화였다.이 전화는 도예나의 심장의 비수를 꽃은 것 같았다.만약 그녀가 도설혜를 치어 죽였다면, 그녀는 틀림없이 법의 심판을 받았을 것이다. 그럼, 제훈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훈이는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없었고 그녀가 감옥에 들어가면 엄마를 잃게 된다.복수를 하려면 방법이 많다.그녀는 자기 손에 피를 묻힐 수 없다!도예나가 커브를 돌자, 차는 옆 도로로 꺾여 도설혜의 어깨를 스치며 지나갔다.도설혜는 깜짝 놀라 발을 헛디뎌 신발 한 쪽이 길가에 떨어졌다.도예나는 차를 별장 뒤로 도착하고 나서야 급정거를 밟았다.그녀는 심하게 숨을 내쉬며 쉴 새 없이 울리는 전화를 받았다.“도예나 씨는 정말 바쁜가 봐요, 한참 기다렸는데 이제야 전화를 받았네요.”핸드폰 너머에서 강현석의 비꼬는 소리가 들려왔다.도예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강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만약 강현석의 이 전화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바보 같은 일을 저지르고, 강현석 목소리에 담긴 조롱을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예나 씨, 당신은 어떤 걸 잃어버렸는지 아직 모르시겠어요?”강현석이 차갑게 물었다.도예나는 차 열쇠를 들고 문을 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대표님, 제가 지금 너무 바빠서 대표님이랑 말장난할 시간이 없어요, 그냥 얘기해 주실 수는 없나요?.”“아무리 바빠도 아이를 방치할 수는 없잖아요?”강현석의 목소리는 그녀보다 더 차가웠다.“딸이 두 시간 동안 실종됐는데, 엄마로서 어떻게 일만 하고 계시는지요?”그 말에 매우 놀란 도예나.“어떻게 제 딸이 없어진 것을 알았어요?”“수아 제가 데리고 있으니까 빨리 오세요.”강현석은 먼저 전화를 끊었다.도예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수아가 강현석이랑 있다고?’‘이게 무슨 상황이지?’그럼, 도설혜는…….그녀는 다시 차를 몰고 별장 입구를 천천히 지나갔다.마침 도설혜가 땅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어떤 정신병자가 우리 집 앞에서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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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도예나는 한숨을 쉬며 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얼굴로 그녀의 이마를 문질렀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강현석을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강 대표님, 딸을 돌봐줘서 고마워요.”강현석은 손에 든 만년필을 가지고 놀면서 그녀를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내가 그때 수아를 만나지 않았다면, 당신 딸은 이미 인신매매범의 손에 넘어갔을지도 몰라요.”“강 대표님, 왜 제 딸이…… 여기에 있는 거죠?”도예나는 천천히 입을 열어 물었다.훈이는 어려서부터 똑똑해서 혼자 외출해서 차를 타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수아는 오냐오냐하며 키운 딸이고, 혼자 집을 떠난 적이 없으며, 심지어 정신장애도 있다.그녀는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수아가 왜 여기에 왔는지…….강현석은 의자에 기대어 차갑게 말했다.“저도 당신한테 묻고 싶어요, 저렇게 어린데 어떻게 혼자 여기까지 왔는지.”그의 목소리에는 호기심이 섞여 있다.도예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설마 제가 일부로 수아를 여기까지 보내서 당신을 찾게 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강현석은 차가운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수많은 여자가 강씨 집안의 사모님이 되고 싶어 해요, 근데 미안하지만, 저는 새 엄마가 되는 건 관심이 없어요.”도예나는 가볍게 웃었다."내 딸이 실종된 건 이미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이따 경찰이 찾아 올 거에요. 마지막으로 충고 하나 할게요. 아이를 발견하면 제일 먼저 경찰에 연락하는 게 우선이에요. 아니면 당신이 내 딸을 유괴한 것으로 오해받으니까!”그녀의 눈동자는 칼날처럼 날카로웠다.강현석의 혀가 입천장에 닿자 갑자기 건달처럼 웃었다.그는 선의로 그녀의 딸을 구했는데, 뜻밖에도 자기를 위협하다니.이 여자는 정말 공과 사를 구분할지 모르네!그는 일어나서 한 걸음 한 걸음 도예나를 향해 다가갔다.그는 키가 180cm가 넘어서, 일어서면 천장의 불빛이 반은 가려진다.