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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유현진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회사에 있는 거 아니었나? 어떻게 갑자기 나타난 거지?’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송가람이 다가왔다.

“강운 오빠, 현진 언니.”

유현진은 동작을 멈추고 송가람을 힐끔 쳐다보다가 이내 다시 잔뜩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강한서를 보더니 눈빛이 어두워졌다.

주강운이 대신 입을 열었다.

“현진 씨는 괜찮아. 화상을 입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야.”

바로 그 순간 강한서도 화상을 입은 한열을 발견하게 되었고 유현진이 다치지 않았다는 말에 그는 안심이 되었다. 그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이미 차를 대기 시킨 안창수가 길을 비켜달라면서 한열을 병원으로 데리고 가려 했다.

유현진은 강한서에게 잡힌 팔을 빼내며 잔뜩 어두워진 얼굴로 따라가려 했다.

주강운도 따라가려고 했지만 강한서가 그를 막아섰다.

“무슨 일이야?”

심각한 얼굴로 묻는 강한서에 송가람도 따라서 물었다.

“강운 오빠, 이게 대체 무슨 일이에요?”

주강운은 두 사람을 쳐다보면서 입을 열었다.

“강민서가 우리 방으로 들어와서 뜨거운 물을 현진 씨한테 뿌리려고 했어. 대신 막아준 한열 씨는 등과 목에 화상을 입게 되었고.”

강한서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져 갔다. 그는 그제야 강민서가 왜 잔뜩 초조한 모습으로 방으로 들어왔는지 이해가 갔다.

만약 누군가가 막아주지 않았다면 지금 온몸에 화상을 입은 사람은 바로 유현진이었을 것이다.

강한서는 느껴지는 분노를 꾹꾹 눌러 참으면서 주강운에게 물었다.

“민서가 어떻게 너희 방 번호를 안 건데?”

한주시엔 프리미엄 호텔이 아주 많았고 히비스커스 호텔도 그중 가장 좋은 호텔이 아니었다. 아무리 우연히 같은 호텔에서 묵게 되었다 하더라도 몇십 개나 되는 방 중에서 옆방일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았다.

비록 강한서는 우연을 믿지 않았지만, 확률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우연의 일치란 한 두 번이면 믿을 만했지만, 그는 절대 매번 이렇게 우연이 겹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의 말을 들은 주강운은 멈칫하더니 이내 천천히 자신을 막고 있던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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