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Chapter 401 - Chapter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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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부모의 편애가 이 지경까지 무섭다니."정말 강한서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유현아 데리고 우리 집으로 와서 다 같이 확인해 보죠. 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따져보자고요."유상수는 목이 멨다.유상수는 얼굴이 시커멓게 변해버린 유현아를 바라보며 의구심이 들었다.유상수는 깊은숨을 들이쉬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알아볼게.""잠깐만요."유현진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아빠, 구암동 고아원 후원금은 언제 이체하실 거예요?"유상수는 멈칫하더니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회사 매출이 떨어져서 더는 후원 못 할 것 같아. 시청에 연락 넣었으니 시청에서 도와줄 거야." 유현진은 표정이 굳어졌다."아빠, 후원금은 엄마 카드에서 나가는 거예요. 회사 매출이 아무리 떨어졌다고 한들 월 2천만 원이 많아요? 차라리 변호사 고용해서 엄마 지분 나한테 넘겨요. 후원금 내가 직접 처리할 테니."유현진의 말에 유상수는 표정이 일그러지며 말했다."네 엄마 매달 병원비만 몇천만 원이라 일 년이면 몇억이 들어가. 넌 우리 집안이 강씨 가문처럼 재산이 많은 줄 알아? 네 엄마 병원비만 해도 어마어마한데 무슨 돈으로 후원까지 해?"유현진은 쌀쌀하게 웃었다. 유상수는 교묘하게 지분 얘기를 피해 갔다. 만약 정말 하현주의 돈으로 병원비조차 지불하기 힘들다면 유상수는 본인이 먼저 애물단지를 유현진에게 넘겼을 것이다. 계속 가지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하현주는 유상수의 죄증을 낱낱이 찾아 내 겨우 유상수를 재산포기 각서에 사인하게 했다. 그러니 유현진은 하현주의 심혈을 꼭 지켜 내 유현아한테 빼앗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안 넘긴다 이거지. 그래, 내가 직접 찾아올 거야!"유현진이 답이 없자 유상수가 말했다."현진아, 네 엄마 건강이 우선 아니겠어? 우리가 지금 남 걱정할 때가 아니잖아. 나라에서 알아서 하겠지 국민이 걱정할 일이 아니야. 너 그 시설에 남다른 감정이 있다는 거 나도 알고 있지만 일단 우리가 살고 봐야지."'시설에 후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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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강한서는 그녀의 고분고분한 태도에 이내 마음이 녹아내렸다.만약 유현진이 평소와 같은 말투로 말했다면 강한서는 아마 잠시 고민했었겠지만 이런 고분고분한 모습을 보니 전혀 거절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강한서는 이내 승낙하자 유현진은 위층으로 올라가 외출 준비를 했다.30분쯤 지나니 인내심이 바닥난 강한서가 도우미를 시켜 유현진을 재촉하려고 하던 그때, 유현진이 마침 내려왔다.유현진은 웨이브를 주어 더 윤기 나는 헤어를 연출했고 검은색 브이넥 롱드레스를 입어 몸매를 더 부각했다.그녀는 머리를 살짝 들고 계단을 밟으며 내려왔다. 그녀의 정교한 외모는 굳이 주얼리를 하지 않아도 빛나고 있었다.하이힐을 신은 그녀는 강한서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며 미소를 지었다."가자."유현진의 패션은 과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얼굴은 워낙 귀티가 흐르다 보니 누더기를 입고 걸어가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그녀의 아름다움은 마치 그녀의 성격처럼 강렬했다.부부가 팔짱을 끼고 나오는 모습을 목격한 민경하는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대표님 이제야 철든 거야?'민경하는 더는 생각할 틈도 없이 이내 차 문을 열었다.두 사람이 차에 오르고 나서야 민경하가 물었다."사모님 먼저 모셔다드릴게요. 어디 가세요?"유현진이 대답했다."강 대표와 함께 태주 대학교로 가요."민경하는 문뜩 유현진도 태주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이 생각났다.유현진은 비주얼이 사기인 데다가 통통 튀는 성격이라 사람들은 그녀와 태주 대학교가 연관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한다.태주 대학교의 진입 장벽은 아주 높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지역 10등 안에 들지 못한다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아무리 특기생이라고 해도 성적에 대한 요구가 까다롭다.민경하는 유현진의 대학입시 점수가 상당히 높다고 기억한다.그녀는 전공과목 점수를 제외하고도 한주시에서 태주 대학교를 제외한 모든 대학교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었다.