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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한성우는 깜짝 놀라 황급히 그녀의 손을 잡았지만, 그녀의 손가락은 이미 뜨거운 국물에 살짝 닿은 상태였다.

“미쳤어? 이거 뜨거운 국물이라고!”

차미주는 멍한 표정을 지다가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으앙”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했다.

한성우는 얼른 그녀의 손을 잡고 화장실로 들어가 찬물에 손을 헹구었다.

차미주는 울면서 말했다.

“진심으로 사과도 안 하고 고기도 못 먹게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내 손가락까지...”

한성우는 그녀의 말에 대꾸하려 했지만, 다시 입을 다물었다.

그는 어차피 술 취한 사람과 말이 통하지 않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차미주는 더욱 주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왜, 왜 나한테 사과 안 해?”

“미안해.”

한성우는 아주 건성건성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손가락 끝을 꼼꼼히 관찰했고 살짝 붉어지긴 했지만, 물집이 생기거나 피나진 않았다.

차미주가 미간을 찌푸렸다.

“고작 미안하다고 하면 다야?”

“미안하다고 했잖아, 그래도 부족한 거야?”

한성우는 치약을 살짝 짜내어 그녀의 손끝에 발라주었다.

차미주는 갑자기 몸을 확 돌리더니 그의 멱살을 잡으며 흐릿한 눈으로 말했다.

“당연히 부족해! 내 첫 키스도, 내 첫날밤도 네가 다 뺏어갔어! 그런데 내가 왜 굳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널 용서해 줘야 해?”

손에 힘을 꽉 주고 멱살을 잡는 차미주에 한성우는 절로 허리를 숙이게 되었고 그녀와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어쩌라고?”

차미주는 미간을 찌푸렸다.

“기다려 봐. 생각 좀 해보게.”

그녀가 어떻게든 무언가를 생각해 내려 하는 모습을 본 한성우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살짝 지었다.

2분 뒤, 한성우는 그녀에게 물었다.

“생각났어?'

차미주는 고개를 들었다.

“받은 것 그대로 돌려줄 거야!”

“뭐―”

한성우가 반응하기도 전에 차미주는 그의 멸살을 확 잡아당기더니 발꿈치를 들고 그에게 입을 맞췄다.

한성우의 눈이 점점 커졌다.

'마늘 먹었잖아!'

그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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