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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유현진이 침묵했다.

확실히 강한서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녀가 장난으로 108개의 다이아몬드가 달린 목걸이를 갖고 싶다고 말을 해도 강한서는 정말 그녀에게 그런 목걸이를 찾아 선물해 주었다.

유현진은 마음이 널뛰고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 그녀는 나지막이 말했다.

“왜 이렇게 바보 같아.”

차미주는 오히려 또 다른 문제에 관심을 돌렸다.

“전남친이 정말 강 대표보다 잘생겼어?”

유현진: ...

루나가 다가와 차를 따랐다. 유현진은 컵을 옆으로 밀며 태연하게 말했다.

“고등학교 다닐 때 한 명 사귀었는데 2주 만에 헤어지고 진작 연락 안 했지.”

‘그리고 누가 강한서 얼굴이랑 비교가 되겠어?’

한성에 있는 강한서는 휴대폰으로 피드백 데이터를 보며 우울해하고 있었다.

‘첫사랑이 있었다니!’

민경하는 어두워진 강한서의 얼굴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대표님, 차라리 데이터 피드백 끄세요.”

민경하는 당시에도 강한서에서 데이터 피드백을 끌 것을 제안했다. 개인 사찰은 둘째치고 유현진의 입은 필터를 걸치지 않고 말을 내뱉으니 그녀의 얘기를 오래 들었다간 강한서의 혈압이 올라갈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것 봐, 업보가 얼마나 빨리 왔어.’

다행히 루나의 피드백 시스템은 하루 종일 모든 것을 감청하지는 않았다. 루나가 유현진과 반경 2M 내에 있을 때만 유현진의 말을 들을 수 있었고 평소에는 피드백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강한서는 아마 하루 종일 화가 날 수도 있었다.

강한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현진이 안전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그래요, 계속 아무렇지 않은 척하세요. 전 이미 익숙해졌거든요.’

오후가 되자 안창수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한열의 상처가 이제 거의 다 나았으니 제작진이 내일 아침 병문안을 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유현진에게 일정을 알려주며 그녀더러 알아서 선물을 가져오라고 했고 사진을 찍어야 하니 적당히 준비하면 된다고 했다.

유현진은 차미주와 병문안할 때 무엇을 가져가면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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