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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네? 그럴 필요는... 아악!”

한열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강한서는 이미 그의 손가락 사이를 눌러버렸다. 그 힘이 어찌나 강했는지 그가 누른 곳은 아직도 저렸고 한열은 그만 소리를 질러버렸다.

유현진이 강한서에게 귀띔해 주었다.

“천천히 부드럽게 눌러야 해. 그렇게 세게 꽉 누르면 안 돼.”

강한서는 다정한 목소리로 답했다.

“응, 알았어. 편히 쉬고 있어.”

하지만 강한서는 계속 힘을 세게 주면서 한열의 손을 눌러주고 있었다.

느껴지는 고통에 한열은 이를 꽉 물었다.

“그만 해도 됩니다. 전 정말...”

‘안 아프다고!’

한열은 매니저에게 얼른 강한서를 쫓아내라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지만, 매니저는 강한서에게서 느껴지는 귀티에 차마 건들지 못했고 익숙한 듯이 한열에게 힘내라는 눈빛을 보냈다.

“힘내! 상남자라면 이 정도 고통은 참아야지! 조금만 참으면 다 끝나.”

‘제기랄! 저 간이 콩알만 한 매니저가!’

매니저는 유현진과 강한서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는 유현진과 강한서의 사이가 아주 범상치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귀티가 좔좔 흐르는 강한서는 유현진과 대화할 때만 아주 부드럽고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한서는 그가 키운 한열이라는 티베탄 마스티프보다 못하지 않았고 오히려 엄근진 모습이 있어 한열보다 더 나은 듯했다.

감히 강한서에게 말을 걸 엄두조차 내지 못한 매니저는 옆에 있던 유현진에게 물었다.

“유현진 씨, 결혼하셨어요?”

매니저의 질문에 한열은 귀를 쫑긋거렸다.

강한서의 행동도 점차 느려졌고 그는 유현진의 입에서 “네”라는 대답이 나오길 바랐다.

그러나 유현진의 대답은 달랐다.

“아니요, 솔로예요.”

그녀의 대답을 들은 한열은 눈을 반짝였다.

강한서는 그녀의 대답을 예상하고 있었다.

매니저가 또 그녀에게 물었다.

“그럼 저분은...”

“제 사망한 전남편이에요.”

강한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예상 밖의 대답이었다.

매니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전... 전남편이요?”

전남편이라는 단어가 귀에 거슬렸던 강한서는 차가운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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