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의 모든 챕터: 챕터 411 - 챕터 420

2301 챕터

제411화

30분도 안돼서 #사생녀 유현아# #한성 그룹 T 대학교 사고# 이러한 화제가 실검에 올랐다.유현아가 이전에 만든 이미지가 너무 완벽했던 탓이라 역풍도 아주 컸다.고아, 노력, 인생역전의 키워드들은 그녀의 거짓말이 들통난후 모두 그녀를 향한 비수로 변했다.그녀는 인터넷에서 유명한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한 스타" 라 처음부터 자신이 고아였던 신분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그녀의 팬은 거의 모두 그녀의 "처참" 했던 인생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인생태도로 그들로 하여금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였다.그래서 그녀의 이미지가 붕괴됐을땐 그녀를 지지하던 팬들은 모두 안티팬이 되였다.그녀의 페이스북은 매 번 갱신할때마다 몇천명의 팔로우수가 떨어지고 있었다, 10분이 채 안되는 사이에 몇만명이 빠져나갔다.이건 이제 말할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였다, 유현아는 예전에 인터넷에서 "자신이 겪은 처우들 덕분에 남을 더 도와주고 싶다" 는 말을 자주 했었다. 그래서 매번 어디에서 재난이 발생했을때 그녀는 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모금활동을 진행했다, 그리곤 자신이 이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했다.하지만 어떤 네티즌이 발견하길 그녀의 부분적 기부코드가 자선단체에서 존재하지 않는 정보라는것을 발견했다.팬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것이였다.이 소식이 터져나오자 유현아는 군중의 손가락질을 받기 시작했다.사기는 아주 악랄한 행동일뿐만아니라 네티즌들의 동정심을 빌미로 사기를 친건 더욱더 악랄했다."자신이 겪은 처우들 덕분에 남을 더 도와주고 싶다" 는 온데간데 없고 "자신이 겪은 감정들을 너도 한번 겪어봐라" 는 식의 행동들이였다.유상수쪽도 진작에 뒤범벅이 되였다, 유현아의 사생녀 신분이 막 공개되자, 매체들은 썩은 고기에 달라붙는 파리마냥 소문을 듣고 순식간에 유상수의 회사를 둘러쌌다.유상수는 회사에 둘러싸여 도망갈려해도 갈수가 없었다.백혜주는 핸드폰을 들고 회사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리곤 조급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현아가 전화를 안 받아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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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너는 맨날 같이 살았으니까 몰랐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유현아 그 넙적한 얼굴은 유상수에게서 유전을 받은거였어. 그리고 큰 코도 그렇고 똑같은 부분이 너무 많아!"차미주는 일이 벌어지고 난뒤에 큰소리치는 유형이였다, 계속 말하다보니 여러 사건들은 모두 현재의 사건에 대한 징조같았다."유상수 진짜 뻔뻔하네, 불륜은 그렇다쳐도, 너희 어머니한테 사생녀를 키우게까지 해? 그러고도 사람이냐?"말하고 난뒤에도 오랫동안 유현진이 침묵을 지키자 차미주는 낮은 목소리로"현진아, 내가 유상수를 욕했던게 화난건 아니지?"유현진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태연하게 대답했다."맘대로 해도 돼."유상수가 했던 차마 입에도 올리기 힘든 일들은 진작에 그를 "아버지" 두 글자에 걸맞지 않은 사람으로 만들었다."미주야, 너 한성 그룹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는 알고있어?""그야, 욕 먹고 있는 상황이지. 회사 문앞에 기자들이 인터뷰하겠다고 난리를 치던데, 실검에 오른 정보들 모두 한성그룹과 유현아가 엮어있어, 그래서 이번 유현아의 추문은 당연히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을꺼야. 아마 유현아가 페이스북 댓글을 막아놔서 사람들이 모두 한성 그룹 오피셜 계정에서 테러하고 있어."이 뿐만 아니라, 또 자칭 한성에서 근무했었던 네티즌들이 폭로하길, 한성 그룹의 채용에는 큰 흑막이 있고 그들이 주로 밀고 있는 채용 시스템은 사실 거짓이였고 물론 채용되었다 하더라도 인턴시기에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대체된다가 했다. 한성 그룹은 더 이상 공평하게 경쟁할수 있는 회사가 아니고 암묵적 규칙도 다수 존재한다고 못 박았다.유현아의 스펙을 보면 한성 그룹에 들어갈수 있는 최저의 요구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 숨어들어 이렇게 큰 직위를 따낼수 있던 원인은 강씨 가문과 친척관계라 낙하산이라는 의견이 다분했다.게다가 어떤 사람은 작년에 한성 그룹과 한 인턴사원과의 재판기록을 가져와서 한성 그룹의 채용 기준에 대해서 의문을 던졌다.당연하게도 이런 정보들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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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그리고는 한장의 사진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자신이 한성 그룹 면접관에게 학력에 관하여 차별을 받았다는둥 지역때문에 차별을 받았다는둥, 게다가 희롱을 당했다는 사람까지 나타났다.