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Chapter 731 - Chapter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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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한성우에게 대시했던 여자는 놀란 기색을 비치더니 이내 웃으며 자리를 피했다. 어차피 이런 장소는 잠깐의 일탈을 위해 오는 곳이었다. 원나잇을 즐기면 그만이었다. 굳이 임자 있는 남자를 건드려 피곤한 일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 차미주는 한성우의 가슴팍을 내리쳤다. 그녀의 얼굴은 분노로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한성우는 단지 그녀를 이용해 다가오는 여자를 막아볼 심산이었다. 하지만 어쩌다 하게 된 입맞춤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특히 화가 난 차미주가 눈을 크게 뜨고 있는 모습은, 그녀를 더 괴롭히고 싶게 만들었다. 그녀의 한계를 건드렸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 생각을 한 한성우가 그녀의 입술을 벌려 더 깊은 키스를 이어갔다. 차미주의 몸이 굳어졌고 눈은 더 동그래졌다. 한성우는 그녀의 반응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막 자신의 현란한 키스 실력을 발휘해 보려는데, 차미주가 갑자기 그를 꽉 깨물었다. 한성우가 재빨리 피했지만 결국 혀끝을 물리고 말았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입안에는 피비린내가 은은하게 퍼졌다. 그는 손을 뻗어 차미주의 볼을 잡아당겼다. ‘이거 개인가?’차미주의 눈이 시뻘겋게 변했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죽여버릴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게 네가 말한 조 선생님과 이어주는 방식이야?”그러더니 그를 밀쳐내고 손등으로 입술을 닦더니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가버렸다. 한성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그녀를 따라나섰다. 차미주는 걸어 나가며 욕설을 내뱉었다. ‘개자식, 미친놈, 개새끼, 혀를 내밀다니! 조 선생님이랑 이어지게 도와 달라고 했더니, 아주 나를 우습게 봐?!’룸에서 나와 아직 멀리 가지도 못했는데 한성우가 따라 나와 그녀의 손목을 낚아챘다. “어디가?”“손대지 마!”한성우를 본 차미주는 더 열받았다. 그의 손을 뿌리치고 앞으로 걸어가자 한성우가 다시 그녀를 따라왔다. 그의 손이 차미주의 어깨에 닿자 그녀는 바로 업어치기로 한성우를 바닥에 내리꽂았다. “그러게, 손대지 말랬지.”차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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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차미주는 새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준은 가게의 웨이터를 불러 한성우를 택시에 태웠다. 조준은 조수석에, 차미주가 한성우를 부축해 뒷좌석에 앉았다.잔뜩 굳은 그녀의 얼굴에서 그녀가 얼마나 많이 놀랐는지 알 수 있었다. 조준이 그런 그녀를 위로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큰 문제는 아닐 거예요.”차미주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전혀 마음이 놓이질 않았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는데, 그녀가 어떻게 침착할 수 있겠는가?‘내가 왜 그랬을까!’ 다른 여자들은 어렸을 때 피아노나 춤을 배웠지만 그녀는 태권도를 배웠었다. 학교에 다닐 때도 며칠에 한번 남자아이들을 업어치기로 넘어뜨렸다. 한번은 상대방이 코피가 나는 바람에 아이의 부모님이 학교로 찾아왔었다. 그 이후 그녀의 엄마는 다시는 태권도를 배우지 못하게 했었다. 그녀는 이미 오랫동안 다른 사람에게 업어치기 기술을 시도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째서, 이번엔 참지 못했던 걸까!‘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얼마를 배상해야 하는 거야…’잔뜩 긴장해 있는 차미주를 본 조준이 화제를 돌렸다. “지난번에 당직 간호사 선생님께 들었는데, 산부인과에서 미주 씨를 봤었다고 하더라고요. 검사하러 갔었어요?”차미주가 그의 말에 멈칫했다. 잠시 후 그녀는 백여우를 미행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날 그녀는 조준에게 도시락을 가져다주려고 병원에 왔다가 백여우를 만나 뒤따라간 것이었다. 차미주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결혼도 안 한 솔로가 산부인과에서 검사할 게 뭐가 있겠어요. 친구가 같이 가달라고 해서 갔었어요.”조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뭔가를 더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기가 어려웠던 차미주는 조준이 다른 것을 더 묻기 전에 먼저 입을 열었다. “조 선생님, 지난번 찜닭은 입에 맞으셨어요?”조준이 어리둥절해하며 되물었다. “찜닭이요?”