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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전화를 끊은 안창수는 한열의 전화번호를 유현진에게 전송했다.

카톡을 확인하니 한열의 프로필 사진은 티베탄 마스티프였다.

‘이 자식은 남들이 자기를 부르는 별명을 알고 이걸 프로필 사진으로 한 거야?’

유현진은 카톡으로 한열에게 자기의 신분을 밝히며 친구 추가를 보냈다.

한참을 기다려도 한열이 친구 추가를 수락하지 않자 잠시 생각하던 유현진이 피식 웃음을 흘렸다. 상대방은 대스타였다. 아마 그녀가 누구인지 기억도 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런 생각에 유현진은 휴대폰을 한쪽에 놓아두었다.

같은 시각, 침대에 엎드려 있던 한열은 카톡 알람 소리에 눈을 게슴츠레 뜨고 휴대폰을 확인했다. 새로 들어온 친구 추가를 발견한 그는 “휙”하고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그의 매니저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갑자기 웬 지랄이야?”

한열은 웃통을 벗고 침대 위에 꿇어앉아 뜨거운 눈빛으로 말했다.

“여신님이 나한테 친구 추가를 보냈어!”

매니저는 어이없다는 듯 그를 흘겨보았다.

‘저렇게 없어 보이는 꼴이라니. 저 꼴이 어딜 봐서 요즘 제일 핫한 아이돌이야? 모자란 놈 같아!’

침대에서 내려온 한열은 슬리퍼도 신지 않고 맨발로 걸어 다녔다. 그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친구 추가하면 뭐라고 말해야 해요?”

“넌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연봉은 2억에, 잘생기고 몸매도 좋은 데다 여태 모태 솔로라고 어필해 봐.”

한열이 입술을 씰룩이며 욕을 내뱉었다.

“병신.”

매니저가 콧방귀를 뀌었다.

“네 여신님에게 잘 보이고 싶지 않아?”

한열의 귀가 빨개졌다.

“같이 촬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해요. 다른 건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매니저가 말했다.

“그런 생각 안 하는 게 맞아. 너, 네 여신님 전남편이 누군지 알아?”

한열은 순간 어제저녁 자신의 혈 자리를 눌러주던,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었던 남자를 떠올렸다.

“누군데요?”

“한성 그룹의 후계자, 강한서.”

매니저는 자신이 알아 온 소식을 한열에게 들려주었다.

“어제저녁부터 강씨 가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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