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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때문에 장난은 장난일 뿐, 민경하의 인성과 업무 능력에 대해서 직원들은 모두 인정했다.

강한서도 민경하를 존중해 주고 있는데, 신미정이 내뱉은 말은 확실히 듣기 거북했다.

하지만 민경하는 그녀의 말에 화를 내기는커녕 태연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에는 차가운 기운이 맴돌았다.

“사모님, 제가 정말 대표님의 개에 불과하다고 하더라도, 전 말을 잘 듣는 개입니다. 주인이 명령을 내리지 않았는데 제가 왜 아무나 물어뜯겠어요?”

신미정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 개자식들! 강한서는 내 아들이야. 우리 모자가 아무리 사이가 틀어졌어도 난 걔 엄마라고! 걔가 나한테 이렇게 대할 리가 없어! 내가 지금 한서한테 전화할 테니까, 너 딱 기다려!”

민경하가 그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마음대로 하세요.”

신미정이 굳은 얼굴로 강한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연결음이 거의 끝나갈 즈음, 강한서가 드디어 전화를 받았다.

신미정이 화를 꾹 참으며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한서야, 민 실장이 사람들을 데리고 집에 왔어. 알고 있니?”

강한서가 태연하게 말했다.

“민 실장이 얘기 안 했어요? 제가 보낸 거예요.”

신미정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강한서가 태연하게 말했다.

“어젯밤 분명히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그 집은 강씨 가문 소유의 부동산이에요. 거기 계속 사시면 다들 엄마가 아직도 강씨 가문을 떠나지 않았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러면 재혼하시기 어려울 거예요.”

“이 배은망덕한 놈!”

신미정은 끓어오르는 화 때문에 가슴이 아파졌다.

“널 낳고 기르고 다 했는데, 내가 뭘 잘못했어? 이젠 다 커서 뭐든 혼자 할 수 있으니까 네 친엄마를 내쫓겠다는 거니?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야?”

“네. 어머니가 아니라면 아닌 거겠죠.”

강한서는 신미정의 지겹도록 똑같은 레파토리를 더 이상 들어주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예전부터 돈이 필요할 때면 늘 길러준 은혜를 들먹이곤 했다.

강한서는 매번 마음이 약해져 그녀가 원하는 대로 했고, 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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