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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유현진이 휴대폰을 꺼내 차미주에게 문자를 보냈다.

“뭐 먹고 싶어? 포장해 갈게.”

문자를 보내고 몇 분 후에야 차미주에게서 답장이 왔다.

“나도 밥 먹으러 나왔어. 나 신경 쓰지 말고 재밌게 놀다가 들어가~”

유현진이 물었다.

“한성우랑?”

차미주가 “어이가 없네”라는 이모티콘을 보내며 답장했다.

“조 선생님이랑!”

유현진이 웃었다.

“고생 끝에 낙이 왔네?”

차미주가 답장했다.

“그게 바로 요리를 잘해야 하는 이유지.”

잠시 생각하던 유현진이 강한서에게 문자를 보냈다.

「밥 먹었어?」

막 국물을 맛보려던 강한서는 유현진에게서 온 문자를 보더니 바로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막 “먹고 있어.”라고 답장하려던 강한서는 잠시 생각하더니 또 한성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현진이가 밥 먹었냐고 묻는데, 무슨 뜻이야?」

이때, 한성우는 룸에 앉아 눈을 가늘게 뜨고 조준 옆에 앉아 그를 다정하게 챙겨주는 여자를 보고 있었다.

며칠 후면 결혼하는 친구가 오늘 밤 총각 파티를 연다며 한성우에게 전화해 그도 놀러 오라고 했다.

하지만 한성우는 가지 않겠다고 대답했었다.

그 말을 들은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성우 너, 요즘 새 여자친구 사귀었냐? 매번 약속 잡을 때마다 안 온다 그러고. 새 여자친구가 깐깐하게 굴어?”

한성우는 본인 자신도 파티에 참석한 지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일찍부터 독립한 그는 집에 돌아가면 늘 썰렁한 분위기가 그를 맞이했었다. 때문에 그는 사람이 많고 떠들썩 한 분위기를 좋아했었다. 집에 사람이 없는 날이면 그는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기 좋아했고 늘 새벽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요즘은 확실히 그렇게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가는 일이 없었다.

집에 밥을 해주는 사람이 있고 밥 먹을 때 대화를 나눌 사람도 있으니 술을 퍼붓는 떠들썩한 장소보다 몇 배는 더 좋았다.

그렇게 그는 점점 습관이 되어갔다.

한성우는 매우 이성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그런 습관이 점차 자신의 생활을 침범하자 바로 정을 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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