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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

그는 유현진의 손을 탁 잡았다.

“밖에서 이러시면 안 되죠, 유 선생님.”

말을 하던 그는 옆을 힐끔 쳐다봤고 그의 시선에 유현진도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시선이 닿는 곳엔 아이스크림을 손에 든 남자아이가 두 사람을 빤히 보고 있었다.

유현진은 헛기침하더니 이내 손을 빼냈다.

그녀가 입을 열려던 찰나 남자아이의 부모가 그를 불렀고 유현진이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엄마, 저 누나가 저 아저씨 젖꼭지를 찔렀는데, 저 누나도 변태야?”

유현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강한서는 즐겁다는 듯 그녀의 귓불을 만지며 말했다.

“가자, 변태야.”

유현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누가 변태야!”

말을 마친 그녀는 그를 뒤 따라가며 물었다.

“옷 안 갈아입을 거야? 너무 꽉 끼지 않아?”

강한서가 그녀를 힐끔 쳐다보았다.

“어차피 난 여자도 아니고, 지금은 밤이잖아. 검은색 티셔츠를 입어서 잘 보이진 않을 거야. 너처럼 가까이에서 빤히 보는 사람만 아니라면.”

유현진은 그를 째려보면서 말했다.

“그래도 창피하진 않겠어?”

익숙한 말에 강한서가 멈칫하였다.

전에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고 이번엔 그저 어투만 바뀐 것이었다.

강한서가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그런 거 하나하나 따지면 네 곁에 있지 못할까 봐 두려워.”

“...”

강한서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한식 먹을래, 아니면 레스토랑 갈까?”

유현진이 답했다.

“난 야시장에서 파는 음식 먹고 싶어.”

강한서가 걸음을 멈췄다.

“이런 곳에서 파는 음식은 위생 관리가 잘 안 되어 있지 않아?”

유현진은 그와 맞잡은 손을 빼냈다.

“그럼, 내가 먹을 테니까 넌 레스토랑 가서 먹어. 그리고 이따가 저 입구에서 만나.”

강한서는 바로 다시 그녀의 손을 잡았다.

“가끔은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

유현진은 그를 흘겨봤다.

“무리하는 거 아니지?”

“네가 먹는 거니 나도 당연히 먹을 수 있겠지.”

유현진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강한서를 이끌고 부리토를 파는 곳으로 갔다. 그녀는 부리토 두 개를 주문했고 부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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