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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네가 잘생기긴 했지. 하지만 넌 나이가 있잖아. 어린애의 활기찬 모습이 넌 없으니까. 한열은 얼마나 어려. 피부도 탱탱하고, 꼬집이면 물처럼 흘러내릴 것 같잖아. 한열 팬들 슬로건이 바로 ‘한열과 자지 않은 인생은 의미 없어’ 야. 이것만 봐도 한열이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알겠지.”

강한서: …

강한서의 어두워진 얼굴을 보며 한성우의 장난기가 더욱 불타올랐다.

“한열이 영화에서 형수님이랑 커플 연기를 한다며. 배드신이 있는지 모르겠네. 선남선녀의 달달한 모습을 보면 팬들이 아마 미칠걸?”

팬들이 미치든 말든 그가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그는 단지 강한서가 미쳐 날뛰는 꼴은 보고 싶을 뿐이었다.

강한서는 자신을 골탕 먹이려는 한성우의 표정을 보더니 갑자기 말했다.

“차미주가 한 달 동안 해주던 밥, 맛있었어?”

한성우가 멈칫 행동을 멈추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밥?”

강한서는 그를 힐끔 쳐다보았다.

“차미주가 너한테 백혜주를 조사해 달라고 부탁했잖아. 내가 노력한 성과를 가로채 얻어먹으니까, 행복해?”

한성우: …

그는 마른기침을 해댔다.

“우린 친구잖아. 네 것 내 것이 어딨어?”

강한서가 콧방귀를 뀌며 그의 말을 녹음했다.

한성우가 호기심에 못 이겨 물었다.

“네가 어떻게 알았어?”

강한서가 한성우는 힐끗 쳐다보더니 대답했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지.”

한성우: …

강한서가 어떻게 알았냐고? 그건 전부 루나 덕분이었다.

차미주는 루나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다. 그녀는 틈만 나면 루나에게 이것저것 물었고, 주변 사람이나 일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한성우가 그녀에게 한 달째 밥을 얻어먹으면서도 아무런 단서도 주지 않자 그녀는 루나에게 한성우가 쓸모없는 인간이라며 욕을 해댔다.

루나는 차미주가 하는 말이 유현진과 관련이 있자 데이터를 바로 강한서에게 전송했다. 그러니 강한서가 당연히 한성우가 한 짓을 알게 된 것이다.

사실 한성우가 한 짓을 알게 됐어도 그는 특별한 감흥이 없었다. 한성우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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