“어… 매운 거 못 드신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청양고추는 빼고 안 매운 고춧가루를 넣은 건데.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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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한편 강한서는 한성우의 답장을 확인한 후 어떻게 할지 생각을 마쳤다. 그는 “밥 먹었어?”라고 온 문자를 보며 잠시 생각하더니 유현진에게 ‘사랑해’를 뜻하는 520원을 송금했다. 「아니, 오늘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어서 계속 회의 중이었어.」그는 생각하더니 또 문자를 보냈다. 「하루 종일 잘 먹지도 못했어.」강한서가 보내온 문자를 확인한 유현진은 그가 웃기면서도 안됐다고 생각했다. ‘이젠 불쌍한 척하네.’그녀는 강한서의 말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척하며 답장했다. 「네 직원으로 일한다는 건 정말 불쌍한 일이야. 너 같은 대표랑 일하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야근이라니.」강한서가 답장했다. 「직원들은 퇴근했어. 화상 미팅 중이야.」유현진: ...「너 회사야?」강한서: 「응.」유현진이 시간을 확인하자 10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 자식은 회사에서 사는 거야?’강한서가 또 얼른 문자를 보냈다. 「한정식 맛있어?」유현진: 「그럭저럭. 먹고 싶어?」강한서는 생각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먹고 싶어.」유현진: 「먹고 싶어 하고 있어.」강한서: 「...」피식 웃음을 흘리던 그녀는 마침 웨이터가 지나가자 그를 불러 몇 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그러고는 그에게 당부했다. “포장해서 한성 그룹으로 배달해 주세요. 대표님이 시킨 거라고 하시고요. 계산은 제가 내려가서 할게요.”웨이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를 떠났다. 유현진이 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확인했다. 강한서에게 또 문자가 와있었다. 「훈이 합격 통지서 나왔어. 경민 대학 컴퓨터공학과.」‘이 자식, 강한서에게 먼저 알려주다니.’유현진이 답장을 하려는데 뒤에서 주강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짜 취한 줄 알았는데.”유현진이 고개를 돌리며 웃어 보였다. “전부 선배이신데, 따라주시는 술을 안 마실 수는 없잖아요. 취한 척하는 수밖에요.”잠시 말이 없던 유현진이 물었다. “왜 나오셨어요?”주강운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 감독님께서 현진 씨가 돌아오지 않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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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강민서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여기서요?”송가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복도에서 마주쳤어요. 친구분들과 다른 룸에서 모임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강민서가 눈썹을 찡그렸다. “낮에 물었을 때는 분명 저녁에 일이 있다고 했었는데.”송가람이 말했다. “일 때문에 왔을 수도 있죠.”미간을 찌푸린 강민서가 갑자기 몸을 일으켜 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송가람은 시선을 내리깔고 뚜껑으로 가볍게 찻잎을 쓸었다.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강한서에게 말했다. “한서 오빠, 차 좋아하세요?”유현진에게서 답장이 없자 강한서는 멍한 태도로 앉아있었다. 그는 송가람을 힐끗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럭저럭.”대화 주제를 찾았다고 생각한 송가람은 익숙하게 다양한 찻잎의 맛과 공예에 관해 설명했다. 가만히 듣고 있는 강한서의 얼굴에는 별다른 표정이 없었지만 재잘재잘 떠드는 송가람의 말을 끊지도 않았다. 그에 송가람은 더욱 자신감을 얻어 한참을 얘기했다. 하지만 강한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송가람이 그에게 물었다. “한서 오빠, 대홍포랑 용정차 중에 어떤 게 더 좋아요?”강한서가 대답했다. “대홍포.”송가람은 그의 대답을 듣고 마음속으로 은근히 좋아했다. “사실 저도 대홍포를 좋아하거든요. 다른 차는 쓴맛이 강한 편인데 대홍포는 난꽃 향이 짙고 좋은 데다 맛도 부드럽고 끝맛은 달콤하니까요.”강한서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계란 장조림 할 때 넣으면 맛있어.”송가람: ...“장... 장조림이요?”강한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송가람을 힐끗 쳐다보았다. “설마 대홍포를 넣은 계란 장조림을 못 먹어본 건 아니지?”송가람의 얼굴을 파랗게 질렸다. ‘가격이 억대를 넘어가는 찻잎으로 누가 계란 장조림을 해 먹어? 그건 너무 낭비잖아.’그녀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전 못 해봤어요. 다음에 시도해 볼게요.”강한서가 말했다. “삶아서 몇 시간 동안 숙성시키면 맛이 더 진해.”