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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한성우가 버럭 언성을 높였다.

「내가 한성우랑 죽마고우긴 해도, 나 걔랑은 다른 사람이야.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하지만—」

강한서가 머뭇거렸다.

「내가 감시 잘해주면 추가 점수 있어?」

유현진이 눈을 가늘게 뜨며 답장했다.

「지금 나랑 협상하자는 거야?」

「내가 감히 어떻게 너랑 협상해.」

강한서는 속성 과외라도 받은 사람처럼 말솜씨가 눈에 띄게 늘었다.

「난 당연히 뭐든 네 말에 따르지. 그냥 물어본 거야.」

유현진이 웃음을 참으며 답장했다.

「아무튼, 뭐든 바로바로 알려줘. 보면서 점수 줄게. 50점에 200점 사이로.」

한성우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명 받들게.」

옆집 902호. 한성우는 연속 재채기를 해댔다.

그는 코를 어루만졌다.

‘도둑이 내 욕을 하나?’

유현진과 카톡을 끝낸 강한서는 바로 유현진이 보낸 야동 사이트를 신학에게 보냈다.

「해킹해!」

신학: ???

‘IT업계의 거물급 인물에게 야동 사이트나 해킹하라니. 너무한 거 아닌가?’

심문이 끝난 강민서는 바로 체포되었다.

한열의 변호사는 내일 아침이 되어야 도착한다고 했다. 그 말인즉 그전까지 강민서는 계속 수감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잠시 지구대 유치장에 수감 당했다. 한 방에 다섯 명씩 수감되었는데 대부분은 거리를 떠돌던 비행소년들이었고 그들은 하나같이 노출이 많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입만 열면 욕설을 내뱉는 그들과 잠시라도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이 강민서는 더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 때문에 유치장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밖으로 나가겠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경찰은 몇 번 호통을 치더니 더는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강민서는 포기하지 않았다. 강한서가 그녀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그녀에게는 신미정과 강단해 그리고 정인월도 있었다. 그들은 절대 그녀를 이곳에 두지 않을 것이었다.

그녀는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집 딸인지 어필하다가 또 자신을 가둔 경찰을 가만두지 않을 거라며 끊임없이 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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