여튼 결숙 유현아의 이미지 컨셉이 붕괴된후 한성 그룹도 뒤이어 기업 신용이 위기에 들어섰다.필경 반년전의 강현우의 그 사건으로부터 이번에 터진 유현아의 사건까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한성 그룹의 기업적 이미지를 믿게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이번 사건의 배후에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등을 밀고 있는게 분명했다, 한성 그룹을 파멸로 이끌고 있었다.인터넷에선 유현아의 거짓말에 대한 토론보다 한성 그룹의 기업 이미지와 직원 소양에 대한 토론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졌다.이런 결과는 유현진의 제일 처음 예측했었던것과는 아주 달라있었다.게다가 강한서쪽은 말할것도 없었다.일이 벌어진뒤 학교의 지도자들과 뒤이어 도착한 경찰들과의 협력하에 현장을 통제했다.강한서는 해 질 무렵이 다 되어서야 T대학교를 벗어날수 있었다.민경하는 기다란 링컨을 끌고 현장에 도착했다. 한성 그룹의 일행이 다 들어갈수 있을만한 차량이였다.돌아가는 차안에서 유현아는 계속해 울고 있었다, 이 울음소리는 모두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었다.왜냐하면 돌발적인 사고로 인해 한성 그룹에서 강연장으로 갔었던 인원들은 모두들 처참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현아는 그중에서 제일 처참했다. 얼굴의 절반이 벌겋게 부어올랐으며 얼굴에 묻어있는 피자국들은 채 닦지도 못했다.하지만 현장의 그 누구한명 그녀에게 동정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들 그녀의 사생활이 그 강연장을 망쳤을뿐만아니라 뻔뻔하게 울고있다고만 생각했다.강한서는 차가운 표정으로 욕을 뱉었다."입 닥치지 못해? 더 울거면 이 차에서 내려!"차 안에 있는 사람중 제일로 화가 난 사람은 아마도 강현우일것이였다. 그가 출장을 끝내고 돌아오자마자 할머니께서 주신 첫번째 프로젝트였는데 이런 상황으로 치닫자 그는 홧김에 유현아를 죽여버리고 싶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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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하지만 유현아는 아주 흥분된 목소리로"강 대표님, 무조건 그 사람이예요. 그 사람이 제일 유력해요. 그때 저희가 강연일정에 대해서 토론할때 그 사람은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고 있었어요, 백퍼 그때 물건을 빼돌렸을거예요! 감시카메라를 한 번 돌려보면 다 알수 있을거예요, 강 대표님......""그만!"강한서는 엄숙한 목소리로 얘기했다."네가 보기엔 지금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게 중요해? 그게 회사가 입은 타격을 보상해줄수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거야?"유현아는 사색이 되여서 떨리는 입을 붙잡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강현우는 강한서를 힐끔 쳐다보며"형, 주모자를 찾는게 회사이미지를 회복하는데엔 도움 될것같지 않아? 만약 누군가가 뒤에서 일을 벌이지 않았다면 오늘같은 상황이 벌어질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해?"이에 강한서는 그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내가 이전에도 말했지, 선전은 프로젝트를 위주로 해야된다고. 너무 많은 개인감정이 들어가선 안 된다고. 그래서 말인데 너는 어떻게 했지? 너는 유현아의 이미지를 팔아서 관심을 모을때부터 이 리스크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지 않았어? 그리고 내가 뭘 하려고 하든, 내 처사에 의문을 가지려거든 내 자리까지 올라온뒤에 해야 맞지 않겠어?"강현우의 표정은 보기에 흉할 정도로 일그러졌다. 반나절이 지난후에야 입을 열었다."내가 맡은 프로젝트는 내가 책임져, 하지만 이 일에 대한 주모자는 절대로 내가 용서하지 않을꺼야!"강한서의 안색도 같이 어두워졌다.두 사람간의 기싸움은 최고조가 되였다."강 대표님."민경하는 두 사람의 대화를 끊고는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큰 사모님 전화입니다."그제서야 강한서의 표정은 그나마 풀어졌다, 그리곤 민경하가 건네준 전화를 이어 받았다."네, 차에 올랐어요. 금방 도착할겁니다. 네 압니다, 네 알겠습니다."할머니는 간단하게 두마디정도 건넨후에 전화를 끊었다/강현우는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할머니께서 뭐라셔?"이에 강한서는 태연하게 답했다."회사에 이미 도착하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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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밖에서 사람들이 의논하는 소리를 듣던 정인월은 한참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한서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대체 어떻게 처리한 거야? 