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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황급히 쫓아가 봤지만 그래도 붙잡지 못했다. 유현진은 이미 아파트로 들어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강한서는 집까지 쫓아가 문을 두드렸지만, 유현진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옆에서 구경하던 한성우가 입을 열었다.

“됐어, 그만해. 여자들은 몸무게에 제일 민감해. 아마 오늘 밤까지는 형수님의 화가 풀릴 것 같진 않네.”

강한서는 기가 찬 듯 그를 노려봤다.

“너 뻔뻔하게 그런 말이 나오냐!”

한성우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것도 봐준 거야. 네가 예전에 내 앞에서 얼마나 형수님이 싸준 도시락과 새 옷을 자랑해 댔는데? 겨우겨우 나와 같은 솔로가 되었는데 이렇게 빨리 다시 마음을 얻으면 내가 짜증이 나잖아.”

강한서의 안색이 파래졌다.

'도대체 그동안 나한테 뭘 알려준 거야?'

집으로 돌아온 유현진은 바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샤워실에서 나오자마자 그녀는 차미주의 방을 들여다보았다. 차미주는 곤히 자고 있었고 아직도 빗발이 세게 내리고 있었기에 그녀는 직원에게 내일 아침에 와서 그릇을 수거해 가라고 연락했다.

하지만 한참이나 연락을 했지만 받는 사람이 없어 그녀는 하는 수없이 문자를 남겼다.

머리를 말리고 잠을 잘 준비를 하려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유현진은 그릇을 수거해 가는 직원이겠거니 생각하면서 문을 열어주었다.

하지만 문을 열자마자 그녀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져 버렸다.

문밖에 있던 사람은 바로 신미정이었다.

그녀는 혼자 온 것이 아니었다. 옆에는 중년 남성이 있었고 그녀와 어느 정도 닮아 있었다. 그가 바로 신미정의 동생이자 강한서의 삼촌인 신표였다.

신미정의 안색은 그리 좋지 않아 보였지만 메이크업으로 커버했다.

밖에 빗발이 세게 내렸지만, 그녀의 몸은 젖은 곳 하나도 없었고 머리도 엉망이지 않았다.

유현진은 신미정을 보자마자 바로 문을 닫으려고 했다.

그러나 신미정은 이미 그녀의 행동을 예상했다는 듯이 얼른 손을 뻗어 문을 확 열어젖혔다.

유현진은 문과 부딪치더니 이내 비틀비틀 앞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녀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여긴 무슨 일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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