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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네가 최근에 받은 광고도 모두 화장품 광고란 말이야. 그런데 이 꼴로 어떻게 화장품 광고 모델을 해? 손실이 얼마나 큰지 알기나 해?”

유현진이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그녀가 입을 열자마자 한열이 끼어들었고 짜증스러운 어투로 매니저에게 말했다.

“그만 하세요. 침이 제 상처 부위로 떨어지겠네요. 그러다 제 상처가 잘 안 나으면 어떡하시려고요?”

매니저는 그를 째려보았다.

“내가 어쩌다 너 같이 걱정 없는 애를 맡게 되어서는!”

‘예쁜 여자만 보면 그저 머리가 백지장이 되어서는! 아직 제대로 말도 하지 않았는데 서둘러 감싸주면서!’

침대에 엎드리고 있는 한열은 베개 위로 얼굴을 푹 박더니 웅얼거리면서 말했다.

“그럼 얼른 가서 걱정 안 시키는 연예인으로 바꿔 달라고 하세요!”

잔뜩 심기가 불편해진 매니저가 눈을 번뜩이며 잔소리를 하려 할 때 휴대폰이 울렸고 매니저는 바로 전화 받으러 나갔다.

안창수는 한열의 상처 부위를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일단 요 며칠은 잘 휴식하고 있어. 촬영 시작할 땐 오지 않아도 돼. 네 촬영 부분을 뒤로 미뤄줄 테니까. 지금은 건강이 더 중요해.”

한열은 고통을 참으면서 말했다.

“괜찮습니다. 촬영 시작 때 저도 갈 수 있습니다. 상처 부위는 어차피 등에 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조급해할 필요 없어. 일단 상처부터 치료하고 있어.”

말을 마친 안창수는 잔뜩 얼굴에 죄책감을 드러내고 있는 유현진을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바라보면서 물었다.

“술에 취한 거 아니었어요?”

유현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눈앞에서 사람이 다친 모습을 보니 그녀는 술에 취한 척할 겨를도 없었다.

유현진은 입을 벙긋거리며 말을 하려던 순간 한열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뜨거운 물에 맞을 것 같으니까 술이 확 깨셨나 보죠.”

안창수는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말했다.

“제가 데려다줄게요.”

“감사합니다, 안 감독님. 하지만 전 좀 더 있다가 가려고요. 먼저 댁으로 돌아가세요.”

안창수도 별다른 말 없이 그곳을 떠나갔다.

그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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