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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어리둥절했던 유현진은 순간 강한서의 뜻을 알게 되었다.

그는 아마도 인터넷에 올라온 부정적인 댓글을 본 게 틀림없었고 그녀가 걱정되어 바로 연락을 해온 것이었다.

유현진이 물었다.

“페이스북 본 거야?”

“응. 사람들이 뭐라 하든 신경 쓰지 마.”

강한서가 답했다.

“난 사람들이 뭐라 말하든 신경 안 써.”

그녀가 졸업할 때 선생님이 학생에게 해줬던 말씀이 있었다.

‘강한 멘탈과 마음이 없이 뭐든 잘해 낼 생각을 하지 말아라.'

그녀가 신경 쓰는 댓글은 바로 그녀의 작품을 평가하는 댓글과 연기력에 관한 댓글이었고 이런 오합지졸들이 남긴 댓글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마음이 놓인 강한서가 말했다.

“내가 이미 사람을 시켜서 실검을 없애라고 했으니까 일단 당분간은 페이스북 하지 마.”

유현진은 바로 벌떡 일어나 앉았다.

“왜 그런 곳에 돈을 써? 차라리 그 돈을 나에게 줘! 사람들이 뭐라 하든 그냥 내버려 둬. 어차피 그 사람들에게도 언론 자유가 있잖아. 그리고 이것 또한 무료로 내 존재를 알릴 기회인데 그걸 왜 없애려고 해?”

“...”

강한서는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다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넌 신경 안 쓰지만 내가 신경 쓰여서 그래. 넌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닌 걸 내가 잘 아는데 어떻게 그런 소리를 듣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그리고 자꾸 돈 아깝다고 생각하지 마! 네 남편은 돈이 아주 많아! 인지도가 필요하면 나한테 말해! 내가 당장 돈을 써서라도 인지도를 높여줄 테니까. 이런 어그로 형식의 인지도는 필요 없어.”

“...”

유현진은 순간 카리스마가 넘쳐흐르는 강한서에 살짝 당황했다.

그리고 이내 그녀는 자신이 전에 읽었었던 카리스마 넘치는 남주의 소설을 떠올리며 웃기 시작했다.

들려오는 그녀의 웃음소리에 마음이 누그러진 강한서가 나직하게 말했다.

“내 말이 그렇게 웃겨?”

“아니, 그게 아니라.”

유현진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꾹꾹 참으며 말했다.

“갑자기 전에 인터넷에서 읽었던 로맨스 소설이 생각나서.”

“뭐?”

비록 강한서는 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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