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의 모든 챕터: 챕터 751 - 챕터 760

2323 챕터

제751화

좋은 일로 찾아온 게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았다. 강단해는 베란다에서 통화 중이었고 그와 통화 중인 사람은 바로 신미정이었다. 강민서가 그의 집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신미정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절대 한서가 민서를 데려가게 놔두지 마세요. 민서가 잡혀가면 끝이에요.”“알겠어요.”강단해는 거실을 내다보며 말을 이었다. “민서는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한서가 저렇게 애를 잡아가려고 난리인 거예요?”신미정은 당연히 자기 딸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 했다. 그녀는 대충 둘러댔다. “제정신이 아닌 거겠죠! 팔이 밖으로 굽는게 제 아빠를 닮았나 봐요. 하나에 꽂히면 그것밖에 몰라서는!”신미정은 강한서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더니 다시 강단해에게 당부했다. “어쨌든 절대 한서가 민서를 데려가게 해서는 안 돼요. 민서는 제 생명과도 같은 아이예요. 민서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절대 용서 못 해요!”강단해는 입술을 짓이겼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는 한 민서를 데려가지는 못할 거예요.”바로 그때, 강한서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강단해는 발신 번호를 확인하더니 말했다. “한서가 왔네요. 먼저 끊을게요.”신미정의 전화를 끊은 강단해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전화 너머로 강한서의 낮고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둘째 삼촌, 민서 나오라고 해요.”강한서는 돌려 말하는 법 없이 단도직입적이었다. 강단해가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기에 옆에 있던 강민서도 강한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고 얼굴은 공포로 가득 휩싸여 있었다. 강단해가 태연하게 말했다. “네 작은 어머니가 민서를 많이 보고 싶어 했어. 오랜만에 왔으니까 오늘 밤은 우리 집에서 자고 가기로 했다. 먼저 돌아가거라.”강한서의 목소리가 더욱 낮게 깔렸다. “경찰 측에서 조사할 게 있어서 민서를 찾고 있어요. 아마 오늘 여기 있기는 힘들 것 같은데요. 문 여세요.”경찰이라는 말에 강민서는 덜덜 떨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는 나지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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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사람들은 모두 귀를 의심했다. 송민희가 다급히 물었다. “장 집사님,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장 집사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잔뜩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한서 도련님께서 사람을 불러 불도저로 대문을 부쉈어요.”강민서의 표정이 급변했다. 5분의 시간을 주겠다는 게 이런 의미였을까?그녀가 깊이 생각할 새도 없이 누군가 문을 걷어찼다. 네 명의 덩치가 산만 한 경호원들이 우르르 들어와 일렬로 섰다. 강한서가 그 네 사람 가운데로 걸어들어왔고 민경하가 그 뒤를 따랐다. 강한서는 무서울 만큼 차가운 얼굴로 강민서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는 냉담한 태도로 말했다. “나와!”강한서가 풍기는 분위기에 강민서는 감히 그를 따라나설 수가 없었다. 그녀는 강단해의 뒤로 몸을 숨겼다.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도 그녀는 이를 악물고 반항했다. “싫어.”강단해가 강민서를 감싸며 얼굴을 굳힌 채 말했다. “한서야. 이 시간에 사람을 불러 대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건, 너무 예의 없는 행동 아니니?”강한서도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둘째 삼촌, 예의를 지키려고 먼저 전화를 드린 거였어요.”그의 말은 만약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면 전화하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문을 밀어버렸을 거라는 뜻이었다. 그 말뜻을 알아들을 리가 없는 강단해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강단해를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았던 강한서는 강민서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말했다. “강민서, 나와! 네가 저지른 일, 네가 책임져. 오늘은 누구도 널 감싸줄 수 없어.”강민서가 강단해의 팔을 꽉 잡으며 완강하게 저항했다. “내가 뭘 책임져. 오빠는 그저 그년 대신 복수하겠다는 거잖아! 날 죽이지 않는 이상, 절대 오빠랑 안 가!”강한서의 인내심이 바닥을 쳤다. 