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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날 협박하는 거지?'

강한서가 정말로 이 일에서도 강민서를 감싸준다고 해도 그녀는 절대 강한서를 고려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했을 것이었다.

유현진은 고개를 들고 신미정을 주시하였다.

“도와 드릴 순 있어요.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신미정의 눈이 반짝거렸다.

“말해봐.”

유현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가서 자수하세요. 저에게 평생 임신을 못 하는 약을 탔다고. 그러면 저도 한열 씨에게 찾아가 민서를 봐달라고 부탁해 보죠.”

신미정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

“지금 날 놀리는 거니?”

“그럴 리가요.”

유현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지금 기회를 드리는 거잖아요. 딸을 구할 수 있는 기회 말이에요. 그렇게 애지중지 키운 민서를 위해 이런 희생도 못 해주나요?”

신미정은 눈앞에 있는 곱디고운 유현진의 얼굴을 보니 더욱 화가 치밀어올랐고 손을 들어 유현진의 뺨을 내리치려고 했다.

먼저 예상하고 있었던 유현진은 바로 뒤로 물러났고 신미정은 헛스윙을 날리게 되었다.

그러나 반대편에서 손이 날라오더니 유현진의 뺨을 철썩 때렸다.

그녀의 귓가엔 이명 소리가 들렸고 신표가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들어 올렸다.

“누나, 내가 말했잖아. 이런 년은 그냥 먼저 때리고 시작하는 게 더 빠르다고!”

말을 마친 그는 다시 손을 올려 그녀를 때리려고 했다.

신표는 덩치가 아주 큰 사람이었고 성인 남자도 그의 주먹을 받아 내지 못했기에 유현진 같은 연약한 여자가 견뎌낼 리가 없었다.

그녀는 그의 주먹에 맞으면 아마 치아도 부러지게 되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신표가 팔을 들자마자 유현진은 고민할 겨를도 없이 바로 팔을 뻗어 상대의 급소를 가격했다. 신표는 고통에 소리를 질렀고 바로 허리를 구부리며 급소를 감쌌다.

놀란 신미정이 얼른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신표야, 괜찮아?”

유현진은 살기 위해 이미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가격한 것이었다. 신표는 자신의 급소가 마치 터진 것 같아 고통에 안색이 창백해졌고 허리를 펴지 못했다.

유현진은 이미 휴대폰을 들고 신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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