전공과목 점수를 합치면 2등을 월등히 초과했다.그녀는 본인의 전공에서 아주 뛰어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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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왜 저렇게 심취해서 보는 거야?어딜 보고 있기에?'강한서는 궁금한 마음에 가까이 가서 보았다가 할 말을 잃고 말았다.펼쳐진 책 속에는 휴대폰이 놓여 있었으며 유현진은 한창 라방을 보고 있었다.상대는 금방 운동을 끝냈는지 옷이 흠뻑 젖어 있었고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무슨 얘기를 했는지 시청자들은 열띤 호응을 했으며 유현진도 빠른 속도로 '좋아요'를 눌러댔다.이내 남자는 웃통을 벗어버렸다.강한서는 어이가 없었다.독서를 통해 정서 조절을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거나 보고 있었다니.강한서는 굳은 표정으로 책을 들어버렸다. 지지대가 사라지자 휴대폰은 그대로 유현진의 무릎 위로 떨어졌다.그제야 유현진은 정신을 차리고 이어폰을 빼며 물었다."끝났어?"강한서는 아무 말 없이 그녀의 휴대폰을 들어 팔로우를 취소하고 차단 했다.…..."강한서, 이건 너무하잖아. 내가 뭐 보는 것까지 다 참견해야 해?"강한서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가치가 없는 건 적당히 봐. 당신 이러다가 바보 된다.""그게 왜 가치가 없어? 그럼 당신은 어떤 가치 있는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했는데? 공유해 봐."말을 끝낸 유현진은 강한서의 휴대폰을 낚아채 강한서의 얼굴 앞에 대고 흔들어 안면인식 잠금을 풀었다. 그러고 틱톡을 켰다.강한서는 그녀를 막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최소한 당신 거보다 가치 있을걸.""안 믿어."유현진은 강한서의 팔로우를 확인했다. 강한서의 팔로우는 오직 한 사람, 바로 유현진이다.흠칫하는 유현진에게 강한서가 담담하게 말했다."최소한 내 팔로우 상대는 단순한 바보지. 당신처럼 껍데기만 화려한 인간이 아니라."…...유현진은 잠시 설렐 뻔했는데 강한서의 찬물 끼얹는 한마디에 설렘이 와장창 깨지고 말았다."어때."강한서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당신이 팔로우한 사람보다 낫지?"유현진은 어금니를 깨물고 휴대폰을 던져주었다.괘씸한 마음에 말대꾸하려던 그때, 누군가 노크했다.강한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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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이런 자기 자랑이 대다수인 홍보 강연 원고는 전혀 강한서의 취향이 아니다.유현아는 프로젝트 홍보보다 본인 자랑에 더 신경 썼다.그녀는 인기도 많았고 자기의 장점도 잘 이용했다. 두 번의 홍보 강연으로 유현아는 몇십만이나 되는 팔로우를 얻었으며 긍정적인 기사와 실검이 수두룩하게 생겼다.사실 이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마치 유현아와 회사를 세트로 만드는 듯한 행동이라 나중에 다들 유현아라는 이름만 들어도 한성 그룹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다 보면 유현아의 이미지는 점차 회사의 이미지와 겹친다.만약 유현아가 늘 지금처럼 완벽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면 회사도 손해 볼 것 없다.하지만 신이 아닌 사람이다 보니 늘 완벽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사건 사고라도 생겨서 이미지가 몰락하면 한성을 노리던 사람들이 이때다 싶어 득달같이 달려들 것이다.강한서는 입술을 오므리고 펜을 들어 그녀의 이야기로 감성팔이 하는 부분을 지워버리고 주제와 연관된 내용만 보류했다.그리고 다시 유현아에게 건네주었다."이렇게 해."원고를 확인한 유현아는 얼굴색이 변했다."대표님, 너무 많이 삭제하신 거 아니에요?"강한서는 아무 말 없이 머리를 들어 그녀를 보았다.유현아가 해석했다."지난 두 차례 강연에서 이것과 비슷하게 했는데 효과가 아주 좋았어요. 강현우 부대표님도 아주 만족스러워하셨고요. 특별히 저한테 더 추가하라고 하셔서 추가한 건데 이걸 지우시면 시간이 많이 남아요."강한서가 쌀쌀맞게 말했다."답은 정해져 있었으면서 나한테 왜 물어?"유현아는 목이 메어왔다.사실 그녀는 강한서가 어젯밤 일을 기억하는지 궁금했기도 하고 두 차례 홍보 강연으로 효과가 좋았으니 강한서에게 인정받으려고 일부러 왔다.그런데 강한서가 이렇게 혹평할 거라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게다가 유현진도 자리에 있고 강한서도 아무렇지 않은 거로 보아 어젯밤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 듯싶다."할 얘기 남았어?"강한서가 차갑게 말했다.유현아는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아니, 아니요."강한서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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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프로젝트에 대한 중시도 있지만 강한서라는 엘리트 졸업생에 대한 환영이기도 하다.