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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조금 많이 다치셨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그러는데 며칠 푹 쉬면 괜찮아질 거래요.”

유현진은 살짝 머뭇거리면서 말했다.

“강운 씨 쪽은... 괜찮아요?”

주강운이 입을 열기도 전에 휴대폰 너머로 뭔가 바닥에 부딪혀 부서지는 소리가 크게 났다. 깜짝 놀란 유현진은 다시 귀에 휴대폰을 가져다 대자 “지지직”거리는 전파음만 들려왔다. 곧이어 주강운이 급히 그녀에게 “다음에 다시 연락해요”라며 말하고는 끊어버렸다.

유현진은 미간을 찌푸린 채 중얼거렸다,

“주 변호사님께서 혹시 누군가랑 몸싸움을...”

강한서가 말했다.

“걘 몸이 약해서 누구랑 같이 싸울 애가 아니야.”

유현진은 그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냥 맞고만 있을 애지.”

유현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강운이 함께 싸울 힘이 없다면 그는 수단을 쓰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주씨 가문의 융통성이 없고 까다로운 어르신도 쉽게 다가왔다. 요컨대 그가 한번 난리를 피우면 주씨 가문도 어쩌지는 못했으니까.

유현진은 기가 찬다는 얼굴로 강한서를 흘겨보았다.

“넌 참, 말도 예쁘게 못 하는구나. 그런 너한테도 친구가 있다는 게 놀랍네.”

강한서는 그녀의 말에 반박하지 않고 그녀의 손목을 잡으면서 말했다.

“데려다줄게.”

유현진은 바로 손을 빼냈다.

“마이너스 100점.”

“... 이유는?”

“나한테 거짓말한 것과 맘대로 날 안고 내 손 잡은 것.”

“... 손잡는 것도 너한테 먼저 물어봐야 하는 거야?”

유현진은 그를 째려보면서 말했다.

“당연하지! 아직 난 네 맘도 안 받아줬는데 먼저 손부터 잡겠다고? 변태야?”

강한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다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어차피 이미 점수도 깎였으니 그러면 많이 잡아둬야겠네.”

“점수가 누적되지 않는다고 했잖아?”

유현진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병원 건물에서 나오자 불어오는 바람에 강한서는 겉옷을 벗어 그녀의 어깨에 걸쳐줬다.

유현진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강한서, 지금 몇 월인지 알아?”

강한서는 영문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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