그가 손을 들어 제스처를 취하자 그의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직접 강민서를 잡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도망갈 곳이 없자 강민서는 위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경호원들이 강민서를 따라가려고 하자 강단해가 계단을 막아섰다. 그는 차가운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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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강단해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경호원들은 민경하의 말에 얼른 손을 풀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강단해를 에워싸고 있어 그는 꼼짝할 수가 없었다. 강단해는 새파래진 얼굴을 한 채 팔이 풀리자마자 휴대폰을 들어 전화했다. “싸움 좀 하는 애들로 몇 명 보내! 지금 당장!”전화를 끊은 그는 강한서를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오늘 아무도 이 곳에서 나갈 생각 하지 마!”강한서는 태연하게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둘째 삼촌, 오지랖 그만 피우시죠.”강단해가 갑자기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 강한서의 말투가 강단한의 말투와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그의 표정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경호원들이 곧 위층에서 강민서를 들쳐메고 내려왔다. 한 사람은 발을, 다른 한 사람은 어깨를 들고 있었다. 강민서는 버둥대며 발악했고 손톱으로 경호원의 얼굴을 할퀴었다. 그녀는 발버둥 치며 소리쳤다. “놔! 이 개자식들아! 이거 놔!”경호원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몸부림치는 강민서를 완전히 무시하며 그녀를 억지로 아래층까지 들고 내려왔다. 아래층에 도착한 후에야 강민서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소파에 엎드려 있는 강현우와 그에게 약을 발라주는 송민희를 발견했다. 강단해는 두 명의 경호원에게 제압당해 있었다. 아무도 그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당황하고 말았다. “오빠, 오빠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 줘, 오빠. 다신 안 그럴게.”강한서가 냉담한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강민서.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강민서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뜨거운 물을 뿌리지 말았어야 했다.”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 사람 두꺼운 옷 입고 있었어. 다친 데도 없을 텐데. 돈이라도 떼먹으려고 신고한 거 아니야? 그까짓 돈, 우리 돈 많잖아.”강한서의 눈빛이 실망감으로 가득 찼다. 이것이 그녀의 가치관이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잘못했다고 말은 하지만 전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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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민경하가 말했다. “정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은 3년 이하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엄중하게 처벌하면 3년에서 10년 정도입니다.”잠시 말을 멈추었던 민경하가 다시 말을 이었다.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해 애써본다면 최고 형량도 받을 수 있을 겁니다.“현장의 모든 사람이 말을 잇지 못했다. 강단해가 파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그런 거로 협박하려는 생각은 집어치워!“강한서는 태연하게 강단해를 쓱 훑어보며 말했다. “오해세요, 둘째 삼촌. 제 비서는 그저 직원에게 법률 상식을 알려줬을 뿐인데요.”그는 현장에 있는 사람을 쳐다보며 말했다. “3년 이하 아니면 10년 이하. 선택은 여러분들 몫입니다. 빨리 결정하세요.”또다시 침묵이 흘렀다. 두 가지 전부 선택하지 않는 건 어떨까?그들은 단지 무기를 들과 왔을 뿐 정말 싸울 생각은 없었다. 그저 손에 든 무기로 위협만 주고 끝내려고 했었다. 하지만 위협을 당하는 쪽이 회사의 또 다른 대표일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이런 상황에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강한서는 이미 재켓을 벗고 소매를 걷고 있었다. “같이 덤비실래요, 아니면 한 명 한 명?”현장은 여전히 말 한마디 없었다. ‘한성의 후계자를 누가 감히 건드려? 장난해?’경비팀 팀장은 강한서의 태도에 얼른 강단해를 설득했다. “대표님, 가족끼리 오해가 있으시면 얘기로 푸시고 화목하게 지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감정 상하게 싸울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은데요.”