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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하지만 아니었다.

신미정은 영원히, 강민서를 대하는 것만큼 강한서를 대하지 않았다. 그녀가 강한서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정인월의 책망이 두려워서 혹은 친정의 이익을 위해서였다. 어찌 되었든 엄마로서 가지는 제일 기본적인 관심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강한서가 신미정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말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다만 그녀가 영원히 기억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강한서는 접시 위에 올려진 게를 빤히 쳐다보았다. 잠시 후, 그는 접시를 들어 그대로 옆에 있던 휴지통에 버렸다.

신미정은 그의 행동을 보지 못했지만 서해금이 이를 발견했다.

그녀는 생각이 많은 얼굴로 강한서를 힐끗 쳐다보았다.

주강운이 문을 열자 유현진은 바로 취한 척 연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똑바로 서지도 못하고 비틀거렸다.

들어올 때 그녀는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하였고 주강운이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뒤로 넘어졌을 것이다.

안창수도 그녀의 “휘청”거리는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가 얼른 주강운에게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주강운이 그녀를 잡으며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취했어요.”

유현진이 비틀거리며 주강운을 밀었다.

“취한건— 너야. 나 주, 주량 세!”

그러더니 앞으로 다가가 안창수의 어깨를 툭툭 치며 눈을 슬며시 뜨고 어눌한 발음으로 말했다.

“창수야, 오— 오늘 끝— 까지 달려보자!”

안창수의 눈이 씰룩거렸다.

‘창수야...’

주강운이 얼른 그녀를 잡아당기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너무 많이 마셨어요. 사람도 못 알아보고.”

유현진은 계속 미친 척 몸부림쳤다.

“취한 건 너라니까. 창수는 우리 오빠야!”

안창수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나이로만 보면 그는 거의 유현진의 아버지 또래였다.

주강운이 유현진의 어깨를 감싸며 그녀를 곁으로 끌어왔다.

“제가 먼저 현진 씨 데려다주고 다시 올게요.”

안창수가 말했다.

“너도 술 마셨으니까 내가 비서한테 오라고 전화할게.”

유현진이 연기를 계속했다.

“나 안가! 난 우리 창수 오빠랑 술 마실 거야!”

안창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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