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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사람들은 모두 귀를 의심했다.

송민희가 다급히 물었다.

“장 집사님,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장 집사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잔뜩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한서 도련님께서 사람을 불러 불도저로 대문을 부쉈어요.”

강민서의 표정이 급변했다.

5분의 시간을 주겠다는 게 이런 의미였을까?

그녀가 깊이 생각할 새도 없이 누군가 문을 걷어찼다.

네 명의 덩치가 산만 한 경호원들이 우르르 들어와 일렬로 섰다.

강한서가 그 네 사람 가운데로 걸어들어왔고 민경하가 그 뒤를 따랐다.

강한서는 무서울 만큼 차가운 얼굴로 강민서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는 냉담한 태도로 말했다.

“나와!”

강한서가 풍기는 분위기에 강민서는 감히 그를 따라나설 수가 없었다. 그녀는 강단해의 뒤로 몸을 숨겼다.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도 그녀는 이를 악물고 반항했다.

“싫어.”

강단해가 강민서를 감싸며 얼굴을 굳힌 채 말했다.

“한서야. 이 시간에 사람을 불러 대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건, 너무 예의 없는 행동 아니니?”

강한서도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둘째 삼촌, 예의를 지키려고 먼저 전화를 드린 거였어요.”

그의 말은 만약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면 전화하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문을 밀어버렸을 거라는 뜻이었다.

그 말뜻을 알아들을 리가 없는 강단해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강단해를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았던 강한서는 강민서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말했다.

“강민서, 나와! 네가 저지른 일, 네가 책임져. 오늘은 누구도 널 감싸줄 수 없어.”

강민서가 강단해의 팔을 꽉 잡으며 완강하게 저항했다.

“내가 뭘 책임져. 오빠는 그저 그년 대신 복수하겠다는 거잖아! 날 죽이지 않는 이상, 절대 오빠랑 안 가!”

강한서의 인내심이 바닥을 쳤다. 그가 손을 들어 제스처를 취하자 그의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직접 강민서를 잡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도망갈 곳이 없자 강민서는 위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경호원들이 강민서를 따라가려고 하자 강단해가 계단을 막아섰다. 그는 차가운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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