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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민경하가 말했다.

“정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은 3년 이하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엄중하게 처벌하면 3년에서 10년 정도입니다.”

잠시 말을 멈추었던 민경하가 다시 말을 이었다.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해 애써본다면 최고 형량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현장의 모든 사람이 말을 잇지 못했다.

강단해가 파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

“그런 거로 협박하려는 생각은 집어치워!“

강한서는 태연하게 강단해를 쓱 훑어보며 말했다.

“오해세요, 둘째 삼촌. 제 비서는 그저 직원에게 법률 상식을 알려줬을 뿐인데요.”

그는 현장에 있는 사람을 쳐다보며 말했다.

“3년 이하 아니면 10년 이하. 선택은 여러분들 몫입니다. 빨리 결정하세요.”

또다시 침묵이 흘렀다.

두 가지 전부 선택하지 않는 건 어떨까?

그들은 단지 무기를 들과 왔을 뿐 정말 싸울 생각은 없었다. 그저 손에 든 무기로 위협만 주고 끝내려고 했었다. 하지만 위협을 당하는 쪽이 회사의 또 다른 대표일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이런 상황에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강한서는 이미 재켓을 벗고 소매를 걷고 있었다.

“같이 덤비실래요, 아니면 한 명 한 명?”

현장은 여전히 말 한마디 없었다.

‘한성의 후계자를 누가 감히 건드려? 장난해?’

경비팀 팀장은 강한서의 태도에 얼른 강단해를 설득했다.

“대표님, 가족끼리 오해가 있으시면 얘기로 푸시고 화목하게 지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감정 상하게 싸울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은데요.”

강단해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내가 너 중재자 노릇이나 하라고 부른 줄 알아? 사람이나 막아!”

경비팀 팀장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강단해가 그의 대표인 것은 맞았지만 강한서 역시 그의 회사 대표였다. 어느 누구도 한낱 월급쟁이가 감히 밉보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달려들지도, 길을 비키지도 않고 문 앞에서 버티고 서 있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밖에서 또다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발소리가 가까워졌고 뒤이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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