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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순간 방심하고 있었던 유현진은 바로 그의 앞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녀를 끌어당긴 한열은 공간이 비좁다는 것을 발견하고 고개를 돌려 송민영에게 말했다.

“옆으로 좀 가봐요.”

“...”

송민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람들의 표정은 제각각이었지만 송민영의 표정은 한껏 일그러졌다.

한열은 자신과 다른 연예인을 붙여 커플이라고 엮는 사람을 아주 싫어했다. 전에도 송민영과 드라마를 찍게 되었을 때 두 번이나 엮인 적이 있었고 그는 바로 그녀의 SNS를 언팔로우 해 버렸다.

그때 당시 기사가 아주 크게 났었고 실검에도 오른 적이 있었다. 한열의 팬들 반응은 그녀가 일부러 노린 것이라고 말했고 송민영의 팬들은 한영에게 댓글을 달며 아니라고 해명해 주길 원했었다. 한열은 그날로 바로 송민영과 연관된 회사 계정과 번호까지 지워버렸다.

‘나와 커플로 엮이는 건 싫어도 유현진과 커플로 엮이는 건 두렵지 않은 건가?'

‘게다가 내가 왜 유현진에게 자리를 양보해 줘야 하는 거지?'

‘이 바닥에서 내가 선배고 유현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위치인데?'

송민영이 움직이지 않고 우뚝 서 있다 한열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안 움직이시죠?”

“...”

송민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그제야 마지못해 살짝 움직였다.

한열은 그런 그녀의 행동에 불만이 많았다.

‘고양이나 들어갈 수 있을 만한 공간에 사람이 어떻게 설 수 있다고 생각한 거지?'

그가 다시 입을 열려고 하자 유현진이 말했다.

“그냥 제가 뒤에 설게요. 전 키가 커서 앞에 서면 다른 사람을 가리게 될 거예요.”

한열은 어쩌면 좋은 마음으로 그녀를 당긴 것이었지만 유현진은 눈에 띄는 센터 자리에 서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말에 한열은 바로 입을 열었다.

“그럼 저도 뒤에 설게요. 저도 키가 크거든요.”

그렇게 사람들은 사진의 주인공인 한열이 유현진의 곁에 꼭 붙어 센터 자리에서 뒤로 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은 이제 어떻게 서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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