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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유현진은 오늘 밤에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차미주에게 말했다.

차미주는 바득바득 이를 갈며 화를 냈다.

“강민서 그 싹수없는 년이! 일 년은 넘게 가둬놓고 정신 차리게 만들어야 해! 그래도 있는 집에서 자란 애가 왜 그렇게 교양 없이 구는 거야? 강민서랑 강한서 정말 같은 배에서 나온 거 맞아?”

차미주는 어쩐지 그 말이 강한서를 칭찬하는 뜻인 것 같아 다시 말을 바꾸었다.

“강한서가 특별히 잘났다는 게 아니라, 굳이 말하자면 있는 집안 자식의 여유와 매너는 있다는 뜻이지.”

그러더니 차미주는 유현진에게 물었다.

“강민서가 부은 뜨거운 물에 사람이 다쳤는데, 강한서는 뭐래?”

“직접 강민서 잡는다고 갔어.”

유현진이 입술을 앙다물었다.

“날이 밝기 전에 강민서 잡아서 경찰에 넘긴댔어.”

차미주는 의심하듯 말했다.

“강한서가 그렇게 한대? 강민서는 강한서 친동생이잖아. 예전에 네 물건을 빼앗아도 동생 편만 들더니. 그리고 지난번 증조할아버지가 사고 났을 때도, 강민서를 어쩌지 못했잖아.”

유현진 본인도 알 길이 없었다.

신혼 첫날 이야기를 꺼낸 것은 강한서의 마음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강한서가 그녀를 위해 어느 정도까지 해줄 수 있는지, 그녀도 장담할 수 없었다.

차미주가 말했다.

“만약 이번에도 강민서를 감싸고 돈다면, 세상에 모든 남자가 다 사라진다고 해도 절대 강한서한테 기회 같은 거 주지 마! 내가 보기엔 티베탄 마스티프도 괜찮은데. 너 그냥 티베탄 마스티프랑 만나.”

유현진이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티베탄 마스티프?”

“한열 말이야. 그 자식 연예계에서 별명이 티베탄 마스티프잖아. 터프한 성격이라 마음에 들지 않는 일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달려드는 타입이야!”

“회사 연예인이랑 같이 촬영하러 갔었는데 제작진이 대본대로 하지 않고 어느 여배우와 애정신을 찍을 때 몸이 제일 반응했냐고 멍청한 질문을 했었거든. 심지어 당시 진행자는 연예계 대선배였고. 그런데도 한열은 얼굴을 확 굳히면서 그럼 당신이 한 번 카메라 앞에서 세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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