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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결혼하고 싶은 사람...'

‘아 진짜... 이 남자는 이혼 후에야 날 여러 번 설레게 만드네.'

유현진의 가슴이 한참이나 요동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머릿속에 무언가 떠올랐다.

“그럼 첫사랑 상대가 정말로 송민영 씨가 아니야?”

“... 도대체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거지?”

곰곰이 생각하던 강한서는 전에 수혈하러 자주 은서를 병원에 데려가면서 확실히 송민영과 마주친 적이 아주 많았고 욕심이 많았던 송민영은 몰래 언론사를 찾아가 두 사람의 모습을 찍으라고 했었다.

그때 당시 아주 화가 났던 그는 그 일로 그 언론사를 파산시켜 버렸으며 언론사의 파산으로 송민영에게 경고한 셈이었다.

그러나 송민영의 인지도는 점점 높아졌고 대부분 기사도 전처럼 쉽게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언론사들은 그의 기사를 낼 엄두를 내지 못했기에 그는 유현진이 자신과 송민영이 바람피우고 있다며 오해를 할 줄은 모르고 있었다.

더욱 어처구니가 없었던 건, 그녀는 심지어 송민영이 그의 첫사랑 상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현진은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

“결혼식 며칠 전, 웨딩사진을 찍을 때 이미 다른 사람한테서 들었었어.”

“네가 어떤 인지도가 없는 연예인을 좋아하고 있는데 집안에서 허락하지 않는다고. 무조건 그 무명 연예인이랑 떨어지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맞선 보러 나간 거라고 그러던데. 나와 결혼을 선택한 것도 사실은 맞선 상대 중에서 집안 조건이 제일 나빴다고, 마침 집안에 복수하기 위해 나랑 결혼한 거라던데?”

한참 동안 말이 없던 강한서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 도대체 네 눈엔 나는 어떤 사람이야?”

유현진이 바로 답했다.

“양다리를 걸치고, 남의 그릇을 탐내고, 성격도 더럽고, 말도 예쁘게 못 하고, 쪼잔하고, 질투 많고, 고집도 아주 센...”

강한서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너한테 평가해달라고는 안 했어.”

“아, 그래.”

유현진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

강한서는 미간을 꾹꾹 누르며 말했다.

“네가 방금 한 말 모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집안에서 내가 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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