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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민경하가 알겠다고 대답하며 생각했다.

‘대표님께서 강단해 대표님과 척지려고 하시네.’

차에 오른 후 잠시 생각하던 민경하가 강한서를 설득했다.

“대표님, 다음부터 이런 일은 아랫사람들 시키세요. 직접 나서실 필요 없으시잖아요.”

아까 강한서가 재켓을 벗고 소매를 걷는 모습에 민경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강한서가 직접 나섰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뒷감당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강한서가 민경하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누가 내가 나선대요?”

민경하가 멈칫했다.

“아까 분명 다 같이 덤빌 건지 하나하나 덤빌 건지 물어보셨잖아요.”

강한서가 대답했다.

“한 명씩 덤비면 연습 삼아 한 번 해볼 수는 있겠지만 다 같이 달려든다면—”

강한서가 말을 멈추었다.

“그러면 민 실장 도움을 받아야겠죠.”

민경하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대표님, 저는 싸울 줄 몰라요.”

“싸우라고 한 얘기 아니에요.”

강한서가 단추를 풀며 말했다.

“맞기만 하면 돼요. 아픈 척 잘하던데요. 그 핑계로 휴가를 줄 수도 있고.”

민경하: ...

‘정말 좋은 대표님이시네요.’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고 있는 중, 신미정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강한서는 스피커폰으로 돌리고 휴대폰을 한쪽으로 밀어버렸다.

“강한서, 너 정말 미친 거야? 경찰이 민서를 연행하게 하다니. 경찰서에 어떤 사람들이 있을 줄 알고? 그게 사람이 있을 만한 곳이니? 민서가 괴롭힘이라도 당하지는 않을지 걱정은 안 돼?”

강한서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사회가 얼마나 험악한지 민서도 알아야죠.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그저 엄마밖에 모르면서 누구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되니까요.”

비꼬는 말투가 귀에 거슬렸던 신미정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 배은망덕한 놈! 민서는 네 친동생이야! 어렸을 때 민서가 너한테 얼마나 잘했는지 기억 안 나? 여자 하나 때문에 피 섞인 가족을 배신하고 네가 제정신이야?!”

강한서가 씩 웃으며 신미정을 비꼬았다.

“피가 섞여서 그나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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