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66화

갑자기 손해 보는 것 같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만 원이라고 하는 건데.’

유현진은 손해 본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강한서의 생각은 달랐다.

'가격 흥정이 가능한 거였어?'

유현진은 당연히 무턱대고 가격 흥정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태주대 근처 야시장에 자주 들렀던 그녀는 야시장에 나온 옷 가격들을 대충 꿰뚫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나 비싸게 파는 사장님을 그녀도 처음 봤다.

유현진은 사장님도 돈 벌려고 나온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장님은 유현진에게 봉투를 건네줄 때 강한서가 옆에 있던 성인 코스튬 세트를 집어 들고 사장님에게 물었다.

“사장님, 이건 얼마죠?”

사장님은 힐끔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3만 원이요.”

강한서는 방금 유현진이 가격 흥정을 하던 기세를 떠올리며 말했다.

“너무 비싸네요. 조금 깎아주시죠.”

“얼마에 사실 건데요.”

“만원이요.”

그의 대답에 사장님은 멈칫하더니 이내 성인 코스튬 세트를 도로 다시 집어넣었다.

“잘나가세요.”

강한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현진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배를 잡으며 웃어댔다.

가격 흥정에 실패한 강한서는 오기가 발동했다.

이윽고 그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방금 가격 흥정에 성공한 유현진의 모습을 따라 했다.

“만 원에 주세요. 만 원에 안 파신다면 전 다른 가게 갈 겁니다.”

사장님의 눈썹이 움찔거렸다.

“얼른 나가요! 뭐, 만원? 만원이면 들여오지도 못해요! 남의 장사 망칠 일 있어요?”

“...”

남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강한서의 모습을 처음 본 유현진은 웃음을 참느라 죽을 지경이었다.

강한서는 여전히 가격 흥정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럼 얼마에 파실 겁니까?'

사장님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2만 원 아래는 안 팔아요.”

강한서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이 옷은 저 여자가 산 옷보다 천 쪼가리가 적은데 2만 원은 너무 비싸지 않나요?”

사장님이 입을 열었다.

“이 품질과 탄력을 보세요. 2만 원이면 기껏해야 제가 배송비만 버는 거라고요. 다른 가게 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