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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송민준은 안으로 들어가며 물었다.

“지금 어디에 있죠?”

매니저가 말했다.

“위층에 있습니다.”

송민준은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송 대표님이 갑자기 왜 오셨지? 고담시에 가셨다고 하지 않았나?'

매니저는 생각을 비우고 어른 따라갔다.

한편 한열은 헬스 방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땀을 흘리며 운동하고 있었다. 문이 열리자 들려오는 헤비메탈 음악 소리에 송민준은 하마터면 다시 방 밖으로 나갈 뻔했다.

‘뭐 이딴 노래를 듣는 거지?'

그는 성큼성큼 다가가 바로 스피커의 전원 코드를 확 빼버렸다.

음악 소리가 사라지자 한열을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고 시선이 닿는 그곳엔 잔뜩 어두워진 얼굴로 그를 쳐다보고 있는 송민준이 있었다.

“어쩐 일이야?”

송민준이 말했다.

“네 아버지가 너한테 연락했는데 받지 않는다고 나한테 와보라고 하셨어.”

한열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하, 그렇게 매를 때리시더니 다른 사람이 손찌검하니까 갑자기 인제 와서 착한 아버지 코스프레를 하신대?”

“그런 건 아니실 거야.”

송민준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아버님께서 네가 그런 모습이 되니까 나보고 어떤지 확인하라고 하셨어.”

말을 마친 그는 바로 한열의 옷을 올려 확인하더니 이내 혀를 찼다.

“쯧, 이건 별로 심각하지도 않잖아.”

한열의 이마에 빠직 힘이 들어갔다.

“다 봤어? 다 봤으면 얼른 꺼져.”

말을 마친 그는 바로 아령을 들고 운동하려 했다. 그러자 송민준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그의 엉덩이를 확 차버렸다.

한열은 휘청거리더니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바닥에 넘어질 뻔하자 고개를 돌려 바로 소리를 질렀다.

“내 얼굴이 얼마나 비싼지 알아?”

“그래서 얼굴은 안 차버렸잖아.”

송민준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다시는 나한테 꺼지라는 말을 하면 안 될 거야.”

한열은 코웃음을 쳤다.

“흥, 형이랑 말 안 해.”

문에 비스듬히 기대고 서 있던 매니저가 한열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말 안 하는 게 아니라 그럴 담이 없는 거겠지.'

그는 한열의 데뷔 때부터 쭉 지켜봐 온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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