강단해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내가 너 중재자 노릇이나 하라고 부른 줄 알아? 사람이나 막아!”경비팀 팀장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강단해가 그의 대표인 것은 맞았지만 강한서 역시 그의 회사 대표였다. 어느 누구도 한낱 월급쟁이가 감히 밉보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달려들지도, 길을 비키지도 않고 문 앞에서 버티고 서 있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밖에서 또다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발소리가 가까워졌고 뒤이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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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민경하가 알겠다고 대답하며 생각했다. ‘대표님께서 강단해 대표님과 척지려고 하시네.’차에 오른 후 잠시 생각하던 민경하가 강한서를 설득했다. “대표님, 다음부터 이런 일은 아랫사람들 시키세요. 직접 나서실 필요 없으시잖아요.”아까 강한서가 재켓을 벗고 소매를 걷는 모습에 민경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강한서가 직접 나섰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뒷감당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강한서가 민경하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누가 내가 나선대요?”민경하가 멈칫했다. “아까 분명 다 같이 덤빌 건지 하나하나 덤빌 건지 물어보셨잖아요.”강한서가 대답했다. “한 명씩 덤비면 연습 삼아 한 번 해볼 수는 있겠지만 다 같이 달려든다면—”강한서가 말을 멈추었다. “그러면 민 실장 도움을 받아야겠죠.”민경하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대표님, 저는 싸울 줄 몰라요.”“싸우라고 한 얘기 아니에요.”강한서가 단추를 풀며 말했다. “맞기만 하면 돼요. 아픈 척 잘하던데요. 그 핑계로 휴가를 줄 수도 있고.”민경하: ...‘정말 좋은 대표님이시네요.’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고 있는 중, 신미정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강한서는 스피커폰으로 돌리고 휴대폰을 한쪽으로 밀어버렸다. “강한서, 너 정말 미친 거야? 경찰이 민서를 연행하게 하다니. 경찰서에 어떤 사람들이 있을 줄 알고? 그게 사람이 있을 만한 곳이니? 민서가 괴롭힘이라도 당하지는 않을지 걱정은 안 돼?”강한서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사회가 얼마나 험악한지 민서도 알아야죠.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그저 엄마밖에 모르면서 누구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되니까요.”비꼬는 말투가 귀에 거슬렸던 신미정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 배은망덕한 놈! 민서는 네 친동생이야! 어렸을 때 민서가 너한테 얼마나 잘했는지 기억 안 나? 여자 하나 때문에 피 섞인 가족을 배신하고 네가 제정신이야?!”강한서가 씩 웃으며 신미정을 비꼬았다. “피가 섞여서 그나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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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유현진은 화장실 문 앞으로 다가가 노크했다. “미주야, 안에 있어?”화장실 안에서 들리던 물소리가 뚝 그치고 잠시 후 차미주가 나왔다. 샤워를 마친 그녀는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손에는 칫솔을 들고 있었다. 입에 거품을 문 채 물었다. “화장실 급해?”“아니.”차미주를 살피던 유현진은 그녀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자 조금 마음이 놓였다. “그게 아니라, 방금 성우 씨한테서 전화가 왔어. 네가 집에 있는지 묻더라고. 오늘 무슨 일 있었어?”차미주의 표정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그녀는 입안의 거품을 뱉고 입을 몇 번 헹구더니 말했다. “그 개자식이 너한테 뭐래?”“별말은 없었어. 네가 집에 도착했는지 걱정이 돼서 물어보던데.”“걱정은 개뿔!”차미주가 참지 못하고 욕을 지껄였다. “그런 개자식은 차단해 버려. 눈에 띄기만 해봐, 볼 때마다 쥐어패 버릴거야!”“너희... 무슨 일 있었어?”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깝게 지내면서 매일 집에 가서 밥도 해주고 게임도 하더니 오늘은 갑자기 왜 이를 바득바득 가는 걸까?차미주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 개자식, 조 선생님께 도시락 전해준다고 해놓고 자기가 다 먹어버렸어. 오늘 내가 조 선생님을 만나 도시락에 대해 묻지 않았더라면 일 년이 지나도 그 자식 입에 들어가는지 몰랐을 거야! 이게 사람이 할 짓이야? 조 선생님이랑 이어지게 도와주겠다더니, 2개월이 다 되도록 이어지기는 무슨, 한성우 좋은 노릇만 했잖아!”유현진이 차미주의 말에 놀라고 말았다. 