그는 지옥에서 온 저승사자처럼 무서웠고, 도예나는 수아을 안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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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도예나는 수아를 안고 건물 밑에 다다라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품속의 수아는 그녀의 목을 풀고 자책감과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수아아, 엄마한테 말해봐, 여기 어떻게 왔어?”도예나는 낮은 소리로 물었다.소녀는 어리둥절한 듯 눈을 크게 뜨고 한 마디도 말하지 못했다.도예나는 한숨을 쉬었다.“고개를 흔들거나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면 돼. 누군가 너를 데리고 여기에 온 거야?”수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럼, 네가 혼자 여기 온 거야?”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도예나는 입을 삐죽거렸다.그녀는 수아가 왜 여기에 왔는지 묻고 싶었고, 수아가 어떻게 이곳을 알았는지 묻고 싶었는데…….그러나 수아는 말을 할 줄 몰라서 그녀가 물어도 소용없었다.그녀는 딸의 머리카락을 만져보고 나서야 수아가 아침에 외출할 때 분홍색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지금은 다른 옷을 입고 있다는 걸 알았다.그리고 그녀가 강현석의 사무실에 막 도착했을 때, 수아가 방금 목욕을 마치고 나온 것 같았다.‘왜 목욕을 한 거지?’도예나는 점점 미궁에 빠졌다.‘이렇게 급하게 나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물어볼 것도 아직 제대로 못 묻어 봤는데…….’그녀는 수아를 안고 건물 밖으로 나왔는데, 마침 입구에서 경비원 몇 명이 잡담하는 소리를 들었다.“오늘 그 아이 너무 예뻤지, 강 대표님에게 이렇게 오랫동안 안겨 있었는데 아이가 괜찮은지 모르겠네.”“나는 강 대표님이 그런 표정을 짓는 거 처음 봤어, 분명 어떻게 안 하셨을 거야.”“에이, 그 아이랑 강 대표님이 도대체 무슨 관계일까? 그렇게 어린애가 화단에 무려 두 시간 동안 숨어있었어, 강 대표님이 나오기를 기다린 건가?”“그리고 여기 온 지 두세 시간이 됐는데, 아직도 부모가 안 왔어, 근데 어떻게 강대표님 자식이 아닐 수가 있겠어?”“애가 진흙투성이가 됐는데도 대표님이 어떻게 못 하셨었어, 어쩌면 친딸일지도 모르지.”“쯧! 입 조심해, 태성 그룹 블랙리스트에 오르려고?”“퉤퉤퉤! 이상한 소문 내지 말고, 대표님 명성을 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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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됐어, 어차피 그 사람들은 파트너야, 앞으로 마주칠 기회가 많아.’도예나는 수아을 뒷좌석에 태운 다음 차를 몰고 경찰서에 가서 사건을 처리하고, 유치원에 가서 도제훈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수아 어머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건 저희가 소홀해서 생긴 일이에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수아를 잘 챙길게요. 절대 오늘 같은 일이 다시 안 일어날겁니다!”우세정 선생님은 미안한 표정으로 사과했다.도예나는 이 일을 일방적으로 유치원을 탓할 수 없다고 여겼고, 그녀는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훈아, 수아야, 너희들 앞으로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해. 어디로 가든지 선생님께 말하고, 절대 몰래 나가면 안 돼. 알았어?”도제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수아 잘 돌볼게요.”도수아는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끄덕였다.우세정은 안심이 됐다.“수아 정말 귀여워. 자, 선생님께 손 흔들어 줘야지, 우리 내일 다시 만나자.”수아는 말을 듣고 팔을 들고 얼버무리며 흔들었다.그녀는 자폐증이 있고, 인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적어도 그녀는 우세정 선생님한테 화가 나지 않았다는 것을 설명했다.유치원 선생님과 인사를 한 후 도예나는 두 아이를 데리고 차에 올랐다.도제훈은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엄마, 어디서 찾았어요?”“수아가 태성 그룹에 갔어.”도예나는 차를 몰면서 말했다.“훈아, 수아가 평소에 너랑 있는 시간이 제일 많은데, 엄마한테 수아가 강현석을 어떻게 알았는지 알려줄 수 있어?”도제훈이 갑자기 긴장하기 시작했다.‘수아가 강현석을 몰래 찾아갔다고?’‘설마 수아가 이미 강현석이 아버지라는 것을 알았단 말인가?’"지난번에 엄마가 병원에 입원했는데 수아랑 강현석 아저씨를 만났어요. 아마 무슨 일이 있었나 봐요."이때 도설훈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도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집에 돌아온 후 도예나는 주방에 가서 밥을 했고 도제훈은 수아의 옆에 앉았다.