저 늙은이들 중 한서 편을 드는 사람이 한 명도 없네."진씨......그는 정인월이 입구에 서서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 건 가에 대해 고민하는 줄 알았더니, 조급한 기색 하나 없이 손주의 인간관계를 걱정하고 있었다. 정인월은 늘 대놓고 강한서를 편애했다. "도련님은 연구개발에 관심 있지,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어릴 때는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기에 급급해서 정작 사람들과의 교제법에 대해 많이 가르치치 못했네. 이 부분은 현진이에게서 많이 배워야 할 텐데. 현진이 봐봐. 강할 때는 강하고, 유연할 때는 유연하잖아. 자신의 몫을 챙기는 데 있어서 추호의 양보 없이 정확히 목표를 타게팅하잖아."진씨가 의아해서 물었다."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을 너무 키웠다고 하셨잖아요."정인월은 진씨를 흘겨보더니 말했다. "내가 일을 키워서 나쁘다고 했는가? 유씨 가족 일은 현진이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하네. 계속해서 남한테 끌려다니면 영원히 매여서 살아가겠지. 그런데 현진이가 일을 이렇게 키울 줄은 예상하지 못했네. 어찌됐든 돈을 좀 밑지는 것 외 난 상관없네. 밑진 돈이야 한서한테서 돌려받으면 되는 거고."진씨......역시 큰사모님은 낙관적이시네요."가지."정인월이 말했다. "내가 가서 악역을 좀 맡아줘야지, 아니면 불만이 있을 사람이 있어."강한서와 그의 일행이 회사에 도착했을 때, 주주총회 현장에는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정인월이 메인 좌석에 앉아 있었고, 강단해가 좌측에 자리해 있었다.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유현아는 회의실에 들어서자마자 다리에 힘이 빠져 휘청거렸다. 그녀는 이러한 광경이 처음이었다. 오늘 일이 한성 그룹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떠올리자, 자신에게 어떠한 심판이 이루어질지 상상이 안갔다. 그녀의 얼굴은 이미 창백해질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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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홍보팀 팀장은 강한서의 표정을 살피지 못하고 계속해서 말했다."이 일이 터지고 나서 많은 네티즌들이 강 대표님 사모님에 대해 동정을 표하고 있어요. 만약 유현아 씨를 강 대표님 사모님이 사정하여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면, 모든 초점이 강 대표님 사모님의 가족으로 돌려질 거예요. 강 대표님 사모님이 감쪽같이 속았다든가, 유씨 가족 모녀가 늑대를 집에 들였다든가와 같은 기사가 뜨면서 대중의 시선이 자연스레 옮겨지겠죠."유현아의 얼굴이 한층 더 창백해졌다.이건 자신을 불구덩이 속으로 밀어넣겠다는 뜻이다!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강한서 쪽으로 몰렸다.이러한 사태를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대중의 시선을 옮기는 것이었다.이 사건이 만약 다른 시점에 터졌더라면, 그나마 해결하기 쉬웠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한성 그룹의 홍보팀도 허수아비가 아니기 때문에 사태를 이내 수습했을 수도 있었다. 다들 유현아의 이미지에는 관심이 없었다. 다만 유현아로 인해 회사의 이미지가 타격 받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하필 오늘같은 날에 일이 터진 것이 문제였다. 그렇게 많은 언론 카메라 앞에서, 아예 인터넷에서 생방송으로 나갔다. 사건은 바이러스처럼 빠른 속도로 확산됐고, 인기 검색어를 지운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홍보팀 팀장이 제안한 방법이 모질긴 하지만 지금으로는서는 최선의 방법이었다.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현아의 이미지가 망가지긴 했지만, 정작 대중들은 유현아가 거짓말한 것보다는 유상수가 자신의 아내를 속이고, 유현아를 자신의 아내더러 키우게 했다는 사실에 더 큰 분노를 느꼈다.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유현진과 하현주였다. 만약 유현아가 유현진이 강한서에게 부탁하여 회사에 채용된 거라면 사람들은 유현진 모녀를 더 크게 동정할 것이다. 그러면 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레 유씨 가족으로 이전해, 이 사건에서 한성 그룹을 차츰 까먹을 것이다. 그때 가서 한성 그룹이 애매모호한 성명까지 발표하면 이 사건에서 손쉽게 빠질 수 있을 것이다.회의에 참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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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유현아의 눈빛이 순간 바뀌었다. 