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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강한서는 눈을 내리깔고 가볍게 응했다.

"네 수중에 있는 '리치 칩' 프로젝트를 당분간 왕 팀장에게 넘겨. 그리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성명할 건 성명하고. 이 일 깔끔하게 처리해."

"알겠어요."

이때 누군가가 이의를 제기했다.

"회장님, 이거 부당한 처사인 것 같은데요."

듣기에는 엄한 벌인 것 같지만, 강한서에게는 타격이 크지 않았다. 한성 그룹에서 강한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카드가 연현 테크라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연현 테크는 강한서가 극력 주장하여 매수하고, 거액의 R&D 비용을 투입하여 만든 회사로서 올해 개발에 있어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연현 테크 M&A 당시 반대하는 사람들의 워낙 많았기에 한성 그룹의 출자 지분은 10%밖에 안 되었다. 나머지 50%는 강한서가 개인 자산으로 투자한 것이었다.

그 누구도 눈에 띄지도 않는 작은 회사가 몇 년 만에 판을 뒤집어 업계의 촉망을 한 몸에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리라 상상하지 못했다.

회사가 이윤을 창출하지 못할 때에는 모두 피하기에 급급하더니, 회사가 돈을 벌기 시작하니 다들 질투하기 시작했다.

그후 많은 주주들이 한성 그룹의 지분이 너무 적다며 연현 테크의 주식을 사들이려고 강한서를 여러 차례 찾아갔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연현 테크가 일단 상장하면 그 성장 속도는 더 어마어마할 것이다.

강한서 한 사람이 회사의 50%이상의 지분을 쥐고 있으니, 그 눈덩이 효과는 가히 상상할 만했다. 이를 누가 가만히 보고만 있겠는가?

정인월은 그 말을 한 이 사장을 흘겨보더니 물었다.

"그럼 이 사장은 내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했으면 좋겠는가?"

"회장님, 이 일로 주주들의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만약 강 대표님께서 보상할 마음이 있다면 연현 테크 지분 20%를 한성에 매도하는 건 어떨까요?"

이 말에 정인월이 피식 웃었다.

"이 사장, 한서가 연현 테크에 투자할 당시 반대가 가장 심했던 게 자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연현 테크가 미숙한 데다가 ,투자가 너무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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