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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한성우에게 대시했던 여자는 놀란 기색을 비치더니 이내 웃으며 자리를 피했다.

어차피 이런 장소는 잠깐의 일탈을 위해 오는 곳이었다. 원나잇을 즐기면 그만이었다. 굳이 임자 있는 남자를 건드려 피곤한 일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

차미주는 한성우의 가슴팍을 내리쳤다. 그녀의 얼굴은 분노로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한성우는 단지 그녀를 이용해 다가오는 여자를 막아볼 심산이었다. 하지만 어쩌다 하게 된 입맞춤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특히 화가 난 차미주가 눈을 크게 뜨고 있는 모습은, 그녀를 더 괴롭히고 싶게 만들었다. 그녀의 한계를 건드렸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 생각을 한 한성우가 그녀의 입술을 벌려 더 깊은 키스를 이어갔다.

차미주의 몸이 굳어졌고 눈은 더 동그래졌다.

한성우는 그녀의 반응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막 자신의 현란한 키스 실력을 발휘해 보려는데, 차미주가 갑자기 그를 꽉 깨물었다.

한성우가 재빨리 피했지만 결국 혀끝을 물리고 말았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입안에는 피비린내가 은은하게 퍼졌다. 그는 손을 뻗어 차미주의 볼을 잡아당겼다.

‘이거 개인가?’

차미주의 눈이 시뻘겋게 변했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죽여버릴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게 네가 말한 조 선생님과 이어주는 방식이야?”

그러더니 그를 밀쳐내고 손등으로 입술을 닦더니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가버렸다.

한성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그녀를 따라나섰다.

차미주는 걸어 나가며 욕설을 내뱉었다.

‘개자식, 미친놈, 개새끼, 혀를 내밀다니! 조 선생님이랑 이어지게 도와 달라고 했더니, 아주 나를 우습게 봐?!’

룸에서 나와 아직 멀리 가지도 못했는데 한성우가 따라 나와 그녀의 손목을 낚아챘다.

“어디가?”

“손대지 마!”

한성우를 본 차미주는 더 열받았다.

그의 손을 뿌리치고 앞으로 걸어가자 한성우가 다시 그녀를 따라왔다. 그의 손이 차미주의 어깨에 닿자 그녀는 바로 업어치기로 한성우를 바닥에 내리꽂았다.

“그러게, 손대지 말랬지.”

차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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