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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그는 바로 송민준을 경계했다.

“설마 현진 누나를 어떻게 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 어른들이 그러면 안 되지! 안돼, 못 도와줘!”

송민준의 입가가 파르르 떨려왔다.

“어쩐지 외삼촌과 외숙모가 연세 40대가 넘어서도 왜 둘째를 가지려고 노력하는지 알겠네. 너 같은 아들을 보니 가업을 이어가기엔 분명 글렀다고 생각하셨을 거야. 네가 가업을 이으면 한씨 가문은 망할 게 뻔하니까.”

한열은 눈썹을 치켜떴다.

“그건 나라에서 새로 나온 출산 정책 때문이야. 나랑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내 말에 토 달지 마. 내가 방금 한 말 기억했지?”

유현진에 관한 일은 한열도 당연히 알아야 했다.

이윽고 그가 다시 물었다.

“왜 나한테 현진 누나를 지켜주라고 한 거야? 회사에 여배우가 현진 누나 한 명만 있는 거 아니잖아. 왜 현진 누나에게만 특별하게 구는데?”

송민준은 원래 유현진의 정체를 바로 말해줄 생각이었지만 다시 고민했다.

한열의 오늘 상태는 아주 이상했고 예전에 그가 시킨 일이라면 이렇게 자세하게 알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도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던 그가 유현진을 위해 입장 글까지 올렸다.

생각을 정리한 송민준이 되물었다.

“너와 유현진 씨는 무슨 사이야? 왜 네가 현진 씨를 대신하여 나서주는 건데?”

한열이 말했다.

“난 원래부터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송민준은 그의 말을 흘려듣고 바로 매니저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죠?”

한열이 막기도 전에 매니저가 입을 열었다.

“유현진 씨가 바로 선셋 스타시거든요. 그리고 선셋 스타는 열이의 꿈에 그리던 여신님이고요.”

“젠장.”

한열은 어두워진 얼굴로 욕설을 내뱉었다.

송민준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너한테 현실 여신님도 있었냐?”

한열은 코웃음을 쳤다.

“내 일에 참견하지 마!”

“현진 씨가 네 여신님이라고 했으니까 더욱 도와줘야겠네.”

송민준은 잠깐 생각하더니 한열에게 유현진의 정체를 잠시 알려주지 않기로 했다.

‘현진 씨에게 사랑이 싹트고 있는 거지? 그래,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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