송가람이 말했다. “오빠는 요리에도 관심이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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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하지만 아니었다. 신미정은 영원히, 강민서를 대하는 것만큼 강한서를 대하지 않았다. 그녀가 강한서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정인월의 책망이 두려워서 혹은 친정의 이익을 위해서였다. 어찌 되었든 엄마로서 가지는 제일 기본적인 관심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강한서가 신미정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말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다만 그녀가 영원히 기억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강한서는 접시 위에 올려진 게를 빤히 쳐다보았다. 잠시 후, 그는 접시를 들어 그대로 옆에 있던 휴지통에 버렸다. 신미정은 그의 행동을 보지 못했지만 서해금이 이를 발견했다. 그녀는 생각이 많은 얼굴로 강한서를 힐끗 쳐다보았다. 주강운이 문을 열자 유현진은 바로 취한 척 연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똑바로 서지도 못하고 비틀거렸다. 들어올 때 그녀는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하였고 주강운이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뒤로 넘어졌을 것이다. 안창수도 그녀의 “휘청”거리는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가 얼른 주강운에게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주강운이 그녀를 잡으며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취했어요.”유현진이 비틀거리며 주강운을 밀었다. “취한건— 너야. 나 주, 주량 세!”그러더니 앞으로 다가가 안창수의 어깨를 툭툭 치며 눈을 슬며시 뜨고 어눌한 발음으로 말했다. “창수야, 오— 오늘 끝— 까지 달려보자!”안창수의 눈이 씰룩거렸다. ‘창수야...’주강운이 얼른 그녀를 잡아당기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너무 많이 마셨어요. 사람도 못 알아보고.”유현진은 계속 미친 척 몸부림쳤다. “취한 건 너라니까. 창수는 우리 오빠야!”안창수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나이로만 보면 그는 거의 유현진의 아버지 또래였다. 주강운이 유현진의 어깨를 감싸며 그녀를 곁으로 끌어왔다. “제가 먼저 현진 씨 데려다주고 다시 올게요.”안창수가 말했다. “너도 술 마셨으니까 내가 비서한테 오라고 전화할게.”유현진이 연기를 계속했다. “나 안가! 난 우리 창수 오빠랑 술 마실 거야!”안창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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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질투에 눈이 먼 강민서에게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내 말이 틀려? 유현진은 우리 오빠랑 이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바로 오빠에게 꼬리를 쳤어. 우리 오빠가 유현진에게 푹 빠진 것도 모자라 이젠 강운 오빠도 유현진에게 홀려 넘어간 거야?”원래부터 목소리 톤이 높았던 강민서가 언성을 높이며 말하니 순식간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주강운은 잔뜩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저번엔 촬영장에서 난리 쳐놓고, 이번엔 여기서 헛소리를 하는 거냐? 명예 훼손까지 하면서? 아주머니께서 널 그렇게 가르쳤냐?”강민서의 표정이 한껏 일그러졌다.“난 사실만 말했을 뿐이야! 유씨 가문에서도 유현진을 가족으로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연예계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주제에. 유현진은 그냥 오빠를 홀려서 다시 연예계 생활하고 싶은 거라고. 제발 유현진에게 속지 말란 말이야!”유현진은 핏대를 세우며 말하는 강민서를 보니 살짝... 통쾌한 기분이 들었다.그녀는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미움을 받는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강민서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곧이어 그녀는 주강운의 팔을 잡고 흔들더니 일부러 취한 척 말했다.“여기 너무 시끄럽네요. 얼른 집에 가고 싶어요.”순간 강민서는 앞으로 다가가 유현진을 팍 밀쳐버렸고 유현진은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유현진은 자신이 아마 바닥이 아닌 카펫 위로 넘어질 거라고 예상하였다. 비록 처참한 모습으로 넘어지겠지만 그다지 아프지는 않을 것이었다.그러나 그녀가 바닥에 넘어지기도 전에 누군가가 심하게 휘청거리고 있는 그녀를 뒤에서 붙잡아주고 있었다.유현진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아니 누가 지금 날 붙잡아준 거야? 나 아직 연기 시작도 안 했단 말이야!’“괜찮아요?”