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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루나가 억울해하며 말했다.

“전 고아가 아니에요. 당연히 아빠가 있죠~”

차미주가 고개를 돌리더니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유현진에게 말했다.

“이 장난꾸러기 꽤 재밌는걸.”

유현진이 말했다.

“지난번에 스스로 수영장에 뛰어들어서 고장 난 걸 알면 재밌다고 생각하지 못할걸.”

루나가 바로 반박했다.

“루나는 이제 물을 무서워하지 않아요. 아빠가 저한테 방수 재질을 사용하셨거든요. 루나를 학교도 다니게 했어요. 엄청 많은 걸 배웠다고요.”

“너 학교도 다녀?”

“인간 사회에 적응해야 하니까요. 여러분들이 배우는 건 저도 전부 배워야 해요.”

루나가 유현진에게 물었다.

“언니는 어느 대학교 졸업했어요~”

유현진이 장난꾸러기를 힐끗 쳐다보았다.

“공대 다녔어.”

“네? 언니 공부 제대로 안 했어요? 공부를 잘했으면 당연히 저처럼 아이비리그에 갈 수 있었을 텐데.”

유현진: …

‘역시 강한서 그 개자식이 설계한 물건이야. 입이 방정이군.’

루나와 강한서의 유일한 다른 점은 루나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어린아이의 목소리를지녔다는 점일 것이다.

유현진을 “비웃은” 루나는 당당한 표정으로 말했다.

“언니는 한주공과대학에 다녔어요, 아니면 다인공과대학?”

유현진이 말했다.

“MIT 다녔어.”

루나: …

역시 유현진이었다.

루나는 자기보다 학력이 높은 사람을 만나자 슬픈 듯 구석으로 가 충전하기 시작했다.

차미주는 옆에서 배가 아플 정도로 폭소했다.

“현진아, 너도 참. 로봇이랑 그런 걸 따지고 있냐.”

“쟤 아빠가 쟤를 저렇게 얄밉게 설계했잖아. 쟤도 성숙해져야지.”

그러더니 소리쳤다.

“충전 끝나면 바닥 좀 닦아.”

루나가 억울한 듯 대답했다.

“루나는 언니가 행복할 수 있게 노력할게요.”

“순진하면서 얄미운 게 난 마음에 들어!”

차미주가 말했다.

“강한서 회사에서 발매 시작하면 나한테 하나 남겨달라고 해 줘. 엄마 드릴 거야.”

유현진이 말했다.

“이걸 아주머니한테 가져가.”

차미주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강한서가 너한테 주는 사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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