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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한편 강한서는 한성우의 답장을 확인한 후 어떻게 할지 생각을 마쳤다.

그는 “밥 먹었어?”라고 온 문자를 보며 잠시 생각하더니 유현진에게 ‘사랑해’를 뜻하는 520원을 송금했다.

「아니, 오늘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어서 계속 회의 중이었어.」

그는 생각하더니 또 문자를 보냈다.

「하루 종일 잘 먹지도 못했어.」

강한서가 보내온 문자를 확인한 유현진은 그가 웃기면서도 안됐다고 생각했다.

‘이젠 불쌍한 척하네.’

그녀는 강한서의 말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척하며 답장했다.

「네 직원으로 일한다는 건 정말 불쌍한 일이야. 너 같은 대표랑 일하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야근이라니.」

강한서가 답장했다.

「직원들은 퇴근했어. 화상 미팅 중이야.」

유현진: ...

「너 회사야?」

강한서: 「응.」

유현진이 시간을 확인하자 10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 자식은 회사에서 사는 거야?’

강한서가 또 얼른 문자를 보냈다.

「한정식 맛있어?」

유현진: 「그럭저럭. 먹고 싶어?」

강한서는 생각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먹고 싶어.」

유현진: 「먹고 싶어 하고 있어.」

강한서: 「...」

피식 웃음을 흘리던 그녀는 마침 웨이터가 지나가자 그를 불러 몇 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그러고는 그에게 당부했다.

“포장해서 한성 그룹으로 배달해 주세요. 대표님이 시킨 거라고 하시고요. 계산은 제가 내려가서 할게요.”

웨이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를 떠났다.

유현진이 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확인했다. 강한서에게 또 문자가 와있었다.

「훈이 합격 통지서 나왔어. 경민 대학 컴퓨터공학과.」

‘이 자식, 강한서에게 먼저 알려주다니.’

유현진이 답장을 하려는데 뒤에서 주강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짜 취한 줄 알았는데.”

유현진이 고개를 돌리며 웃어 보였다.

“전부 선배이신데, 따라주시는 술을 안 마실 수는 없잖아요. 취한 척하는 수밖에요.”

잠시 말이 없던 유현진이 물었다.

“왜 나오셨어요?”

주강운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 감독님께서 현진 씨가 돌아오지 않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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