귓가엔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왔고 살짝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유현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녀를 붙잡아준 사람은 다름 아닌 아까 밖에서 그녀를 노려보던 한열이었다.어정쩡한 자세가 된 그녀는 민망해졌다.상대가 아직 그녀의 연기를 눈치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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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강민서가 뜨거운 물을 바로 다른 사람의 몸으로 뿌려댈 줄은 꿈에도 몰랐다.만약 한열이 막아주지 않았다면 그 뜨거운 물은 아마 그녀의 몸과 얼굴에 뿌려졌을 것이다.한열의 목은 심한 화상을 입게 되었고 아무리 바로 찬물에 목을 식혔어도 빨갛게 붓고 아주 큰 물집이 생겨버렸다. 그리고 라이더 재킷을 입은 등 쪽은 피부가 붉어져 있어 보기만 해도 아파 보였다.얼굴로 먹고사는 아이돌이 화상을 입은 모습에 유현진은 애초에 강민서의 성격을 자극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하고 있었다.‘강민서 같은 애는 그냥 바로 때려버렸어야 했는데!’너무나 소란스러웠던 나머지 강한서가 있던 방까지 소리가 들려왔다.신미정은 미간을 찌푸렸다.“밖에선 도대체 뭐 하길래 이렇게 시끄러운 거지?”강민서는 창백해진 안색으로 차를 홀짝이었고 찻잔을 쥔 그녀의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강한서는 강민서를 힐끔 쳐다보더니 몸을 일으켰다.“제가 나가서 확인해 볼게요.”강민서의 몸이 순간 경직되었고 그녀는 찻잔을 꽉 쥐었다.송가람도 그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한서 오빠, 같이 가요.”강한서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신미정이 입을 열었다.“그래, 같이 다녀 오거라. 방 안이 답답하면 바깥바람도 쐬고 와도 괜찮단다.”강한서는 대답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을 나갔다.송가람은 얼른 그의 뒤를 따라 나갔다.그러나 강민서는 몹시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앉아 있었다.그녀는 늘 충동적으로 행동했고 항상 행동한 후에 후회했다.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은 사람은 연예인이었기에 그녀는 이 일이 절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상황을 살피러 간 강한서는 분명 그녀가 누구에게 뜨거운 물을 뿌리려고 했는지를 곧 알게 될 것이었다.그녀는 자신의 오빠가 절대 그녀를 용서하지 않을 것 같은 직감이 들었다.강민서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깜짝 놀란 신미정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왜 그러니?”강민서는 덜덜 떨리는 입술로 나지막하게 말했다.“엄마, 전 몸이 안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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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유현진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회사에 있는 거 아니었나? 어떻게 갑자기 나타난 거지?’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송가람이 다가왔다.“강운 오빠, 현진 언니.”유현진은 동작을 멈추고 송가람을 힐끔 쳐다보다가 이내 다시 잔뜩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강한서를 보더니 눈빛이 어두워졌다.주강운이 대신 입을 열었다.“현진 씨는 괜찮아. 화상을 입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야.”바로 그 순간 강한서도 화상을 입은 한열을 발견하게 되었고 유현진이 다치지 않았다는 말에 그는 안심이 되었다. 그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이미 차를 대기 시킨 안창수가 길을 비켜달라면서 한열을 병원으로 데리고 가려 했다.유현진은 강한서에게 잡힌 팔을 빼내며 잔뜩 어두워진 얼굴로 따라가려 했다.주강운도 따라가려고 했지만 강한서가 그를 막아섰다.“무슨 일이야?”심각한 얼굴로 묻는 강한서에 송가람도 따라서 물었다.“강운 오빠, 이게 대체 무슨 일이에요?”주강운은 두 사람을 쳐다보면서 입을 열었다.“강민서가 우리 방으로 들어와서 뜨거운 물을 현진 씨한테 뿌리려고 했어. 대신 막아준 한열 씨는 등과 목에 화상을 입게 되었고.”강한서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져 갔다. 그는 그제야 강민서가 왜 잔뜩 초조한 모습으로 방으로 들어왔는지 이해가 갔다.만약 누군가가 막아주지 않았다면 지금 온몸에 화상을 입은 사람은 바로 유현진이었을 것이다.강한서는 느껴지는 분노를 꾹꾹 눌러 참으면서 주강운에게 물었다.“민서가 어떻게 너희 방 번호를 안 건데?”한주시엔 프리미엄 호텔이 아주 많았고 히비스커스 호텔도 그중 가장 좋은 호텔이 아니었다. 아무리 우연히 같은 호텔에서 묵게 되었다 하더라도 몇십 개나 되는 방 중에서 옆방일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았다.