한성 그룹에서는 매년 다수의 엘리트를 채용했는데 그중 대다수가 태주 대학교의 졸업생이다. 취업은 물론 유학을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인재 유출 방지에 힘썼다. 이는 태주 대학교의 평판에 아주 큰 영향을 준다.오후 한 시쯤, 강한서와 유현진을 태운 차는 태주 대학교로 향했다.20분쯤이 지나 그들은 현장에 도착했다."우수 졸업생 강한서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스카이' 프로젝트 성공 기원."학교 앞에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학교 앞 관상용 식물은 허리 굽혀 인사하는 곰처럼 다듬어졌다.교문이 열리자 양측에서 재학생들이 휴대폰으로 지나가는 차량을 촬영했다.강한서는 비록 졸업한 지도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태주 대학교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매년 개학식에 선생님들은 꼭 강한서를 소비했기에 아직도 많은 학생이 강한서를 우상처럼 생각했다.유현진도 워낙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문뜩 그녀는 재학 중이던 시절 캠퍼스 사이트에서 보았던 게시물이 떠올랐다."학생 때 우상처럼 여기던 사람과 결혼한다면."그때 유현진은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만약 그 사람과 결혼한다면 난 10년을 채식주의자로 살수도 있어.그런데 지금은.유현진은 옆에 앉은 강한서를 힐끗 보며 생각했다.'그냥 그래, 역시 가지고 나면 재미를 잃는단 말이야.'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강한서를 상대로 질투가 생겼다.같은 학교를 졸업했건만 강한서는 아직도 레전드로 불린다. 하지만 정작 유현진은 그렇다 할 성과가 없다 보니 창피한 마음에 멘토와 연락조차 주고받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는 자기가 학교에 누가 될까 봐 태주 대학교를 나왔다는 말조차 하기 어려웠다.그녀는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승부욕을 되찾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그녀는 은근히 다짐했다. 다음에 학교로 돌아올 땐 기필코 강한서보다 더 떠들썩하게 올 것이라고 말이다.태주 대학교는 차량이 출입하는 것을 금지한다. 하여 그들은 학교 문을 들어서 주차장에 주차했다.오늘 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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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강한서는 돌려말하는걸 선호하진 않았지만 그는 자신의 선생님앞에선 엄청난 존경심을 드러냈다.강한서는 이에 정 교장한테 물음을 던졌다."누군가요?"정 교장은 웃으며 말했다."조금 이따가 들어가면 다 알게 될걸세."대화를 나누다 보니 금새 휴식실앞까지 도착했다, 비서가 문을 열자 유현진은 휴식실의 소파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주강운을 발견했다. 회색 양복에 금속테 안경을 쓰고 있는 그는 고개를 숙이고 손 안의 서류를 보고있었다."강운씨, 누구 만나러 왔어요?"주강운은 소리가 나는쪽을 바라본후 안경을 벗은후 부드러운 눈매를 드러냈다."한서 만나러 왔어요."유현진은 의외의 대답에 머리속에 한줄기 생각이 스쳤다. 이전에 자신이 주강운에게 재판을 맡겼을때 그가 자신이 T 대학교 법학계를 나왔었다고 알려줬던 일이 생각났다.하지만 오늘과 같은 자리에 나타난건 조금 의외였다.이에 정 교장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해석을 했다, 주강운은 초청강사로 오전에 법학계에서 두시간짜리 강의를 했었다, 게다가 법학원의 원장이 직접 전화 초청했던 것이였다.정 교장과 법학원의 원장은 서로 친구사이였었기에 주강운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주강운과 강한서의 사이도 잘 알고 있었기에 강의가 끝난후 불러서 밥 한끼 식사를 같이 하려고 했다.주강운은 열렬한 초대에 거절을 못하고 남아있었다.윗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선 공적인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유현진은 말을 끼어들수 없었다.주강운은 의외로 입담이 좋아서 강한서의 과묵한 성격에 비하면 이런 자리에선 더욱 더 빛나는듯 했다.결국 문과 출신이고 법학계라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유지면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한수위 였다.대화가 무르익고 정 교장은 문뜩 강한서한테 질문을 던졌다."한서야, 네 와이프는 지금 어떤 일을 하고있니?"유현진은 조금의 수치를 느꼈다.전업주부는 별로 창피한 일은 아니였지만 모교의 교장앞에서 전업주부라 하는건 뭔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유현아는 옆에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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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그녀가 떠난후 스태프는 다시 한번 설비를 검사했다.