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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순간 온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것 같았고 머릿속마저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이내 그 열기는 하반신으로 집중되어 갑자기 참기 힘들어졌다.

목이 마른 느낌에 그는 아랫입술을 살짝 할짝댔고 입을 벌리던 순간 차미주가 몽롱한 눈빛으로 말했다.

“조 선생님께서는 큰 거 좋아하는지, 작은 거 좋아하는지 모르겠네.”

“...”

그녀의 한마디는 순식간에 찬물이 되어 그에게 확 뿌려졌다.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을 뿐만 아니라 농락당했다는 사실에 민망해졌다.

그는 침대 위에 있던 담요를 차미주에게 덮어주고는 싸늘하게 식은 얼굴로 나갔다.

강한서와 유현진은 그곳에서 10분 동안 기다리고 있었고 그제야 우산을 가지고 오는 한성우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고작 우산을 두 개 가져왔다. 하나는 이미 그가 쓰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강한서와 유현진에게 전해주려고 가지고 온 것이었다.

강한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하나야?”

한성우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이 바보 같은 자식, 도대체 어떻게 유현진 씨의 마음을 얻겠다고 생각한 거지?'

한성우가 말했다.

“도둑이 취해서 두 개 밖에 못 찾았어. 그러면 네가 혼자 써. 나랑 형수님이 같이 쓸 테니까.”

그의 말을 들은 강한서의 안색이 파래졌고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유현진이 답했다.

“난 그래도 괜찮아.”

“...”

한성우는 입꼬리를 씩 올리며 강한서가 멍해져 있는 모습을 지켜봤다. 방금까지 차미주에게 농락당했던 그는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그는 계속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

“형수님, 여긴 물웅덩이가 깊으니까 제가 업어드릴게요.”

강한서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지난번 캠핑에서 돼지 한 마리도 들지 못한 주제에 가능하겠냐?”

유현진은 눈을 치켜뜨더니 이내 강한서를 쳐다봤다.

강한서는 자신이 말실수했다는 것도 모른 채 계속 한성우를 공격하고 있었다.

한성우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거랑 같아? 형수님이 어떻게 돼지 한 마리보다 무겁겠냐?”

강한서는 여전히 자신이 한성우에게 말려들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현진이는 55kg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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