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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강단해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경호원들은 민경하의 말에 얼른 손을 풀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강단해를 에워싸고 있어 그는 꼼짝할 수가 없었다.

강단해는 새파래진 얼굴을 한 채 팔이 풀리자마자 휴대폰을 들어 전화했다.

“싸움 좀 하는 애들로 몇 명 보내! 지금 당장!”

전화를 끊은 그는 강한서를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오늘 아무도 이 곳에서 나갈 생각 하지 마!”

강한서는 태연하게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둘째 삼촌, 오지랖 그만 피우시죠.”

강단해가 갑자기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 강한서의 말투가 강단한의 말투와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그의 표정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경호원들이 곧 위층에서 강민서를 들쳐메고 내려왔다.

한 사람은 발을, 다른 한 사람은 어깨를 들고 있었다. 강민서는 버둥대며 발악했고 손톱으로 경호원의 얼굴을 할퀴었다. 그녀는 발버둥 치며 소리쳤다.

“놔! 이 개자식들아! 이거 놔!”

경호원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몸부림치는 강민서를 완전히 무시하며 그녀를 억지로 아래층까지 들고 내려왔다.

아래층에 도착한 후에야 강민서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소파에 엎드려 있는 강현우와 그에게 약을 발라주는 송민희를 발견했다. 강단해는 두 명의 경호원에게 제압당해 있었다. 아무도 그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당황하고 말았다.

“오빠, 오빠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 줘, 오빠. 다신 안 그럴게.”

강한서가 냉담한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강민서.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

강민서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뜨거운 물을 뿌리지 말았어야 했다.”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 사람 두꺼운 옷 입고 있었어. 다친 데도 없을 텐데. 돈이라도 떼먹으려고 신고한 거 아니야? 그까짓 돈, 우리 돈 많잖아.”

강한서의 눈빛이 실망감으로 가득 찼다.

이것이 그녀의 가치관이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잘못했다고 말은 하지만 전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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