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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한열의 매니저는 송민준이 이렇게나 빨리 고담시에서 돌아올 줄은 몰랐다.

송민준은 다리를 뻗어 의자를 당겨오더니 이내 앉았다.

“그래서 안창수 감독의 작품을 하기로 했다고?”

한열을 그를 째려보며 말했다.

“알면서 묻는 거야?”

송민준은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 작품 하지 마. 내가 다른 작품 다시 찾아줄 테니까.”

한열은 바로 거부했다.

“싫어!”

송민준은 그를 훑어보았다.

“네 팬의 전투력이 얼마나 강한지 네가 제일 잘 알 거잖아. 드라마 찍기도 전인데 지금 우리 회사 배우를 악플로 실검에 올려버렸어. 이 작품은 무조건 상을 받아야 하는 작품이니까 넌 방해하지 말고 다른 작품 골라.”

“누가 방해했다고 그래?”

한열은 볼멘소리로 말했다.

“누군가가 일부러 이간질하고 있었던 거라고. 그래서 내가 이미 페이스북에 입장 글도 올렸잖아.”

“그걸 지금 입장 글이라고 하는 거야?”

송민준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건 빈정댄다고 하는 거야. 네 글이 누구를 저격하고 있는지 정말로 모를 것 같아?”

한열이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 글이 누구를 저격하고 있는지 너무 분명하게 느껴졌고 그가 저격한 사람은 바로 송민영이었다.

더욱 중요한 건, 한열이 유현진의 페이스북 계정까지 태그했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현진 씨보고 어떻게 대응하라고 그런 짓을 한 거지?'

지금 상황에 유현진이 대응하지 않으면 한열을 무시하는 것이 되었고 대응하면 송민영을 무시하게 되는 것이었다.

송민영을 무시하게 되는 것은 별로 큰일은 아니었지만, 송민영의 팬덤이 너무나도 짜증스러웠다.

생각을 하다 보니 갑자기 강한서 그 자식을 욕하고 싶어졌다. 이 모든 건 강한서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고 때때로 그의 일에 방해했다!

한열은 딱히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누구를 저격했는지 알면 뭐 어때? 난 그저 사실만 말했을 뿐이야. 우는 연기할 때마저 인공눈물을 넣고 흘리는 배우를 도대체 왜 계약한 거야?”

송민준은 눈썹을 치켜뜨며 말했다.

“나도 계약할 생각이 없었어. 그 여자는 가람이가 계약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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