확실히 이번 일은 한성우가 과하긴 했다. ‘하지만 이런 일로 미주가 이렇게까지 화내지는 않을 것 같은데?’차미주는 마음이 넓고 달래기 쉬운 편이었다. 게다가 한성우는 사람을 구슬리는 데는 일가견이 있었고 두 사람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이가 좋았던 터라 유현진은 차미주가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니면서 한성우가 조준에게 주려던 도시락을 먹었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화를 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떠보듯 차미주에게 물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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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유현진은 오늘 밤에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차미주에게 말했다. 차미주는 바득바득 이를 갈며 화를 냈다. “강민서 그 싹수없는 년이! 일 년은 넘게 가둬놓고 정신 차리게 만들어야 해! 그래도 있는 집에서 자란 애가 왜 그렇게 교양 없이 구는 거야? 강민서랑 강한서 정말 같은 배에서 나온 거 맞아?”차미주는 어쩐지 그 말이 강한서를 칭찬하는 뜻인 것 같아 다시 말을 바꾸었다. “강한서가 특별히 잘났다는 게 아니라, 굳이 말하자면 있는 집안 자식의 여유와 매너는 있다는 뜻이지.”그러더니 차미주는 유현진에게 물었다. “강민서가 부은 뜨거운 물에 사람이 다쳤는데, 강한서는 뭐래?”“직접 강민서 잡는다고 갔어.”유현진이 입술을 앙다물었다. “날이 밝기 전에 강민서 잡아서 경찰에 넘긴댔어.”차미주는 의심하듯 말했다. “강한서가 그렇게 한대? 강민서는 강한서 친동생이잖아. 예전에 네 물건을 빼앗아도 동생 편만 들더니. 그리고 지난번 증조할아버지가 사고 났을 때도, 강민서를 어쩌지 못했잖아.”유현진 본인도 알 길이 없었다. 신혼 첫날 이야기를 꺼낸 것은 강한서의 마음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강한서가 그녀를 위해 어느 정도까지 해줄 수 있는지, 그녀도 장담할 수 없었다. 차미주가 말했다. “만약 이번에도 강민서를 감싸고 돈다면, 세상에 모든 남자가 다 사라진다고 해도 절대 강한서한테 기회 같은 거 주지 마! 내가 보기엔 티베탄 마스티프도 괜찮은데. 너 그냥 티베탄 마스티프랑 만나.”유현진이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티베탄 마스티프?”“한열 말이야. 그 자식 연예계에서 별명이 티베탄 마스티프잖아. 터프한 성격이라 마음에 들지 않는 일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달려드는 타입이야!”“회사 연예인이랑 같이 촬영하러 갔었는데 제작진이 대본대로 하지 않고 어느 여배우와 애정신을 찍을 때 몸이 제일 반응했냐고 멍청한 질문을 했었거든. 심지어 당시 진행자는 연예계 대선배였고. 그런데도 한열은 얼굴을 확 굳히면서 그럼 당신이 한 번 카메라 앞에서 세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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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강한서가 그녀에게 보낸 사진은 네이버의 검색창을 캡처한 것이었다. 강한서가 검색한 내용은 [Outercourse의 조작법]이었다. 검색어도 이미 충분히 터무니가 없는데, 더 어이없는 것은 검색창 아래에 나온 검색 결과였다. 글을 작성한 사람이나, 그걸 믿는 사람이나. 전부 대단한 것 같았다. 강한서가 또 문자를 보냈다. 「문자 서술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보는 게 더 직관적일 같아서 찾아보려고. 찾으면 공유해 줄까?」유현진: ...유현진은 강한서가 어떤 진지한 표정으로 이런 문자를 타자하는 것인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뻔했다. 유현진은 강한서에게 야동 사이트를 보냈다. 「여기 다 있어.」유현진이 무엇을 보냈는지 궁금해 링크를 클릭한 강한서의 얼굴이 굳어졌다. 국내, 일본, 유럽, 미국...‘다양하게 보네!’그는 굳은 얼굴로 물었다. 「얼마나 본 거야?」유현진이 태연하게 답장을 보냈다. 「수도 없이 많이 봤지.」사실 보기는 무슨. 이런 야동 사이트는 동영상으로 시선을 끈 뒤 링크를 클릭해 들어온 사람들을 속여 인터넷 도박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검색하려고 해도 광고가 계속 나와 사람을 귀찮게 만들었다. 유현진이 강한서에게 보낸 것은 그녀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이트들을 하나하나 신고하면서 알게 된 것이다. 그녀는 불법 야동 사이트를 열심히 신고했지만 관리가 엄한 당시에만 잠깐 효과가 있었고 평소에는 아무리 신고해도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그 사이트로 강한서를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것 같았다 강한서도 확실히 유현진이 보낸 사이트에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 말했다. 「이런 사이트 중에 바이러스가 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아무 링크나 클릭했다가 개인정보 유출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그래?」강한서는 유현진에게 파일을 보내며 말했다. 