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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왜 저렇게 심취해서 보는 거야?

어딜 보고 있기에?'

강한서는 궁금한 마음에 가까이 가서 보았다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펼쳐진 책 속에는 휴대폰이 놓여 있었으며 유현진은 한창 라방을 보고 있었다.

상대는 금방 운동을 끝냈는지 옷이 흠뻑 젖어 있었고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시청자들은 열띤 호응을 했으며 유현진도 빠른 속도로 '좋아요'를 눌러댔다.

이내 남자는 웃통을 벗어버렸다.

강한서는 어이가 없었다.

독서를 통해 정서 조절을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거나 보고 있었다니.

강한서는 굳은 표정으로 책을 들어버렸다. 지지대가 사라지자 휴대폰은 그대로 유현진의 무릎 위로 떨어졌다.

그제야 유현진은 정신을 차리고 이어폰을 빼며 물었다.

"끝났어?"

강한서는 아무 말 없이 그녀의 휴대폰을 들어 팔로우를 취소하고 차단 했다.

…...

"강한서, 이건 너무하잖아. 내가 뭐 보는 것까지 다 참견해야 해?"

강한서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가치가 없는 건 적당히 봐. 당신 이러다가 바보 된다."

"그게 왜 가치가 없어? 그럼 당신은 어떤 가치 있는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했는데? 공유해 봐."

말을 끝낸 유현진은 강한서의 휴대폰을 낚아채 강한서의 얼굴 앞에 대고 흔들어 안면인식 잠금을 풀었다. 그러고 틱톡을 켰다.

강한서는 그녀를 막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최소한 당신 거보다 가치 있을걸."

"안 믿어."

유현진은 강한서의 팔로우를 확인했다. 강한서의 팔로우는 오직 한 사람, 바로 유현진이다.

흠칫하는 유현진에게 강한서가 담담하게 말했다.

"최소한 내 팔로우 상대는 단순한 바보지. 당신처럼 껍데기만 화려한 인간이 아니라."

…...

유현진은 잠시 설렐 뻔했는데 강한서의 찬물 끼얹는 한마디에 설렘이 와장창 깨지고 말았다.

"어때."

강한서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이 팔로우한 사람보다 낫지?"

유현진은 어금니를 깨물고 휴대폰을 던져주었다.

괘씸한 마음에 말대꾸하려던 그때, 누군가 노크했다.

강한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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