몇분이 지나고 누군가가 갑자기 방송실의 문을 두드렸다.이에 스태프는"들어오세요.""안녕하세요."청아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스태프는 고개를 돌렸다.상대방은 상냥하게"바깥의 스크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것 같아요, 한 번 나와서 봐주실수 있나요?""스크린이 이상하다고요?"스태프는 말하면서 바깥으로 걸어갔다."저도 잘 모르겠네요, 한 번 가보셔야 할 것 같아요."두사람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방송실의 문은 제대로 닫힌 상태가 아니였고 모니터가 번뜩이는걸 발견했다.스태프가 밖에 나와서 보니 스크린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다.그는 재빨리 동료한테 조작실에 들어가서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아봐달라고 했다, 동료가 들어간뒤 뒤이어 모니터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스태프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동시에 의문이 들었다, 그는 분명히 한성그룹의 사람이 와서 자료를 복사해갈때 스크린 전원을 직접 켰었다. 하지만 왜서 또 꺼졌는지 알 수가 없었다.유현진은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우연으로 화장실에 온 유현아를 마주쳤다.유현진은 그녀를 무시하고 지나쳐 가려고 했다.그녀가 지나갈때 유현아는 그녀를 불러켜세웠다."유현진, 당신 모교에서 내가 강의하는걸 보고있자니 기분이 어때?"유현진은 발걸음을 멈춘후 그녀를 흘겨봤다."너도 이런식으로밖에 T대학교에 올 일이 없지 않아? 시험 쳐서 올려면 10수해도 되나마나 할것 같은데?"이에 유현아는 심소흡을 한뒤"나는 붙지 못한다고 쳐도 너는 어떤데? 다른 사람 우리안에서 사육당하는것밖에 더돼? 돈 좀 있다고 뭐라도 된것 같지?"이 말은 안하윤이 그 전에 자신에게 했던 말이랑 똑같았다. 유현아는 점점 더 자신을 감추려고도 하지 않았다.유현진은 마음속으로 의문이 들었다, 유현아는 예전에는 항상 어두운곳에서만 수작을 부렸었는데 어제 강한서한테 작업건거도 그렇고 오늘 지금 그녀랑 정면으로 부딪히는것도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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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그녀가 눈앞에 다가왔을때 강한서는 손을 뻗어 그녀의 썬글라스를 벗겼다.이에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며 불만을 드러냈다."썬글라스는 왜 벗겨?""썬글라스 끼고 올라가면 누가 당신 강연에 관심이나 있겠어?"유현진은 이에 새침해서 퉁명스럽게 대답했다."당신이 날 단속하는건 가능해도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까지 단속할수 있을까?""풉- -"옆에 있던 민경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뜨렸다, 민경하는 역시 연기를 배운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젠 코미디까지 섭렵하다니.강한서는 민경하를 힐끔 쳐다보고는 기침을 지었다, 그리곤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왔다.그는 썬글라스를 접어서 주머니에 넣었다."얌전하게 있어,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알았어."유현진은 드물게도 어째선지 이번엔 반기를 들지 않았다.오후 세시, 정식으로 토론회를 시작했다.정 교장이 제일 처음 한성 그룹과의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후 한성그룹에서 파견된 인원들이 차례대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현장의 분위기는 아주 빨리 달아올랐다.강현우와 강한서는 각각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대해서 간단한 축사를 했다. 그리고는 마이크를 유현아에게 넘겼다.그녀는 마이크 높이를 낮춘뒤 상냥한 목소리로 답했다."이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번에 한성그룹에서 준비하는 프로젝트 '스카이 프로젝트' 에 대해 설명하려고 나왔습니다. 저는 유현아라고 하고 올해 스물두살이고 현 한성그룹 운영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랑 비슷한 나이이신 분이 있나요, 손 들어보시겠어요......"유현아의 목소리는 아주 달콤했고 말하는 속도가 빠르지도 늦지도 않았으며 말투에 특유의 억양이나 습관이 없었기에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이 났다, 이러한 서로 참가하는 형식의 강연은 사람들의 집중을 끌기에 충분했다.유현진은 앞에 놓여져있는 물컵을 가볍게 톡톡 쳤다, 시간을 재는듯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따분함을 드러내는듯 했다."네? 제가 대단하다고요? 당치도 않은 말씀이예요."