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5화

주강운은 흠칫했다. "설마 한서랑 이혼하게요?"

유현진…...

'내가 강한서랑 이혼하면 주 변호사님한테 소송 부탁하겠어요?'

"내가 아니고, 우리 엄마가요."

유현진은 하현주와 유상수 사이의 7년 전 이혼 합의서를 포함한 정황을 간결하게 설명했다.

"주 변호사님. 이 상황에 우리 엄마 이혼하게 되면 7년 전 이혼 합의서처럼 재산 분할이 가능할까요?"

주강운이 말했다.

"어려워요."

유현진은 가슴이 철렁했다.

"비록 합의서에 사인은 했지만 공증받지 않았어요. 게다가 현진 씨 말처럼 대부분 주식은 다 아버님 손에 있잖아요. 그리고 어머님이 사고가 나신 뒤 아버님이 치료비용을 지불했기에 법적으로 보았을 땐 남편의 도리를 다한 거죠. 그러니 맨몸으로 나가기는 힘들어요."

"외도 증거도 소용없어요?"

주강운이 웃었다.

"외도는 이혼 사유가 되죠. 판사님도 당연히 무책배우자한테 더 많이 기울 거지만 그래도 결국 재산은 분할해야 해요. 아까도 얘기했다시피 어머님의 치료비용을 지불했으니 상대 쪽 변호사가 이 점을 물고 놓지 않는다면 승소 가능성은 적어요."

유현진은 미간을 찌푸리고 울컥해서 말했다.

"혼인법은 부부 쌍방의 이익을 보호해 주는 게 아니에요? 왜 유책배우자의 이익을 보호해 주죠?"

주강운은 머리를 숙이고 한참 뒤에야 대답했다.

"아무리 법이라도 절대적인 공정이란 없어요."

유현진은 눈을 감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주 변호사님한테 화낸 거 아니에요."

"괜찮아요. 이혼 소송 많이 해봤어요. 현진 씨 어머니의 상황보다 더 악질적인 사건도 맡아봤어요."

주강운이 계속 말했다.

"맨몸으로 나가게 할 방법은 하나뿐이에요. 스스로 포기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그런 사람이 어떻게 재산을 포기해요?"

"어머님의 방법은 아주 훌륭했어요. 참고하세요."

유현진은 고개를 저었다.

"우리 엄마는 힘들게 찾은 증거들을 내놓고 그 인간에게 사인을 시켰어요. 그런데 사고가 났죠. 유상수가 가만히 있었겠어요? 아마 그 약점들 다 지웠을 거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