비록 강한서는 우연을 믿지 않았지만, 확률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우연의 일치란 한 두 번이면 믿을 만했지만, 그는 절대 매번 이렇게 우연이 겹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그의 말을 들은 주강운은 멈칫하더니 이내 천천히 자신을 막고 있던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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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한서 오빠...”송가람은 그에게로 다가가 그를 불렀다.“우리 병원에 가볼래요?”강한서는 입을 꾹 다문 채 싸늘한 표정으로 방에 돌아갔다.강민서는 이미 이곳에서 도망친 상태였고 싸늘한 그의 표정을 본 신미정은 순간 멈칫하였다.강한서는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강민서는 어디 간 거죠?”“몸이 안 좋다고 먼저 집으로 갔어.”강한서의 표정이 더더욱 굳어졌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바로 강민서에게 연락했다.한편 방금 택시를 탄 강민서는 강한서의 전화에 화들짝 놀랐고 얼른 통화 거부 버튼을 눌렀다.그녀는 황급히 말했다.“얼른 출발해 주세요!”택시 운전사가 그녀에게 물었다.“어디로 모실까요?”“아무 데나 가주세요!”그녀는 택시 운전사에게 몇 장의 수표를 넣어주면서 말했다.“빨리요!”택시 운전사는 바로 시동을 걸었다.전화를 받지 않는 강민서에 강한서는 바로 회사의 경호팀에 연락했다.연락이 닿자마자 그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당장 강민서를 내 앞으로 잡아 오세요! 오지 않겠다면 다리를 분질러서라도 데리고 오세요!”그의 말을 들은 신미정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해갔고 그녀는 벌떡 일어났다.“사람들을 풀어 민서를 잡아 와서 뭐 하게?”강한서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본인이 한 행동에 대가를 치러야죠!”그는 문을 쾅 닫으며 나가버렸다.놀라 비틀대는 신미정을 서해금이 부축하면서 나직하게 말했다.“일단 진정하시고.”그녀는 고개를 돌려 송가람에게 물었다.“가람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니?”송가람이 답했다.“민서가 뜨거운 물을 남에게 뿌렸대요. 화상을 입은 사람은 이미 경찰에 신고한 상태고요.”신미정은 얼굴을 구기며 말했다.“고작 그런 일로? 돈이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더냐?”송가람은 뜸을 들이며 말했다.“그 사람에겐 돈이 먹히진 않을 거예요. 아주 유명한 연예인이거든요.”그녀의 말을 들은 신미정은 이내 이를 갈면서 말했다.“그래도 그냥 해프닝이잖니! 한서 얘가 정말 미쳐버렸구나!”신미정은 그렇게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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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네가 최근에 받은 광고도 모두 화장품 광고란 말이야. 그런데 이 꼴로 어떻게 화장품 광고 모델을 해? 손실이 얼마나 큰지 알기나 해?”유현진이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죄송합니다...”그녀가 입을 열자마자 한열이 끼어들었고 짜증스러운 어투로 매니저에게 말했다.“그만 하세요. 침이 제 상처 부위로 떨어지겠네요. 그러다 제 상처가 잘 안 나으면 어떡하시려고요?”매니저는 그를 째려보았다.“내가 어쩌다 너 같이 걱정 없는 애를 맡게 되어서는!”‘예쁜 여자만 보면 그저 머리가 백지장이 되어서는! 아직 제대로 말도 하지 않았는데 서둘러 감싸주면서!’침대에 엎드리고 있는 한열은 베개 위로 얼굴을 푹 박더니 웅얼거리면서 말했다.“그럼 얼른 가서 걱정 안 시키는 연예인으로 바꿔 달라고 하세요!”잔뜩 심기가 불편해진 매니저가 눈을 번뜩이며 잔소리를 하려 할 때 휴대폰이 울렸고 매니저는 바로 전화 받으러 나갔다.안창수는 한열의 상처 부위를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일단 요 며칠은 잘 휴식하고 있어. 촬영 시작할 땐 오지 않아도 돼. 네 촬영 부분을 뒤로 미뤄줄 테니까. 지금은 건강이 더 중요해.”한열은 고통을 참으면서 말했다.“괜찮습니다. 촬영 시작 때 저도 갈 수 있습니다. 상처 부위는 어차피 등에 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조급해할 필요 없어. 일단 상처부터 치료하고 있어.”말을 마친 안창수는 잔뜩 얼굴에 죄책감을 드러내고 있는 유현진을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바라보면서 물었다.“술에 취한 거 아니었어요?”유현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눈앞에서 사람이 다친 모습을 보니 그녀는 술에 취한 척할 겨를도 없었다.유현진은 입을 벙긋거리며 말을 하려던 순간 한열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뜨거운 물에 맞을 것 같으니까 술이 확 깨셨나 보죠.”안창수는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말했다.“제가 데려다줄게요.”“감사합니다, 안 감독님. 하지만 전 좀 더 있다가 가려고요. 먼저 댁으로 돌아가세요.”안창수도 별다른 말 없이 그곳을 떠나갔다.그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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