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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좋은 일로 찾아온 게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았다.

강단해는 베란다에서 통화 중이었고 그와 통화 중인 사람은 바로 신미정이었다.

강민서가 그의 집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신미정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절대 한서가 민서를 데려가게 놔두지 마세요. 민서가 잡혀가면 끝이에요.”

“알겠어요.”

강단해는 거실을 내다보며 말을 이었다.

“민서는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한서가 저렇게 애를 잡아가려고 난리인 거예요?”

신미정은 당연히 자기 딸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 했다. 그녀는 대충 둘러댔다.

“제정신이 아닌 거겠죠! 팔이 밖으로 굽는게 제 아빠를 닮았나 봐요. 하나에 꽂히면 그것밖에 몰라서는!”

신미정은 강한서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더니 다시 강단해에게 당부했다.

“어쨌든 절대 한서가 민서를 데려가게 해서는 안 돼요. 민서는 제 생명과도 같은 아이예요. 민서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절대 용서 못 해요!”

강단해는 입술을 짓이겼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는 한 민서를 데려가지는 못할 거예요.”

바로 그때, 강한서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강단해는 발신 번호를 확인하더니 말했다.

“한서가 왔네요. 먼저 끊을게요.”

신미정의 전화를 끊은 강단해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전화 너머로 강한서의 낮고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둘째 삼촌, 민서 나오라고 해요.”

강한서는 돌려 말하는 법 없이 단도직입적이었다.

강단해가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기에 옆에 있던 강민서도 강한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고 얼굴은 공포로 가득 휩싸여 있었다.

강단해가 태연하게 말했다.

“네 작은 어머니가 민서를 많이 보고 싶어 했어. 오랜만에 왔으니까 오늘 밤은 우리 집에서 자고 가기로 했다. 먼저 돌아가거라.”

강한서의 목소리가 더욱 낮게 깔렸다.

“경찰 측에서 조사할 게 있어서 민서를 찾고 있어요. 아마 오늘 여기 있기는 힘들 것 같은데요. 문 여세요.”

경찰이라는 말에 강민서는 덜덜 떨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는 나지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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