그녀는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유현진의 발목을 붙잡고 같이 떨어질 생각이었다!강한서와 주주들이 대치하고 있을 때, 유현아가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회장님, 주주 여러분, 오늘 이 일 누가 한 짓인지 저는 알고 있어요. 누가 한성 그룹의 이미지에 먹칠했는지 알고 있다고요."강한서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는 민경하를 향해 말했다."민 실장님, 데리고 나가세요."유현아는 함께 망할 각오가 돼 있었다. 그는 끌려나가면서도 계속해서 소리쳤다."유현진이 한 짓이에요. 오늘 유현진도 현장에 있었고, 그 동영상 유현진이 튼 거예요."이 말에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지었다. 민경하가 유현아를 회의실 입구까지 데리고 갔을 때 강단해가 입을 열었다."민 실장, 잠깐만. 이 사건의 경과를 들어봐야할 것 같네. 다들 진실에 대해 알 권리가 있으니까."기회다 싶었던 유현아는 바로 민경하에게서 벗어나 앞으로 달려갔다. "유현진은 오래전부터 강 대표님과 이혼하고자 했어요. 그는 강 대표님이 여배우와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원한을 품고 있었죠. 저의 출생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있었고, 그걸 이용하여 한성 그룹의 명예를 훼손시켜 강 대표님이 책임을 피하지 못하도록 한 거예요. 이건 분명 강 대표님에 대한 복수예요."강한서의 안색은 갈수록 어두워졌다. 유현아의 말이 끝나자 강한서는 화난 어투로 소리쳤다. "허튼 소리!""강 대표님 그렇게 속단할 일이 아니죠. CCTV를 확인하면 사실의 진위 여부가 밝혀질 거 아니에요.""만약 진짜 강 대표님 사모님이 한 거라면?"사람들의 시선이 갑자기 정인월에게로 몰렸다."회장님께서 결단을 내려 주세요."정인월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 "만약 강씨 집안 사람이 한 일이라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테니, 다들 걱정하지 마시게."강한서가 입술을 깨물더니 주먹을 꽉 쥐었다.학교로 CCTV는 이미 가지러 갔으니, 지금쯤 복제하고 있을 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송해오겠지.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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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강한서는 눈을 내리깔고 가볍게 응했다. "네 수중에 있는 '리치 칩' 프로젝트를 당분간 왕 팀장에게 넘겨. 그리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성명할 건 성명하고. 이 일 깔끔하게 처리해.""알겠어요."이때 누군가가 이의를 제기했다. "회장님, 이거 부당한 처사인 것 같은데요."듣기에는 엄한 벌인 것 같지만, 강한서에게는 타격이 크지 않았다. 한성 그룹에서 강한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카드가 연현 테크라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연현 테크는 강한서가 극력 주장하여 매수하고, 거액의 R&D 비용을 투입하여 만든 회사로서 올해 개발에 있어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연현 테크 M&A 당시 반대하는 사람들의 워낙 많았기에 한성 그룹의 출자 지분은 10%밖에 안 되었다. 나머지 50%는 강한서가 개인 자산으로 투자한 것이었다. 그 누구도 눈에 띄지도 않는 작은 회사가 몇 년 만에 판을 뒤집어 업계의 촉망을 한 몸에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리라 상상하지 못했다. 회사가 이윤을 창출하지 못할 때에는 모두 피하기에 급급하더니, 회사가 돈을 벌기 시작하니 다들 질투하기 시작했다. 그후 많은 주주들이 한성 그룹의 지분이 너무 적다며 연현 테크의 주식을 사들이려고 강한서를 여러 차례 찾아갔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연현 테크가 일단 상장하면 그 성장 속도는 더 어마어마할 것이다. 강한서 한 사람이 회사의 50%이상의 지분을 쥐고 있으니, 그 눈덩이 효과는 가히 상상할 만했다. 이를 누가 가만히 보고만 있겠는가? 정인월은 그 말을 한 이 사장을 흘겨보더니 물었다. "그럼 이 사장은 내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했으면 좋겠는가?""회장님, 이 일로 주주들의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만약 강 대표님께서 보상할 마음이 있다면 연현 테크 지분 20%를 한성에 매도하는 건 어떨까요?"이 말에 정인월이 피식 웃었다. "이 사장, 한서가 연현 테크에 투자할 당시 반대가 가장 심했던 게 자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연현 테크가 미숙한 데다가 ,투자가 너무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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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강한서가 입술을 꾹 다물었다. 