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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강한서는 그녀의 고분고분한 태도에 이내 마음이 녹아내렸다.

만약 유현진이 평소와 같은 말투로 말했다면 강한서는 아마 잠시 고민했었겠지만 이런 고분고분한 모습을 보니 전혀 거절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강한서는 이내 승낙하자 유현진은 위층으로 올라가 외출 준비를 했다.

30분쯤 지나니 인내심이 바닥난 강한서가 도우미를 시켜 유현진을 재촉하려고 하던 그때, 유현진이 마침 내려왔다.

유현진은 웨이브를 주어 더 윤기 나는 헤어를 연출했고 검은색 브이넥 롱드레스를 입어 몸매를 더 부각했다.

그녀는 머리를 살짝 들고 계단을 밟으며 내려왔다. 그녀의 정교한 외모는 굳이 주얼리를 하지 않아도 빛나고 있었다.

하이힐을 신은 그녀는 강한서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며 미소를 지었다.

"가자."

유현진의 패션은 과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얼굴은 워낙 귀티가 흐르다 보니 누더기를 입고 걸어가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마치 그녀의 성격처럼 강렬했다.

부부가 팔짱을 끼고 나오는 모습을 목격한 민경하는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대표님 이제야 철든 거야?'

민경하는 더는 생각할 틈도 없이 이내 차 문을 열었다.

두 사람이 차에 오르고 나서야 민경하가 물었다.

"사모님 먼저 모셔다드릴게요. 어디 가세요?"

유현진이 대답했다.

"강 대표와 함께 태주 대학교로 가요."

민경하는 문뜩 유현진도 태주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이 생각났다.

유현진은 비주얼이 사기인 데다가 통통 튀는 성격이라 사람들은 그녀와 태주 대학교가 연관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한다.

태주 대학교의 진입 장벽은 아주 높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지역 10등 안에 들지 못한다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특기생이라고 해도 성적에 대한 요구가 까다롭다.

민경하는 유현진의 대학입시 점수가 상당히 높다고 기억한다.

그녀는 전공과목 점수를 제외하고도 한주시에서 태주 대학교를 제외한 모든 대학교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었다.

전공과목 점수를 합치면 2등을 월등히 초과했다.

그녀는 본인의 전공에서 아주 뛰어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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