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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0화

“아니요.”

강한서는 시선을 거두었다.

“얼른 민서를 본가로 데려다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강한서의 차는 강민서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가는 길에서 강한서는 유현진이 보낸 문자를 받게 되었다.

「우리 회사에서 차로 데려다주기로 했으니까 너와 성우 씨는 바로 현장으로 오면 돼.」

강한서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답장을 보냈다.

「알았어.」

‘데리러도 못 가게 하다니, 그럼 멀리서 지켜봐도 되겠지?'

9시 정각, 901호의 초인종이 울렸다. 유현진은 아직도 메이크업하던 중이었고 그녀가 현관문을 열어주려고 일어서는 순간 진희연이 급히 일어났다.

“제가 가서 열게요.”

문을 열자 진희연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준 오빠, 송 대표님?”

송민준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준비가 다 되었나요?”

“거의 곧 끝나갑니다.”

진희연은 얼른 두 사람을 안으로 들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송 대표님께서 왜 직접 오셨지?'

세 사람은 그렇게 거실로 들어오게 되었고 유현진이 바로 방에서 나왔다.

그녀는 방금 막 메이크업을 마친 상태라 머리도 정리하지 못했고 송민준의 등장에 진희연과 같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민준 오빠, 언제 돌아오셨어요?”

그녀를 보자마자 송민준은 바로 다정한 표정을 지었다.

“이틀 전 밤에 돌아왔거든요. 마침 오늘 다른 일도 없겠다 싶어서 현진 씨 촬영하는 곳에 따라가 구경하려고요.”

그는 티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크고 작은 쇼핑백을 가리키며 말했다.

“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 ‘법역'을 보셨거든요. 그때 현진 씨를 아주 좋아하셔서 제가 현진 씨와 계약하신 걸 아시고 선물들을 챙겨주셨어요. 그리고 대신 사인 한 장을 부탁하셨는데 괜찮을까요?”

유현진은 뜻밖의 선물 공세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민준 오빠, 정말 정말 고마워요. 외할아버님과 외할머님께서 사인을 원하시면 언제든지 저한테 말씀하시면 돼요. 이런 선물까지 주실 필요 없어요. 선물은 도로 가져가세요. 제가 이따가 사인 여러 장 해드릴 테니 외할아버님과 외할머님에게 고맙다고 인사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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