두 시 반이면 유현진이 화장실 가겠다고 잠깐 자리를 비운 시간이었다. 강한서는 복도 끝에서 유현진이 관제실을 지나 화장실로 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런데 방금 전에 돌린 동영상에는 그 모습마저 잡히지 않았다. 이건 분명 누군가가 동영상에 손을 댔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동영상을 바꿔치기 하다니, 혹시 유현진이 다른 사람과 공모한 건가?강한서는 눈을 감고 강연실 현장에서 주강운을 만났던 장면을 떠올렸다. 동영상에도 주강운의 모습이 잡힌 걸 보니 우연은 아닌 것 같았다. ------서교 공원. 송민준은 벤치에 기대어 패드로 인테넷에 올라와 있는 뉴스를 읽으면서 유유히 말했다. "유씨 가족의 사건은 드라마로 찍어도 될 것 같다."박해서가 답했다."뜻밖이긴 해요. 유현아가 유상수의 친딸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유현진은 어째서 이 일을 이 시점에 폭로했을까? 이 일이 강한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박해서가 답했다. "찌라시긴 한데, 강한서가 여배우랑 가깝게 지내서, 유현진이 그와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던데요.""그건 아닐 거야."송민준은 패드를 옆에 놓고 말했다. "강한서는 연예계의 안 좋은 풍기를 질색해. 여배우랑 가깝게 지낸다는 소식은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박해서가 말했다."틀림 없을 건데. 강한서가 결혼식 당일에도 그 여배우를 따라갔잖아요.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 장면을 목격했다고 들었어요. 게다가 유현진도 반은 연예인이죠. 대표님이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에요?"송민준은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유현진이 이혼하고 싶은 이유야 많고도 많겠지. 그런데 이렇게 쌍방 모두에 이익이 안 되는 방법을 사용할 필요는 없잖아. 지금 사건의 흐름을 보면, 한강 그룹을 욕하는 사람이 유현아를 욕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아. 내가 추측하건대 누군가가 뒤에서 사건이 커지도록 조작하고 있어.""설마요. 한성 그룹과 대적할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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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하지만 이럴 때, 누가 선듯 나서서 이렇듯 복잡한 사건에 말려들고 싶겠는가?유상수는 한성 그룹과 사돈을 맺은 후로부터 거만해져서 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에게 미움을 산 지 오래됐다.최근에 사귄 친구라고 해봐야 모두 이익 교환으로 맺은 우정이기에 진심으로 대하는 이가 없었다. 일부 사람들은 아예 그의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 타인의 폰으로 걸어봐도 유상수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끊어버렸다. 그의 전화를 받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저 진실을 알아보는 게 다였고, 도와줄 생각들이 없었다. 급해난 유상수는 안절부절못했다.백혜주는 훌쩍거리며 울고 있는 유현아를 위해 상처를 처리해주면서 말했다. "오빠, 이제 전화를 치지 마요. 이 일 이제는 되돌릴 수 없어요. 앞으로 어떻게 할지나 고민해요.""앞으로 어떡해? 말해봐봐 어떻게 해야 하는데?"유상수는 안색이 엄청 안 좋았다.유현아의 출신이 폭로되고 나서 영향이 어마어마했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유씨 제품을 사지 말자는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오후에 이미 대량의 주문이 취소되었다. 유상수는 얼마 전에 연현테크에 160억을 투자하여, 주문을 취소한 계약금을 물어줄 돈이 없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회사에 남아있는 자금으로는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다. 유상수가 속수무책으로 속이 타들어갈 때,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휴대폰 화면을 보자 유현진이었다. 유상수는 유현진에게 전화를 수없이 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일이 이토록 커진 지금에야 전화가 온 것이다. 유상수는 분노를 눅잦히고 숨을 크게 한번 쉬고는 응답을 눌러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기 전, 그는 어떻게 유현진과 담판할지 머리를 굴려봤다. 하지만 유현진은 첫 마디에 바로 돌직구를 날렸다. "유상수 씨, 오늘 제가 연출한 작품 어땠나요?"이 말은 7년 전, 하현주가 증거를 내보이면서, 유상수를 대신해 회사 재무를 건드렸던 재무 담당자를 감옥에 보낼 때 한 말이랑 똑같았다. 유상수는 다시 한번 온 몸을 휘감는 한기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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