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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강민서가 뜨거운 물을 바로 다른 사람의 몸으로 뿌려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만약 한열이 막아주지 않았다면 그 뜨거운 물은 아마 그녀의 몸과 얼굴에 뿌려졌을 것이다.

한열의 목은 심한 화상을 입게 되었고 아무리 바로 찬물에 목을 식혔어도 빨갛게 붓고 아주 큰 물집이 생겨버렸다. 그리고 라이더 재킷을 입은 등 쪽은 피부가 붉어져 있어 보기만 해도 아파 보였다.

얼굴로 먹고사는 아이돌이 화상을 입은 모습에 유현진은 애초에 강민서의 성격을 자극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하고 있었다.

‘강민서 같은 애는 그냥 바로 때려버렸어야 했는데!’

너무나 소란스러웠던 나머지 강한서가 있던 방까지 소리가 들려왔다.

신미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밖에선 도대체 뭐 하길래 이렇게 시끄러운 거지?”

강민서는 창백해진 안색으로 차를 홀짝이었고 찻잔을 쥔 그녀의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강한서는 강민서를 힐끔 쳐다보더니 몸을 일으켰다.

“제가 나가서 확인해 볼게요.”

강민서의 몸이 순간 경직되었고 그녀는 찻잔을 꽉 쥐었다.

송가람도 그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서 오빠, 같이 가요.”

강한서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신미정이 입을 열었다.

“그래, 같이 다녀 오거라. 방 안이 답답하면 바깥바람도 쐬고 와도 괜찮단다.”

강한서는 대답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을 나갔다.

송가람은 얼른 그의 뒤를 따라 나갔다.

그러나 강민서는 몹시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앉아 있었다.

그녀는 늘 충동적으로 행동했고 항상 행동한 후에 후회했다.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은 사람은 연예인이었기에 그녀는 이 일이 절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상황을 살피러 간 강한서는 분명 그녀가 누구에게 뜨거운 물을 뿌리려고 했는지를 곧 알게 될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오빠가 절대 그녀를 용서하지 않을 것 같은 직감이 들었다.

강민서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깜짝 놀란 신미정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그러니?”

강민서는 덜덜 떨리는 입술로 나지막하게 말했다.

“엄마, 전 몸이 안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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