“수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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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도씨 집안.도설혜는 발을 삐어서 오후 내내 서재에서 일을 처리했다.도예나가 갑자기 귀국했기 때문에, 그녀의 모든 마음은 도예나를 상대하는 데 가 있고, 회사의 많은 일들은 모두 소홀히 했다.지금 도예나의 기세가 등등하다. 그녀가 더 이상 노력하지 않으면 도예나에게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저녁 식사가 지난 후, 도설혜는 계속 자료를 수정했다.이것은 도씨 그룹의 한 입찰 기획으로서 입찰 측은 도씨 그룹이 10여년간 협력한 오랜 상업파트너이다.이번 입찰 회의는 형식적이어서 도씨 그룹만 참가할 것이다.이런 간단한 방안은 줄곧 도설혜가 맡았다. 왜냐하면 성공만 할 뿐 실패하지 않기때문이다.그녀가 완성하고, 가장 큰 공신 역시 바로 그녀이다.도설혜는 의자에 기대어 마지막으로 입찰 기획서를 점검했는데, 확실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그러나, 바로 그 순간!그녀의 컴퓨터 화면에 있는 문서가 갑자기 눈에 띄게 사라졌다.그녀는 오후 내내 열심히 자판을 두드렸는데, 한 줄 한 줄씩 없어지더니, 결국 문서 전체가 공백이 되었다.“뭐야? 무슨 일이야?”도설혜는 눈을 크게 뜨고 얼른 핸드폰을 꺼내 강세훈에게 전화를 걸었다.“훈아, 빨리 컴퓨터 좀 봐줘, 내 컴퓨터가 해킹당한거 아니야!?”강세훈도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두말없이 코드를 써서 도설혜의 컴퓨터에 들어갔다.“어머니, 컴퓨터가 세 시간 전에 강제로 침투된 바이러스를 제거했어요. 이제 정상적으로 사용하시면 돼요.”도설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럼 내 서류는, 복구할 수 있어?”“복구할 수 있지만 적어도 3일은 걸릴 거예요.”강세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안 돼, 이 파일은 내일 오전에 쓸 거야. 오늘 저녁에 복구해야 해!”도설혜의 목소리는 약간 떨렸다.“세훈아, 너 해킹 잘하잖아, 반드시 복구할 방법이 있을 거야, 그치?”강세훈은 침울하게 입을 열었다."어머니, 상대방도 해커예요. 그 사람 바이러스가 너무 강해요.”이 말은 오늘 밤 파일을 복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도설혜의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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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기침 소리가 한바탕 들려오자, 휴게실안의 여직원 몇 명이 놀라서 온몸을 벌벌 떨었다.그들이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도예나는 웃는 듯 비웃는 듯 뒤에 서 있었고, 분명히 그녀들이 방금 한 말을 모두 들었다.지금, 이 순간, 다행인 건 바로 그녀들이 도예나의 뒷담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만약 도설혜가 그녀들이 뒤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걸 들었다면, 해고됐을 것이다…….“도…… 도…….”여직원 몇 명이 말을 더듬으면서 뭐라고 불러야 할지 전혀 몰랐다.도진호는 도 이사님이고 도설혜는 도 대표님인데 도예나는 어떻게 불러야 하는 거지?“도 매니저라고 부르는 게 낫지?”도예나는 웃었다.“조금 있으면 내가 매니저가 될 거야.”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여직원 몇 명이 서로 쳐다보았다.도예나는 주주들과 내기했는데 그녀들도 이것저것 좀 들었다.태성 그룹은 국제적인 대기업이다. 지금까지 해외 회사와만 협력했을 뿐, 한 번도 국내 회사를 선택하지 않았다.도씨 그룹은 성남시에서의 인지도는 괜찮지만 태성 그룹의 요구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3일 안에 태성 그룹과 협력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하지만 지금 도예나는 자신이 고객부 매니저가 된 후의 일을 환상하기 시작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그녀를 묵묵히 응원해 주었다.도예나는 문틀에 기대어 천천히 말했다.“곧 점심 시간이니까 제가 밥 살게요.”“매니저님,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저희는 구내식당 가서 먹으면 돼요.”여직원들이 잇달아 사양했다.“회사 근처에 레스토랑이 새로 생겼다던데, 맛이 괜찮을 것 같아서요. 가서 맛보고 싶지 않아요?”도예나는 웃으며 물었다.새로 개업한 레스토랑의 평균 소비가 20만 정도인데, 누가 가고 싶지 않을까?그러나 상대방은 도씨 그룹의 큰아가씨로서 현재 성남시 핫이슈의 단골손님이다.그녀들은 정말 이런 인물과 엮이고 싶지 않다.“제가 여기 온 지 얼마 안돼서, 그냥 누구나 다 아는 회사 사정 좀 물어보려는 거예요.”도예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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