「이거 설치하면 아무 링크나 클릭해도 자동으로 바이러스를 없애 줄 거야.」유현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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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한성우가 버럭 언성을 높였다. 「내가 한성우랑 죽마고우긴 해도, 나 걔랑은 다른 사람이야.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하지만—」강한서가 머뭇거렸다. 「내가 감시 잘해주면 추가 점수 있어?」유현진이 눈을 가늘게 뜨며 답장했다. 「지금 나랑 협상하자는 거야?」「내가 감히 어떻게 너랑 협상해.」강한서는 속성 과외라도 받은 사람처럼 말솜씨가 눈에 띄게 늘었다. 「난 당연히 뭐든 네 말에 따르지. 그냥 물어본 거야.」유현진이 웃음을 참으며 답장했다. 「아무튼, 뭐든 바로바로 알려줘. 보면서 점수 줄게. 50점에 200점 사이로.」한성우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명 받들게.」옆집 902호. 한성우는 연속 재채기를 해댔다. 그는 코를 어루만졌다. ‘도둑이 내 욕을 하나?’유현진과 카톡을 끝낸 강한서는 바로 유현진이 보낸 야동 사이트를 신학에게 보냈다. 「해킹해!」신학: ???‘IT업계의 거물급 인물에게 야동 사이트나 해킹하라니. 너무한 거 아닌가?’심문이 끝난 강민서는 바로 체포되었다. 한열의 변호사는 내일 아침이 되어야 도착한다고 했다. 그 말인즉 그전까지 강민서는 계속 수감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잠시 지구대 유치장에 수감 당했다. 한 방에 다섯 명씩 수감되었는데 대부분은 거리를 떠돌던 비행소년들이었고 그들은 하나같이 노출이 많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입만 열면 욕설을 내뱉는 그들과 잠시라도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이 강민서는 더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 때문에 유치장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밖으로 나가겠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경찰은 몇 번 호통을 치더니 더는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강민서는 포기하지 않았다. 강한서가 그녀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그녀에게는 신미정과 강단해 그리고 정인월도 있었다. 그들은 절대 그녀를 이곳에 두지 않을 것이었다. 그녀는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집 딸인지 어필하다가 또 자신을 가둔 경찰을 가만두지 않을 거라며 끊임없이 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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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강민서는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그녀도 손을 들어 뺨을 때리려는데, 그녀가 손을 올리기도 전에 나머지 두 사람에 의해 손이 잡히고 말았다. 하연우가 손을 들어 또 강민서의 뺨을 두 번 내리쳤다. 강민서가 특별히 신경 쓴 헤어가 순식간에 산발이 되었다. 그녀는 비명을 내질렀다. 그 소리에 당직 경찰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들은 유치장의 문을 열지 않고 철창 앞에 서서 안을 들여볼 뿐이었다.“뭐 하는 짓이야?”하연우 일행이 강민서의 입을 꽉 틀어막고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이 말했다. “별거 아니에요. 장난 좀 쳤어요.”경찰이 철창을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조용히들 합시다.”몇 명이 힘을 합해 강민서가 하고 있던 액세서리를 빼앗았다. 액세서리를 가져갈 수는 없었지만 강민서를 모욕해 화풀이하기에는 충분했다. “오늘 너한테 예절이 어떤 건지 똑똑히 알려줘야겠어!”하연우가 강민서의 드레스를 찢고 그녀의 머리를 헝클었다. “그래, 난 몸 팔았어. 하지만 내 딸은 너보다도 철이 들었어. 다른 사람이 말을 걸면, 어떻게 하는 게 예의 바른 건지 안다고. 개처럼 아무나 물어뜯지 않아! 넌 기생년 딸보다도 못해. 유치장에 갇힌 넌 뭐 얼마나 대단한데?”하연우는 강민서의 뽀얀 허벅지를 꽉 꼬집었다. 강민서는 전해지는 고통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고 몰려오는 공포감에 두 눈을 커다랗게 떴다. 하지만 입이 틀어막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고귀하신 출신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결국 우리처럼 버러지 인생이랑 같이 갇혀 있는 신세잖아? 그래서 넌 뭐가 그렇게 고귀하신데?”하연우는 강민서의 제일 야들한 곳만 골라 꼬집고 있었다. 두려움과 고통이 함께 밀려와 강민서는 소리도 내지 못했다. 피부의 이곳저곳이 파랗게 멍이 들고 나서야 하연우는 강민서를 놓아주라고 눈짓했다. 그녀는 손등으로 강민서의 얼굴을 툭 치며 말했다. “상대방이 좋게 얘기할 때 잘 들어. 여기 네 그 더러운 성격 받아 줄 사람 없으니까.”침을 찍 내뱉은 하연우가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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