유현아는 미소를 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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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뒤이어 스크린에는 PPT화면이 나타났다, 하지만 스크린에 나타난건 유현아가 말한 '스카이 프로젝트' 안건이 아니라 친자확인서였다.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니 유현아의 출생증명과 아버지 어머니의 자료가 나타났다.위 자료에선 두 사람이 하현주 몰래 뒤에서 불륜을 한 정황이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언제 유현아를 낳았고 또 언제 유현아가 보육원에 보내졌으며 그후 유상수의 와이프로 하여금 입양하게 하려는 계획이 적혀있었다.아래의 관중들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어안이 벙벙했고 이 상황을 빨리 눈치챈 기자들은 미친듯이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헐, 유현아가 유상수의 숨겨놓은 친딸이였어?!""유상수가 누군데?""그 뭐야, 유현아를 입양한 부부의 남편쪽이잖아. 근데 양아버지가 아니라고? 그 사람이 어떻게 유현아의 친 아버지지?""위에 적혀있잖아, 유상수가 자신의 비서랑 바람이 나서 유현아를 낳았고,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서 그녀의 보육원에 맡겼다고. 그리고 유상수 와이프는 예전에 자선사업을 했었던 사람이라서 그걸 이용해서 사고로 위장해 유현아를 입양한거라고......"" 자신의 사생녀를 와이프곁에 둔것도 모잘라 키우게까지 했다고? 진짜 미친거 아니야? 요즘 드라마도 이런 막장은 없는데, 그 사람 와이프는 전생에 나라라도 팔아먹었대?""헐, 역겹네. 내가 오랫동안 유현아를 봐서 아는데 예전에 페이스북에 한 번 자신이 입양된 부모의 친 딸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글을 올린걸 본적이 있어. 그때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옹호해줬는데. 이제 보니까 자신 얘기였었구만? 사상녀따위가 안방을 차지한것도 모자라서 인터넷에서 거짓말까지 퍼뜨리네? 사람 맞아?""도대체 무슨 염치로 여기에서 자신이 이룬게 모두 노력때문이라고 뻔뻔하게 말할수가 있지? 도대체 어떻게?""보육원에서 괴롭힘을 받았다는것도 거짓말 아니야? 친부모가 데려다준 보육원인데 괴롭힘을 받게 냅둘리가 없지, 아무튼 난 못 믿겠어.""말마다 거짓말이네, 진짜 토 나와! 한성 그룹은 왜서 이런 사람을 강사로 초청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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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유현아는 당황한 기색으로 머리를 돌려 스크린을 쳐다봤다. 스크린의 내용을 확인하자 그녀의 안색은 사색이 되였다.PPT에서 보여준건 인간의 윤리를 벗어난 내용이였기 때문이다.그리고 이것들은 확실하게도 그녀한테 일어났던 일이라 변명할 여지도 없었다.그녀가 그토록 오랫동안 쌓아왔던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건 일도 아니였다, 유현아의 팬들은 그녀의 거짓말을 용서할수가 없었다.상아탑과도 같은 T대학교에서 공부하고있는 학생들은 감정쪽에선 비교적 직접적이였기에 서로 함께 유현아에게 T대학교에서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물을 뿌리는 사람, 과일을 던지는 사람, 심지어는 신발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 게다가 그 신발은 아주 정확히 유현아의 얼굴을 강타했다. 이로 인해 그녀의 코에선 피가 줄줄 흘러나왔다.학교의 지도자들은 선생님과 스태프들에게 얼른 상황을 통제하라 지시했고 한성 그룹의 스태프들은 재빨리 관중들의 표적이 된 유현아를 백스테이지로 데려갔다.강현우는 재빨리 경찰 전화를 걸었다, 이건 그가 준비했던 프로젝트라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피할수가 없었기 때문이였다.다행히 빠른 조치하에 현장의 스크린화면은 1~2분만에 꺼졌지만 무대아래의 학생들은 여전히 들끓었다. 강연장을 떠나는걸 거부했으며 그 정도는 점점 더 심해졌다.유현진은 옆에서 이 광경은 차가운 태도로 바라봤다.강한서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봤다. 유현진은 태연하게 그에게 눈길을 보냈다."한서야."주강운은 어느새에 무대에 올라갔는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너 먼저 현진씨를 데리고 내 차를 타고 돌아가, 지금 학생들이 너무 흥분한거 같아, 지금 차를 막는 사람도 있어. 조금만 더 늦으면 여기서 벗어나기 힘들꺼야."강한서는 입술을 만지며 생각에 잠겼다, 시간이 꽤 흐른뒤에야 입을 열었다."민경하, 너 먼저 강운이랑 와이프 데리고 돌아가."민경하는 빠르게 대답했다."그럼 제가 이따가 다른 차를 몰고 대표님을 데리러 오겠습니다."강한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주머니의 썬글라스를 유현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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