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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그녀가 먼저 궁금해한 것이었고 먼저 점수까지 올려주겠다고 말을 꺼낸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작가의 이름이 “그 여자들”일 줄은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다.

유현진의 안색이 붉으락푸르락 변해갔다. 이윽고 그녀는 책을 강한서의 품으로 던져버렸다.

“더 안 봐?”

강한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말했다.

“책 내용이 엄청 좋던데.”

유현진은 표정을 굳힌 채 그의 말을 무시해 버렸다.

계획대로 점수를 얻게 된 강한서는 빙그레 웃더니 책을 펼쳐 보이며 말했다.

“여기 종류별로 엄청 많아. 어느 게 더 맘에 들어? 내가 그래도 따라 해 볼게.”

유현진은 참다 참다 결국 폭발했다.

“책에 있는 내용대로 그대로 따라 하면 뭐가 로맨틱한 건데?”

“그래도 해보면 로맨틱할 거야.”

강한서가 말했다.

“난 49페이지 내용이 그렇게 로맨틱해 보이던데. 한 번 봐봐.”

“안 봐!”

강한서는 더는 강요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여기 통계적인 조사 결과도 적혀있어. 4천 명의 청년들에게 인터뷰를 해봤는데 70% 이상의 여성들이 이런 행동에 로맨틱함을 느낀다고 했어. 결과를 보면 아마 대부분의 여성이 좋아하는 행동인 것 같아.”

유현진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힐끔 쳐다봤다.

제목은 《애무》였다.

잠자리 가진 후 상대를 애무하라. 부드럽게 상대의 손등, 허벅지, 그리고 가슴에 키스하라. 그러면 상대도 당신의 사랑을 느낄 것이다.

유현진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강한서는 웃음을 국 참으면서 말했다.

“혹시 너도 70%에 속하는 여자인 거야?’

‘개자식! 감히 날 놀려?!’

유현진은 그를 째려보면서 말했다.

“아니, 난 너랑 똑같아. 난 너랑 똑같이 남은 30%의 아무 감정 없다는 사람에 속해.”

강한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귀가 순식간에 빨갛게 익어가더니 이내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

“내가 언제부터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는데?”

유현진은 코웃음을 쳤다.

“잊었어? 나랑 잠자리를 가진 후 매번 욕실로 달려갔지. 무슨 샤워를 2시간씩이나 하던지. 왜? 나랑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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